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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 리뷰: 설명은 No. 오로지 액션

14.04.2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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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2014]
감독: 창감독
출연: 류승룡, 이진욱, 김성령, 유준상
 
줄거리
한 밤 중에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 누명을 쓰고 쫓기던 여훈 (류승룡)은 교통사고로 병원에 긴급 후송된다. 여훈의 담당의사 태준 (이진욱)은 그 날 이후 갑작스런 괴한의 습격을 받게되고,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병원에서 여훈을 빼돌려 위험한 동행을 시작하게 된다. 한편, 사건
의 음모를 직감한 여형사 영주(김성령)와 범인 검거율 100%인 광역수사대 송반장(유준상)이 새롭게 사건에 개입하게 되는데…
 
시작은 난데없이 벌어진 살인과 추적으로 시작된다. 총을 맞은 채 비 오는 거리를 서성거리는 여훈과 그를 쫓는 괴한의 등장에 궁금증을 느끼게 된다. 설명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영화는 설명 대신 곧바로 다음의 긴박한 상황으로 넘어가는 데 급급하다. 평화롭고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의사 태준이 위기를 해결하려다 여훈과 엮이게 되는 과정과 경찰이 배후를 알고 쫓기까지의 과정은 눈 깜짝할 사이에 넘어간다.
 
하지만, [표적]의 전개는 긴박감 보다는 불편한 인상을 주고있다. 태준의 아내가 납치되는 설정과 납치범의 정체가 드러나는 부분은 어설픈 데다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느낌만 주고 있다. 게다가 이 와중에 눈물을 의도하려는 듯한 과한 드라마 설정을 불러내려는 의도는 영화속 캐릭터들의 존재마저 무안하게 만들 뿐이다. 빈약한 각본과 인물 설정을 어떻게든 빨리 전개하려는 의도 같았다.
 
무엇보다 비중 있는 배역으로 출연한 이진욱, 김성령, 조여정, 유준상을 비롯해 특별출연한 진구의 연기와 대사 톤까지 어색하게 느껴지면서, 그야말로 내세울 게 없는 총체적 난국의 영화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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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모든 상황은 중반부에 발생한 반전으로 달라진다. 실질적인 악역의 정체가 공개되고 음모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어색해 보인 설정의 퍼즐이 맞춰지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정리는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행동과 모습을 보여준 류승룡의 캐릭터 여훈에 의해 정리되기 시작한다.
 
이후 영화는 리암 니슨 주연의 액션영화 [테이큰] [언노운]과 같은 거친 타격 액션스타일을 선보인다. 영화를 위해 신체를 단련하고 거친 특공무술 훈련을 한 류승룡은 일반 액션스타 못지않은 빠른 액션과 타격감은 물론, 평소 영화에서 보여주던 카리스마 있는 위엄있는 표정과 다양한 감정선을 능숙하게 오가는 연기를 통해 [아저씨] 이후 보기 힘든 매력적인 액션 캐릭터를 연기했다.
 
애초에 영화가 프랑스 원작 [포인트 블랭크]의 원안을 따르기보다는 '류승룡의 캐릭터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상대역을 맡은 이진욱의 태준 캐릭터가 별다른 매력과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한점은 아쉽다.
 
치밀한 이야기와 감성이 어우러진 월메이드한 시각으로 이 영화를 기대했다면 실망과 아쉬움이 따를 수도 있다. 어색하면서도 간략하고 빠른 전개는 후반부 강렬한 액션을 위한 설정이기에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감상하기를 권하는 바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기:★★☆
연출력:★★☆
 
총점:★★☆
 
 
최재필 기자 movierising@hrising.com
 
(사진=CJ 엔터테인먼트)
movie.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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