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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제작진이 밝히는 논란이 된 상징 장면들에 대한 해석

14.03.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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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런 아르노프스키 감독의 의도(?)대로 [노아]는 많은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무엇보다도 국내외 기독교 신자들에게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상징화된 장면들과 성경과 다른 내용들이 추가되면서 해석에 관한 의견이 분부하다. 많은 의문과 논란을 남기고 있는 문제의 장면과 설정중 3개의 상징적 장면에 대해 대런 아로노프스키와 제작진이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1. '노아'가 팔에 감는 '뱀 허물'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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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아] 예고편 캡처
 
'선함이 남아있는 허물을 팔에 둘러 선함을 벗지 말자는 가르침'을 상징화.
뱀의 허물은 영화 [노아]에서 종종 등장한다. 영화의 초반부, '노아'의 아버지가 뱀의 허물을 팔에 감았던 것에 이어 후반부 '노아'는 그 뱀의 허물을 자신의 팔에 감는다. 이에 대해 관객들은 성경 속에 아담과 이브를 유혹하는 등 사탄을 상징하는 뱀의 허물을 노아가 팔에 두른 의미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된 것. 제작진은 창세기 3장 21절에 "하나님이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날 때 둘에게 (동물의) 껍질로 만들어진 옷을 주셨다"는 데서 고민이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에덴동산에 있는 수많은 동물 중 유일하게 죽이지 않고 껍질(허물)을 얻을 수 있는 것이 뱀 껍질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또한 영화에서 뱀이 허물을 벗는 모습이 여러 번 그려지는 데 이는 본래 창조주가 만든 선한 뱀이 선함을 벗고 그 안에 숨어있는 악함을 드러내는 것을 강조한 장면이라며, 창조주가 아담에게 준 것은 본래의 선함이 있는 뱀의 껍질이며, 선함을 벗지 말아야 한다는 가르침이자 에덴동산 밖의 영혼의 냉혹함으로부터 아담의 후손을 지켜주는 에덴동산의 신성한 조각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허물은 '선'을 뜻하며 뱀은 이 허물(선)을 버리며 악한 존재를 드러내는 데, 인간들은 선함을 벗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뱀 허물을 팔에 두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면은 기독교인들에게 인간과 뱀(사탄)이 가지고 있는 에덴동산 이야기의 적대적 상징을 친화적으로 그렸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었다.
 

2. 성경 속 '노아'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창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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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아]에서 계시로 바뀐 이유는?
가장 큰 논란이 되었던 설정으로 '노아'가 창조주로 부터 계시를 받는 장면이 대화가 아닌 간접적인 '감'으로 계시를 받는 부분이었다.
 
성경에서 창조주는 '노아'에게 세상을 집어삼킬 대홍수가 올 것임을 직접 이야기한다. 특히 창세기에서 "God said to Noah"라고 표현되는 부분에서 'say'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해석했을 때, 언어로서 전해지는 말 외에 다양한 수단의 커뮤니케이션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제작진은 성경의 의미를 헤치지 않는 선에서 ‘노아’의 꿈, 환영을 통해 창조주의 계시를 표현한 것이다. 이 방식을 택함으로써 제작진은 창조주의 목소리를 별도로 캐스팅하지 않아도 됐을 뿐 아니라, 배우의 목소리로는 창조주의 경외감을 연출하지 못했을 것이라 전했다. '노아'는 꿈과 환영을 통해 창조주의 계시를 해석하고, 고민하고, 괴로워할 수 있었으며, 관객들도 ‘노아’의 캐릭터에 공감하며 더 큰 몰입을 유도해낼 수 있었다.
 

3. '노아'의 가족은 채식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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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근거해 상상력을 더한 장면.
제작진은 '노아'의 가족이 채식주의자로 표현이 되는 이유를 창세기에도 언급되어 있는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 거리가 되리라(창세기1:29)”에서 근거를 찾았다. 창조주는 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허락하지 않았
으며 이는 대홍수가 끝난 후, 창조주가 무지개를 띄우고 '노아'와 그의 후손들이 새로운 약속을 만들어낸 이후에 허락했다. 즉, 대홍수가 있기 전 인간은 식물만 먹을 수 있다는 원칙이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작진은 '노아'와 그의 가족들이 창조주의 뜻에 따라 살았다면 당연히 그들을 채식주의자로 표현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일반인들이 가장 궁금해왔던 방주속 동물들의 식량 문제 해결 방법이었는데, 영화는 이를 노아 가족이 식물의 '향'을 피워서 마취를해 동물들이 긴잠에 빠지는 것으로 설정했다. 이는 기독교내 '창조론' 과학자들이 주장했던 '동면 이론'과 어느정도 비슷한 부분으로(동물들이 방주에 있는 동안 '동면'했다는 이론) 제작진이 이를 참고한 것으로 보고있다.
 

(기사자료,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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