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rising

초대형 사극 '역린' 공개, 현빈VS한지민 파격 노출

14.01.21 15:53

10.jpg
[역린]
감독: 이재규
출연: 현빈, 정재영, 조정석, 한지민 외
개봉: 2014년 5월 (예정)

역린(逆鱗) '거스를 역, 비늘 린', 그대로 풀이하자면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을 의미합니다. 조선시대에 용이 임금을 의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목인 '역린'의 뜻은 군주의 노여움 정도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선의 22대왕 정조. 우리가 역사 책을 통해 배운 정조는 탕평책을 통해 노론과 소론으로 나뉘어 수 십년째 당파 싸움을 일삼던 조정 중신들을 통합했고, 과거 제도를 재확립하여 능력 있는 자들을 관료로 등용했으며 수 많은 암행과 공식 행차를 통해 백성들의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기울였던 조선 후기의 성군입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뒤주 속에서 죽어간 아버지에 대한 원통함이 있었고, 왕위 적정성 논란에 대한 고뇌가 있었으며, 왕권 강화 과정에서 365일 24시간 내내 보이지 않는 적들의 위협에 시달려야 했던 한 남자가 있습니다.

영화 [역린]은 노론과 소론의 대결 속에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조선 시대 왕실을 다룬 작품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서는 '정조 1년, 사도세자의 아들이 왕위에 오르니 역모가 끊이지 않았다'는 의미심장한 카피와 함께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배우들이 각자 자신이 맡은 역할로 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17.jpg

영화 [역린]에서는 연기 인생 최초로 사극에 도전하는 현빈이 '정조'로 분했습니다.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이후 3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현빈은 이번 영화에서 강인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정조'를 연기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신기전](2008)을 통해 이미 사극을 경험한 바 있는 연기파 배우 정재영이 왕의 서가를 관리하는 상책 '갑수' 역할을 맡았습니다. '갑수'는 정조 곁에서 항상 보위하지만 과거의 비밀로 인해 암살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는 인물입니다. 여기에 [건축학개론], [관상] 등을 통해 충무로 불루칩으로 거듭난 조정석이 살인을 위해 길러진 청부살수 '을수'로 분하고, [신세계]를 통해 날카로운 인상을 남긴 박성웅이 금위영 대장 '홍국영' 역할을 맡았습니다. 

여배우들의 캐스팅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드라마 [이산]에서 정조의 첫사랑이자 조선의 르네상스를 함께 이끌었던 '의빈 성씨'를 연기했던 한지민은 이번 영화에서 정적, '정순왕후'로 분했습니다. 역사 속에서 정순왕후는 정조의 할아버지인 영조의 계비(첫 부인이 사망하거나 폐위된 뒤 혼인한 부인)로, 영조가 66세이던 때에 겨우 15살의 나이로 혼인 했을 만큼 야심있는 인물입니다. 뿐만 아니라 정조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폐위와 죽음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정조의 어머니이자 사도세자의 부인인 '혜경궁 홍씨'에는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김성경이 캐스팅 되었습니다. 

18.jpg
▲ '역린' 이제규 감독의 연출작 '다모'(2003)

[역린]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사람이 이제규 감독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번 영화는 드라마 <다모>를 통해 "아프냐, 나도 아프다" 신드롬을 만들어 냈고, <베토벤 바이러스>를 통해 새로운 드라마 장르를 개척했으며 <더킹 투하츠>에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였던 이제규 감독의 스크린 데뷔작 이기도 합니다. 

한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궁의 가장 깊숙한 왕의 침전 존현각으로 뛰어드는 자객들과 죽은 사도세자의 아들로 늘 암살 위험에 시달렸던 정조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역적의 아들은 왕이 될 수 없다'는 카피 하에 살아야 하는 자와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이 교차되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습니다. 정조 1년 어느 밤의 숨막히는 24시간. 과연 역사 속 그 날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 2013년 [관상]에 잇는 2014년 초대형 사극 [역린]은 오는 5월 개봉 예정입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MBC)
무비라이징 
movierising@hrising.com
※ 저작권자 ⓒ 무비라이징.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new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