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rising

[3월2째주]귀차니즘이 몰려오는 주말엔, TV로 영화를!

12.03.08 13:35






박스오피스에서는 요즘 한국영화가 대세인데, TV에서는 어떤 영화들이 주말을 즐겁게 해줄지 한번 살펴볼까.

이제 지상파 방송국에서는 대부분 주말영화를 하지 않는데, 그럼에도 꾸준히 영화를 방영하는 곳이 딱 두군데 KBS와 EBS다. 특히 EBS에서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세계명화를 방영해주고 KBS에서는 독립영화관을 통해 독립영화를 방영해준다. 영화매니아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영화들을 지상파 방송을 통해서 만날 수 있어 반갑다. 특히 독립영화관이나 시네마테크에 찾아가야지만 만날 수 있는 영화들을 TV로 볼 수 있으니 시청자들은 편하기만 하다.

3월2째주 귀차니즘이 몰려오는 주말, 영화관에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집 방바닥을 긁고 있을 당신에게 바치는 주말TV영화 4편. 바로 <간장 선생>, <행복>, <글래디에이터>, <투캅스>다.




3월 10일 토요일


EBS 23시 세계의 명화 <간장 선생>

개요  코미디, 드라마 | 일본 , 프랑스 | 120분 | 개봉 2001.06.16 
감독  이마무라 쇼헤이 
출연  에모토 아키라(아카기 박사), 아소 구미코(소노코), 카라 주로(우메모토)
등급  [국내] 15세 관람가

1.jpg

줄거리
전쟁의 상처가 진하게 묻어나는 1945년, 일본의 항복을 눈 앞에 둔 어느 날. 섬마을 의사인 아카기는 의사로서 평생 성실하게 지켜왔던 직업적 신념을 실천하리라 결심한다. 방탕한 중, 모르핀 중독자 외과 의사인 옛 친구들과 함께 다카기는 많은 사람들이 국민 영양 상태가 부실한 나라의 주요 사망 원인인 유행성 간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현실을 걱정한다.

그들 모두는 군국주의 일본 사회에서 소외당한 사람들이다. 마을 출신으로 때로 몸을 팔기도하는 야성적인 소녀 소노꼬는 다카기의 간호사가 된다. 다카기의 헌신적인 자세에 감동한 소노꼬는 이 평범하지 않은 의사를 사랑하게 되고 남은 여생을 그와 함께 하고 싶어한다.

포로 수용소에서 탈출한 부상당한 네덜란드 병사가 합류하면서 그들의 작은 모임은 모양을 갖추게 되고, 성능 좋은 현미경을 발명해 간염균의 원인을 발견하려는 다카기의 개인적 열망에 힘이 되기 위해 그들 모두는 하나가 된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실현의 날까지 그들은 다카기의 영원한 동반자로 남고자 하는데.

이번주 토요일 EBS에서 방영되는 <간장 선생>은 세계대전 기간의 전쟁을 그린 영화다. 간염이라는 소재를 통해 군국주의를 비판한 영화. 아직까지 과거사 청산과 위안부 문제가 해결이 안된 우리의 입장에서 일본의 군국주의 비판 영화는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해지는 영화.







수퍼액션 18시 <행복>

개요  드라마, 멜로/애정/로맨스 | 한국 | 124분 | 개봉 2007.10.03 
감독  허진호 
출연  황정민(영수), 임수정(은희)
등급  [국내] 15세 관람가

2.jpg


줄거리
사랑, 그 잔인한 (행복) | 변치않겠다는 새빨간 거짓말

서울에서 클럽을 운영하며 자유분방한 생활을 즐겨온 영수(황정민). 운영하던 가게는 망하고 애인 수연(공효진)과도 헤어지고, 설상가상으로 심각한 간 경변까지 앓게 된 영수는 주변에 유학 간단 거짓말을 남기고 도망치듯 시골 요양원 ‘희망의 집’으로 내려간다. 8년째 요양원 ‘희망의 집’에서 살며 스텝으로 일하고 있는 은희(임수정). 숨이 차면 죽을 수도 있는 중증 폐질환 환자지만 은희는 밝고 낙천적이다. 자신의 병에 개의치 않고 연애에도 적극적인 은희는, 첫날부터 자꾸만 신경 쓰이던 영수에게 먼저 다가간다.

  지루한 시골 요양원, 미래 따윈 보이지 않는 비참한 상황에서 영수 역시 아픈 것도 무서운 것도 없어 보이는 은희에게 의지하게 되고, 손을 잡고, 키스를 하고, 밤을 함께 보내면서 보통의 커플들처럼 그렇게 행복한 연애를 시작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요양원을 나와 함께 살기 시작한다. 1년 뒤. 은희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은 영수는, 마냥 행복한 은희와는 달리 둘만의 생활이 점점 지루해진다. 궁상맞은 시골 생활도, 언제 죽을 지 모르는 병약한 은희도 부담스러워진 영수 앞에 때마침 서울에서 수연이 찾아오는데……

멜로영화의 대부 허진호 감독의 <행복>은 따듯한 봄날씨에 사랑에 대해서 한번 쯤 생각해보게 해주는 영화다. 흥행에 성공했던 영화는 아니지만 연기파 배우 황정민과 임수정이 주연을 맡았다는 것도 영화를 보는 한 포인트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섬세한 화면과 대사까지 무엇하나 놓칠 수 없는 허진호 감독의 손길을 느끼며 나른한 주말 오후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




3월 11일 일요일


채널CGV 19시 <글래디에이터>

개요  액션, 드라마 | 미국 , 영국 | 154분 | 개봉 2000.06.03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러셀 크로우(막시무스), 코니 닐슨(루실라), 올리버 리드(프로시모), 리처드 해리스(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등급  [국내] 15세 관람가 [해외] R 

3.jpg


줄거리
느낄 수 있는가, 이 거대한 스펙터클의 전율을... !

