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브루스 윌리스의 이중생활? '할리우드 폭로전' 화제
14.01.20 14:21
[할리우드 폭로전]
감독: 베리 레빈슨
주연: 로버트 드니로, 브루스 윌리스, 숀 펜 외
개봉: 2014년 2월 6일(예정)
2009년 작품 중 [여배우들]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 패션지 <보그>촬영을 위해 모인 여섯 명의 여배우들'이라는 설정을 통해 '그녀'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어디서부터가 현실이고, 또 어디서부터가 영화인지 모르겠다', '영화와 리얼리티 쇼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든다' 등의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 60대 윤여정과 카리스마 넘치는 50대 이미숙, 개봉 당시 온갖 스캔들의 주인공이었던 40대 고현정, '지우 히메'로 최고의 주가를 올렸던 30대 최지우와 모델 출신 20대 후반 김민희, [박쥐]로 평단의 인정을 받은 20대 초반 김옥빈 등 여섯 명의 여배우들은 이번 영화에서 각자가 자기 스스로를 '연기'하며 현실감을 더욱 높였습니다.
2013년, 헐리웃 판 [여배우들]이 스크린을 찾아옵니다. [대부2], [숨바꼭질]의 로버트 드 니로, [다이하드], [레드] 시리즈의 브루스 윌리스, [아이 엠 샘] 숀 펜,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크리스틴 스튜어트까지. 그 캐스팅만 놓고 보았을 때에는 '대박'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입니다.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여배우들]처럼 브루스 윌리스와 숀 펜이 모두 자기 자신을 연기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영화에서 숀 펜은 캐스팅 1순위 전설의 연기파 배우 '숀 펜'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또한, 브루스 윌리스 역시 잘 나가는 배우 '브루스 윌리스'로 분해 관객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많은 영화에서 슬림한 몸과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액션씬을 보여주었던 그는 첫 촬영날, 설정에도 없던 덥수룩한 수염과 살찐 모습으로 나타나서 제작진과 관객들을 당황하게 합니다.
그런가 하면 이번 영화에서 로버트 드 니로는 전설적인 배우이자 잘 나가는 영화 제작자 '벤' 역할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그러나 주변 상황들은 벤이 일에만 집중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데요. 영화의 결말을 둘러싼 감독과 제작사 사이의 치열한 갈등을 조율하는 그의 모습은 역량 있는 제작자라기보다는 이 시대 대부분 직장인의 현실인 '을'(乙)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살이 잔뜩 쪄서 나타난 주연배우는 죽어도 수염을 깎지 않겠다고 하고, 감독은 면도하지 않으면 카메라를 켜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이뿐만인가요? (전)부인은 이혼 후 '다시 잘 해보자'는 구애를 무시하고 자신의 동료와 연애를 시작합니다. 유일한 희망이었던 딸은 원조교제로 아빠를 '멘붕'(멘탈 붕괴의 준말)하게 만들죠.
[벅시], [도니 브래스코]등을 연출, 거장으로 손꼽히는 베리 레빈슨 감독이 이번 영화에서는 힘을 빼고 완벽하게 '웃음'에만 집중했습니다. [슬리퍼스]. [왝더독] 등 이미 2편의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로버트 드 니로와의 궁합 역시 훌륭하다는 평가입니다. 한편 이 밖에도 영화는 [머니볼],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로빈 라이트와 연기파 배우 스탠리 투치, 캐설니 카너까지 합세하여 더욱 풍성하고 흥미로운 스토리를 그렸습니다. 헐리우드의 뒷이야기를 그린 [할리우드 폭로전]은 오는 2월 6일 개봉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