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줄 알았죠?" 촬영장서 사이가 좋지 않았던 스타들
14.04.09 18:22
회사 생활을 하는 이들이라면 잘 알 것이다. 일에 있어서 가장 힘든 부분은 인간관계라는 것을. 동료, 상사 그리고 협력업체 사람들… 일 때문에 알게 된 관계지만 이를 제대로 유지 못 한다면 엄청난 불이익이 동반될 수 있기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일로나 외적으로나 신경 써야 하므로 인간관계는 그 어느 때 보다 복잡하고 힘든 업무다.
하물며, 사람 VS 사람으로 만나 일하는 스타들은 어떻겠나? 좋은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처음 본 사람과 곧바로 친해져야 하고 자존심을 꺾고 고개를 숙여야 한다. 화기애애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불편한 분위기는 바로 이런 상황 때문에 생긴다. 물론, 잘해낸다면 그동안의 일 때문에 정이 들어 친한 동료가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평생 원수가 되어 어색한 사이가 될 수 있다. 오늘은 영화 촬영장에서 문제가 생겨 원수 또는 어색한 사이가 되어버린 스타들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1.줄리아 로버츠 VS 닉 놀테
줄리아 로버츠와 닉 놀테는 1994년 찰스 샤이어 감독의 [사랑의 특종]에서 함께 연기했다. 장르가 로맨틱 코미디인 만큼 그 어느 때 보다 친해져야 하고 좋은 감정을 갖고 연기해야 하는 사이였다. 그러나 그동안의 출연작에서 남성미 강한 모습을 주로 선보인 닉 놀테는 일상에서도 상당히 마초적인 스타일이었다.
촬영장에서 거침없는 언변을 쏟아내고 지나치게 활동적인 연기를 추구하는 자세는 그 당시 그의 별명인 "Sexiest Man Alive"에 적합해 보였다. 반면, "America's Sweetheart" 미국인들의 여인 이미지였던 줄리아 로버츠는 '거친 상남자' 닉 놀테가 너무 부담스러웠다.
촬영 내내 로버츠는 닉 놀테와 될 수 있으면 말을 섞지 않으려 했고, 촬영장에서도 의욕이 없어 보였다. 닉 또한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고 그러한 로버츠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배려하기는커녕 포옹과 같은 일부 스킨쉽이 있는 장면이 있을 때 마다 매우 공격적이고 거칠게 연기하며 그녀를 밀어붙였다. 줄리아 로버츠에게 [사랑의 특종] 촬영 기간은 악몽이자 지옥이었고 영화 내내 그녀의 연기는 영혼이 없어 보이는듯했다.
그런 이유 때문이었는지 영화는 보기 좋게 흥행에 참패했고, 상대배우에 대해 물어보는 언론의 질문에 닉 놀테는 "안 좋은 여자" 줄리아 로버츠는 "역겨운 인간"이라고 주거니 받거니 하며 관계만 더 서먹해졌다.
2.해리슨 포드 VS 조쉬 하트넷
관록의 배우 해리슨 포드와 신성 조쉬 하트넷이 함께 촬영한 [호미사이드]는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촬영되었다. 유쾌한 코미디 영화답게 서로 대화를 나누고 친해지며 함께 영화를 찍어야 했지만, 워낙 많은 나이 차이에 두 배우 모두 워낙 조용한 성격을 지녀, 침묵하는 장면과 서로 떨어져 있는 장면이 많아 한 공간에 있어도 서로 어색했다고 한다. 심지어 조쉬 하트넷은 후일담을 통해 해리슨 포드와 함께 영화 홍보 때도 서로 너무 어색해서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3.윌리엄 볼드윈 VS 샤론 스톤
연기자 집안으로 유명한 볼드윈家 4형제는 영화 촬영장에서 익살스러운 행동과 농담으로 모두를 즐겁게 해주는 것으로 유명했다. 특히, 셋째인 윌리엄 볼드윈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1993년 [슬리버]를 찍었을 당시 윌리엄 볼드윈은 샤론 스톤과 함께 있을 때 되도록 조용했고 평소보다 활기차 보이지 않았다.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루머에 따르면 볼드윈의 농담과 장난에 질색한 샤론 스톤이 크게 화를 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 때문인지 윌리엄은 샤론 스톤과의 촬영 내내 기죽은듯했고, 영화의 흥행이 그리 좋지 않게 되면서 더욱 싫어하는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4.사라 제시카 파커 VS 킴 캐트럴
[섹스 앤 더 시티]의 두 히로인 사라 제시카 파커와 킴 캐트럴. 시리즈의 성공을 이끈 두 주역이지만 실제로 기 싸움이 너무 심해 실제로 너무 많이 싸운 사이이기도 하다. 드라마의 성공으로 영화 버전의 [섹스앤 더 시티]를 촬영했을 당시, 사라 제시카 파커와 킴 캐트럴이 촬영장에서 심하게 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장면이 파파라치에 찍힌 적이 있었는데, 루머에 의하면 둘의 출연료가 너무 차이가나자 이를 놓고 서로 싸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 문제는 촬영이 끝나고 조용히 넘어가는 듯 싶었지만, 이후 둘은 다시 크게 충돌한다.