{절정기의 로마제국은 그 영토가 광대하여 아프리카 사막에서 잉글랜드 북쪽까지 걸쳐 있었다. 그 당시 세계는 그 총인구의 1/4이 로마 황제의 지배 하에 있었다. 때는 서기 180년, 마르커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 황제의 12년에 걸친 게르마니아(Germania) 정벌이 거의 마무리되던 무렵이었다. 마지막 하나 남은 적의 요새만 함락하면 이제 로마 제국은 평화가 온다.}

  평화로운 '5현제 시대'가 막바지에 이른 서기 180년 로마. 어두운 삼림. 수백명의 부대가 숨을 죽이고 서 있다. 마치 폭풍전야와 같이. 장군의 신호가 울리고 거대한 함성소리와 함께 하늘에는 불화살, 불타는 점토 항아리가 난무하고, 땅위는 수많은 병사들의 피로 물든다. 철인(哲人)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 리차드 해리스 분)가 아들처럼 친애하는 장군 막시무스(General Maximus: 러셀 크로우 분)는 다뉴브 강가 전투에서 대승한다.

  죽을 날이 머지않은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막시무스를 총애하여, 아들이 아닌 그에게 왕위를 넘겨주기로 한다. 그러나 황제의 아들 코모두스는 이에 질투와 분노를 느껴 급기야 황제를 살해한다. 왕좌를 이어받은 코모두스는 막시무스와 그의 가족을 죽이라고 명령한다. 가족을 모두 잃고 혼자 겨우 살아남게 된 막시무스는 노예로 전락하고, 투기장의 검투사로 매일 훈련을 받는다. 그에게 남은 건 오로지 새로 즉위한 황제 코모두스에 대한 복수 뿐. 검투사로서 매 경기마다 승리로 이끌면서 살아남자 그의 명성과 인기는 날로 높아간다.

  로마로 돌아온 그는 아내와 아들을 죽인 코모두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그러던 어느날, 오래전 사랑했던 황제의 누이 루실라(Lucilla: 코니 닐슨 분)를 다시 만나게 된다. 어느 새 민중의 영웅이 된 막시무스. 코모두스는 그가 아직 살아있음을 알고 분노하지만 민중이 두려워 그를 죽이지 못한다. 드디어 막시무스는 예전의 부하들과 은밀히 만나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존경하던 황제를 살해한 난폭한 황제 코모두스에 대한 복수를 결의한다. 아직도 막시무스를 사랑하고 있는 루실라는 동생 코모두스를 배신하고 막시무스의 반란을 도우려 하는데.

벌써 글래디에이터가 개봉한지 12년이란 세월이 지났다니 믿기지 않는다. 개봉 당시 러셀크로우는 물론 화려한 전투 장면에 많은 관객들의 극장행을 독촉했던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성공 후 300, 알렉산더 등 고대 전쟁을 소재 혹은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쏟아져나오기도 했다. 시간은 많이 지났지만 정말 남성적인 매력을 한껏 뽐냈던 러셀크로우의 연기는 세월을 뛰어넘는다. 이번 주 개봉한 블록버스터 '존카터'를 보고싶지만 귀차니즘때문에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방바닥을 긁으며 글래디에이터를 보는 것도 한 방법일 터.



채널CGV 새벽 2시반 <투캅스>

개요  코미디, 범죄 | 한국 | 110분 | 개봉 1993.12.28 
감독  강우석 
출연  안성기(조 형사), 박중훈(강 형사), 지수원(수원)
등급  [국내] 15세 관람가

4.jpg

줄거리
웃다 죽어도 좋다 |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 고집불통, 그래도 그녀 앞에선 안전장치가 망가진 남자 - 임도 보고 뽕도 따다가 생각나면 돈도 줍는 밉지않는 남자

파트너인 김형사와 환락가를 누비고 다니던 조형사(안성기 분)는 불법영업을 하는 가라오케에 있다가 시경 검찰반의 급습으로 적발당한다. 그러나 눈에 띄게 부를 축척해 둔 김형사는 파면당하지만 서민 아파트에서 가난하게 혼자 살고 있는 조형사는 경고 처분만 받는다. 이 사건으로 조형사는 경찰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신참 형사를 새로운 파트너로 맞이하게 되는데, 매사에 정석대로 일을 처리하는 강형사(박중훈 분) 때문에 능청스럽게 세상사를 잘 적응해 가던 조형사는 곤란을 겪는다.

그래서 조형사는 하는 일마다 원리원칙을 내세우며 반발하는 강형사를 자기 편으로 만들어 예전 같은 시절로 돌아갈 궁리를 한다. 그러던 어느날 강형사 앞에 수원(지수원 분)이라는 여자가 찾아와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협박받고 있다고 도움을 요청한다. 결국 강형사는 영문도 모르는 채 사건의 내막에 다가서기 위해 수원의 집을 방문하고 협박전화에 시달리는 그녀의 모습을 확인한다. 두 형사 사이에 갑자기 등장한 미모의 여인 수원으로 인해 사건은 갑자기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되기 시작한다.

투캅스! 우리나라 영화에서 정말 빠질 수 없는 코믹형사물. 20여년이 지난 지금봐도 절대 유치하지 않고 유머 또한 살아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아무래도 타자기로 머리를 쳐대며 연기하던 박중훈의 모습...? (자세한 사항은 꼭 영화를 통해 확인하시길!) 지금은 탑스타가 된 김수로를 찾아보는 것도 영화를 즐기는 한 방법일 듯. 잠이 안오는 새벽 당신을 즐겁게 해 줄 영화 투캅스!






new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