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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꼭 봐야 할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

12.03.1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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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면 개봉영화 중에 빠지지 않는 영화 장르가 있다. 바로 연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로맨틱 코미디의 대명사는 뭐니 뭐니 해도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이지만 맥라이언처럼 너무나 사랑스럽진 않아도 매력적인 산드라 블록의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빼놓을 수 없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 굳어져 버린 당신의 표정을 마법처럼 사랑스러운 미소로 이끌어 낼 당신이 꼭 봐야 할 영화다.







'루시'라는 이름처럼 사랑스러운 여주인공 산드라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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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아버지의 코트를 입고 아무렇게나 옷을 걸치고 나와도 빛이 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 나오는 여주인공 루시(산드라블록)가 그렇다. 한국의 공블리(공효진) 같은 느낌이랄까.

영화 속 루시는 공블리처럼 옷을 잘 차려 입는 건 아니지만 편안한 미소 그 자체로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브리짓존스 일기의 르네젤위거가 떠오르기도 한다.






외로웠던 루시의 어쩔 수 없었던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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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가족도 없이 초라한 아파트에 사는 루시는 철도청 토큰 판매원으로 근무하면서 잘생긴 멋진 남자를 짝사랑한다.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는 그 남자는 크리스마스 이브날 불량배들에게 휩싸여 철도 위에 떨어지게 되고, 루시는 몸을 던져 남자를 구한다. 남자를 병원으로 옮기고 만나게된 그의 가족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루시가 피터를 구했다-루시는 피터의 여자친구다-루시는 피터의 약혼녀다-루시가 임신했다’는 루머가 주위 사람들의 설레발로 점점 커져간다. 하지만 이 모든 소문이 돌 동안 당사자 피터는 혼수상태에 빠져 아무것도 모를 뿐, 말 그대로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일어난 일들이다.






로맨틱 코미디 임과 동시에 가족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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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웠던 루시는 얼떨결에 짝사랑하던 남자 피터 갤러헌의 약혼녀가 되어 그의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들과 친밀하게 지내게 된다. 부모와 가족 없이 홀로 외로이 지내던 그녀에게 누군가의 딸로, 누군가의 언니로, 누군가의 며느리로, 누군가의 약혼녀가 되면서 엄마, 아빠 없이 고독한 삶을 지내온 루시에게는 이 가족적인 분위기가 너무나 부럽기만 했다.

그래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괴로워 하면서도 가족이라는 따듯한 울타리가 좋아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하고.. 홀로 루시를 의심하는 잭에게 자연스럽게 빠지게 된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연말 시즌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건 사랑을 비롯해 가족을 소재로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외롭게 살아왔던 루시의 마음을 녹여준 갤러헌가의 그 따듯함이 관객의 마음까지 녹여버린 건 아닐까.




그리고 여성이라면 한번쯤 꿈꾼다는 완벽한 프로포즈! '당신과 잠든 사이에'를 보면 정말 완벽한 프로포즈 장면과 결혼식 장면이 나온다. 피터와의 결혼식에서 약혼녀가 아니었다고 어렵사리 고백한 루시는 자신이 일하는 철도청 매표소박스에서 아무 생각없이 토큰을 주워담다가 그 자리에 '다이아몬드 반지'가 띠링~하고 떨어진다. 루시가 사랑하는 캘러헌가의 가족들과 잭이 웃으며 루시앞에 서있고, 잭과 루시는 지하철을 타고 루시가 꿈꾸던 '플로렌스'로 신혼여행을 떠나면서 영화는 끝이난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남녀노소 상관없이 정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이미 십여년 이 지난 영화이지만 지금 봐도 너무나 사랑스러움과 동시에 공감가는 이야기다. 우울하고 기분이 좋지 않은 날에 당신의 마음을 충분히 토닥여주기도 할 것이다. 당신이 꼭 봐야할 영화! 바로 ‘당신이 잠든사이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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