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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댄스 영화제 개막 특집, 추억 속의 스타들①

14.01.20 19:51

선댄스 영화제가 지난 16일(현지 시각), 그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 1970년대 조그마한 영화제에 불과했던 '유타.미국 영화제'는 85년, 인기 배우이자 감독인 로버트 레드포드의 후원을 통해 전세계 최고의 독립 영화제로 거듭났습니다. 특히 1989년, 이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았던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가 칸 영화제에서 그랑프리 상을 수상하며 그 인기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짐 자무쉬 감독의 [천국보다 낯선],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저수지의 개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메멘토],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의 [헤드윅] 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이 곳을 통하여 주목받았습니다. 이렇듯 선댄스 영화제는 시시때때로 바뀌는 흐름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다각도로 영화를 선택,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선댄스 영화제는 헐리웃을 이끌어갈 새로운 얼굴들을 찾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데뷔 초, 영화제를 통해 주목 받았던 많은 스타들이 이제는 헐리웃을 대표하는 배우가 되었는데요. 그 중에는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로 전 세계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스타도 있고, 지구를 대표하는 '슈퍼히어로'가 된 스타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최연소로 아카데미 3회 연속 노미네이트된 여배우도 있으며, 화려한 패션과 아름다운 미소로 새로운 '아메리칸 스윗하트'로 떠오른 스타도 있습니다.

선댄스 영화제 개막 특집, 영화제 속 스타들의 그때 그 시절을 모아봤습니다.


1.  라이언 고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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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의 사랑에 모든 것을 건 순정파 청년에서 [킹메이커] 속 위험한 거래에 개입한 참모까지. 10년 만에 연기파 배우로 우뚝 선 라이언 고슬링. 10년 전, 당시 스물 네살이었던 그는 선댄스 영화제가 발굴한 '될성 부른 나무' 중 하나였습니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들어선 지금은 남성스러운 매력만이 가득하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소년의 느낌을 완연히 벗지 못한 앳된 얼굴이 눈에 띕니다. 여기에 2000년대 초반 유행 패션이었던 청자켓과 데님 셔츠를 걸친 모습은 요즘의 패션과는 사뭇 달라보입니다.


2. 리즈 위더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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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과 [일렉션] 을 통해 혜성처럼 등장한 리즈 위더스푼. 슈퍼 루키로 떠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씨크릿], [아메리칸 싸이코] 등 작품성 있는 영화들을 선택, 연기의 폭을 넓히는데 주력했던 그녀의 잠재성은 2001년, 드디어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출세작 [금발이 너무해]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등극하며 출연료 2억 달러의 벽을 깬 리즈 위더스푼. 이후 [스위트 알라바마], [임포턴스 오브 비잉 어니스트] 등에 출연하며 다시 한번 '로코퀸'으로서의 명성을 떨칩니다. 

화룡점정은 바로 주연 뿐만 아니라 제작자로서도 함께 참여했던 [금발이 너무해2]. 비록 평단에서는 혹평을 면치 못했지만 제작비의 두 배 넘는 금액을 벌어들이며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2003년 당시, 스물 여덟살이었던 리즈 위더스푼은 선댄스 영화제의 카메라 앞에서도 특유의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는데요. 10년이 지난 지금, 포즈와 화장법은 약간 촌스러울지 몰라도 아름다운 미소와 선한 눈빛 만큼은 반짝반짝 빛이 난다는 평가입니다.


3. 크리스틴 스튜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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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은 그녀를 뱀파이어와 사랑에 빠진 청순 가련 고등학생 '벨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 그녀는 시크하고, 중성적인 매력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누군지 짐작이 가시나요? 바로 차세대 헐리웃 스타 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이야기입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끼는 2004년, 15살 이었던 당시에도 숨겨지지 않았는데요. 카메라 앞에서 혀를 내밀고 포즈를 취한 그녀의 모습은 열 다섯살 이라고 하기에는 전혀 믿기지 않는다는 평가입니다. 한 가지 다른 점은 바로 표정인데요. 스물 다섯이 된 지금은 카메라 앞에서 퇴폐적인 모습을 강조한다면, 열 다섯 당시에는 장난스러움이 가득한 웃음이 눈에 띕니다. 물론 힙합 꾸러기 같은 패션 역시 눈길을 끄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4. 블레이크 라이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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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XO, Gossip Girl" 비록 드라마는 끝났지만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아름다움은 여전히 팬들을 통해 회자되고 있습니다. 인기 미국드라마 [가십걸]에서 사교계의 공주, '세레나 반 더 우드슨'으로 열연한 그녀는 순식간에 전세계 모든 여성들의 스타일 아이콘으로 떠올랐는데요. 드라마에서는 고급스러우면서도 따라하기 쉬운 스타일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처음부터 '세련된 도시 여자' 였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2006년, 열 아홉살의 나이에 [청바지 돌려입기]로 주목을 받았던 블레이크 라이블리 역시 선댄스 영화제의 카메라에 포착되었습니다. 지금과는 사뭇 다르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은 듯한 패션과 자연스러운 표정이 딱 그 또래의 소녀 같다는 평가입니다. 한편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2011년 [그린랜턴]을 통해 만난 10살 연상의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결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5. 조셉 고든 레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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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조셉 고든 레빗, 별명 '조토끼'. 특이사항, 국내에서는 이름보다 별명으로 더 유명함. 

연기 잘하는 배우를 넘어 [돈 존]을 통해 각본가와 감독으로도 성공적으로 데뷔한 조셉 고든 레빗.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눈 웃음과 소년과 남자의 경계에 서 있는 듯한 외모는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사단의 일원으로 [인셉션], [다크나이트 라이즈] 등에 출연하며 흥행 배우 반열에 오른 그는 여전히 안주하지 않고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2001년 [매닉]에서 반항기 넘치는 사춘기 소년 '라일'로 첫 주연을 맡았던 그는 선댄스 영화제의 카메라 앞에서 특유의 반항적인 표정을 지어보였는데요. 13년 전 사진임 에도 불구하고 지금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외모는 가히 '뱀파이어'라고 말해도 믿을 정도입니다. 조금 다른 점을 찾자면 스타일링 여부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2014년의 조셉 고든 레빗이 세련된 헤어스타일과 패션 감각으로 사랑받고 있다면 2001년, 스무살의 그는 아직 어떻게 꾸며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제멋대로 뻗친 머리와 잠깐 집 앞에 나온 듯한 패션 감각은 2% 아쉬운 부분입니다. 



(사진=M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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