다름 아닌 메인 포스터 촬영장에서 누가 중앙 자리를 차지하느냐를 놓고 다툰 것이다. 영화의 주연과 제작을 맡은 사라 제시카 파커가 자신만 중앙을 바라보고 나머지 배우들은 옆을 바라보는 장면을 찍도록 하자. 킴 캐트럴이 가장 크게 불만을 드러내며 사라에게 덤비게 된 것이다. 결국, 4명의 배우 모두 중앙을 바라보고 화기애애한 표정을 지으며 촬영하는 것으로 마무리했지만, 속으로는 이를 갈며 서로에게 불만을 가졌을 것이다.
5.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VS 클레어 데인즈
최고의 비주얼을 자랑하며 아름다운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재현에 성공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클레어 데인즈. 정말로 좋아한 것처럼 애틋한 연인처럼 친해 보이는 그들이었지만, 실제로는 그리 애틋한 사이는 아니었다고 한다. 클레어 데인즈에 의하면 카메라가 켜졌을 때의 레오는 다정하지만, 카메라가 꺼졌을 때는 그와 정반대였고, 실제로 여자를 대할 때는 너무 미숙했다고 고백했다. 게다가 대화를 나누면 의외로 괴짜다운 면이 있어, "괴짜, 그런데 참 흥미로운 괴짜 친구"라고 정의해 흥미를 자아냈었다. (반대로 레오는 "클레어 데인즈는 그 당시 내 앞에서 너무 긴장하고 있었더라" 라고 반문했다.)
당시에는 너무 미숙해 서먹한 사이였지만, 현재는 디카프리오와 친한 친구처럼 다정하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하긴 이제는 20대 여자친구를 사귈 정도로 연애 도사가 되었으니…
6.콜린파렐 VS 제이미 폭스
콜린파렐은 사생활도 문제가 있었지만, 촬영장에서도 괴팍하기로 유명했다. 기분에 따라 언성을 높이거나 화를 내 여러 사람과 마찰을 겪었다. 2006년 [마이애미 바이스] 촬영 당시 함께 콤비를 이루었던 제이미 폭스와의 마찰이 대표적이었다. 왜 그랬는지에 대한 이유는 확실하지 않지만, 루머에 따르면 제이미 폭스가 영화 [레이]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고 몸값이 올라 출연료가 높아지면서 폭스가 너무 거만했다는 후문이다. 동료에 대한 질투심과 시기가 짜증을 유발해 결국은 아주 '서먹한 콤비'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7.키아누 리브스 VS 캐리 앤 모스
SF의 신기원 [매트릭스]에서 극 중 연인으로 출연한 네오와 트리니티를 연기한 키아누 리브스와 캐리 앤 모스의 불화는 매우 유명한 이야기.
두 배우가 어딘가 모르게 너무 비슷해 보인 나머지 팬들은 둘이 너무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심지어 캐리 앤 모스다 키아누에게 흑심을 품고 있어 비밀 연애를 하고 있다는 루머까지 나왔을 정도로 둘은 친근해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2003년 캐리 앤 모스는 '에스콰이어'와의 인터뷰에서 "키아누 리브스는 상대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나쁜 사람" 이라고 폭로했다.
사연인즉슨 [매트릭스]의 거친 액션을 촬영한 캐리 앤 모스가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키아누 리브스는 위로 커녕 "그만 쉬고 빨리 촬영해" 라며 비아냥거리며 촬영 진행을 서두르게 했다는 것이다. "그와 함께 작업한 것은 정말 참기 힘들었다. 키아누는 동정심이나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전혀 없는 사람 같다"라며 토로했을 정도니 캐리 앤 모스 개인에게는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쪽의 의견으로만 듣고봐서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연기와 실제적 관계는 너무나 달랐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심지어 [매트릭스 2:리로리드]에 등장한 네오와 트리니티의 베드신은 '엠파이어'지가 선정한 '기대 이하의 최악의 베드신' 9위에 랭크되며 혹평을 받았을 정도니 둘의 사이가 얼마나 서먹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어찌 됐든 불편한 감정으로 3부작을 오랫동안 촬영했으니 이제는 부딪칠 일은 없을 것 같다.
자료출처: celebs.answers.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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