만인의 연인 '다이애나',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14.01.17 21:10
영국인이 가장 사랑한 여인, 시대를 풍미했던 아이콘, 두 왕자를 현명하게 키워낸 어머니. 사진 속에서 그녀는 맑은 웃음을 지으며 환호하는 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신혼 초 부터 시작된 남편의 바람으로 인한 정신쇠약, 시어머니 및 왕실과의 갈등, 언론과 대중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죽어가는 순간까지 파파라치들의 카메라에 노출되어야만 했던 여인, 가장 화려했지만 또한 불행한 삶을 살았던 그녀, 다이애나 스펜서 왕세자비가 스크린으로 돌아옵니다.
다이애나 스펜서 왕세자비의 사망 전 2년간의 시간을 그린 영화 [다이애나]가 오는 3월 6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습니다. 영화 [다이애나]는 그동안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평범한 여성으로서 '다이애나 스펜서'를 집중 조명할 예정입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들은 물론 '왕세자비'라는 지위를 벗어나 인간적인 모습을 담은 이번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7천 5백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였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거둔 수익만 7천만 달러 이상이라는 사실은 다이애나 왕세자 비가 영국을 넘어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았던 여인임을 잘 보여줍니다.
97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후 16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의혹은 다큐멘터리와 영화, 드라마의 단골 소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를 끌었던 작품은 2006년 작, [더 퀸]입니다. 영화 [다이애나]가 이혼 후 왕실을 나와 죽음을 맞기 전까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전개 해 나갔다면, [더 퀸]은 철저히 여왕을 비롯한 왕실과 영국 정부의 시각에서 다이애나비의 죽음을 다루고 있습니다. 한편 이 작품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을 연기했던 헬렌 미렌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 다이애나 비 생전의 모습과 영화 '다이애나' 스틸 사진
한편 이번 작품에서는 [킹콩], [더 임파서블] 등 드양한 장르에서 팔색조의 매력을 뽐내며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나오미 왓츠가 '다이애나' 역으로 열연,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사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헐리웃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은 그녀의 연기력은 [다이애나]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는 평가입니다. 그녀는 이번 영화에서 화려한 왕세자비였지만 그 내면에 한 여자로서 간직한 사랑과 슬픔을 디테일한 내면 연기로 실감나게 표현, 극찬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유명했던 다이애나의 패션 스타일까지 영화 속에서 엿볼 수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다이애나 비와 두 아들 윌리엄 왕자, 해리 왕자
과연 돌아온 다이애나비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요?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