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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씬]&총선 특집 기사 '위대한 독재자'

12.04.10 10:29

 
 [네버엔딩씬]&총선 특집 기사 '위대한 독재자'
 
 
내일은 4.11 총선입니다.
우리의 한 표가 나라의 일꾼들을 뽑는 중요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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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일수록 정말 이 나라에 보탬이 되고 우리 지역구를 발전 시킬 수 있으며 무엇보다 겸손-청렴-신의-애국지사...
(헥헥) 등등 너무나도 많은 자질과 능력을 갖춘 정치인들을 뽑아야겠죠..하지만 정치에 희망을 걸기에는 현실은 너무 처참합니다. 오래전부터 정치인들은 해묵은 이념 논쟁에 힘을 쏟으며 내편 네편의 편가르기로 서로를 비난 폭로하고 있고, 각종 비리 문제와 거짓말들은 실망만 안겨주며 희망을 저버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사회는 청년실업이란 말이 자동으로 나올 정도로 청년들은 살기가 어렵고 노인, 어린이, 여성들에 대한 복지가 부족해지면서 각종 사회불만을 일으키며 여러 사회적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치와 현실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 난세의 이시대에 우리가 원하는 정치 지도자는 누구이며, 그 많은 지도자중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요?


이런저런 정치에 관해 혼자 생각하다가 문득 한 편의 영화 속 장면과 인물이 떠올랐습니다. 다름 아닌 찰리 채플린의 감독-주연작인 '위대한 독재자'였습니다.
채플린은 우리에게 무성영화 시대의 최고의 희극배우로 기억되고 있지만 위대한 독재자는 그의 최초 유성영화 작품 중 하나이면서 걸작 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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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독재자'는 1940년대 초 유럽에 불고 있는 나치 독일의 히틀러 독재정권을 본 채플린이 인종 말살과 독재, 사상 압력과 세계정복을 주장하는 광적인 파시즘 열풍을 비판하고자 만든 한편의 풍자물이었습니다. 당시 채플린의 친구가 술자리에서 "자네는 영화 속 콧수염만 달면 히틀러와 정말 닮았어" (채플린은 일상생활서 콧수염을 안 했음)라는 농담을 듣고 곧바로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는데, 당시 정치적인 움직임을 우려하던 제작사와 대중의 반대에도 제작을 감행하다가 훗날 '유대인을 옹호했다''공산주의 이념을 숨기고 영화를 만들었다'라는 누명을 쓰게 됩니다. 결국 채플린은 1950년대 '메카시 열풍'(일명: 메카시즘)이라는 미국내 공산주의자 척결이란 미명하에 스위스로추방되는데 이 영화가 바로 그러한 누명을 쓰게 만든 장본인격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직접적인 히틀러의 언급을 피하고자 가상의 국가와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토매니아(독일)라는 나라에 힌켈(히틀러)이라는 독재자가 나타나 또다시 유대인들을 탄압하기 시작합니다.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주인공 이발사(채플린)는 수용소로 가게 됩니다. 힌켈과 외모가 흡사한 그는 힌켈의 행동과 모습을 흉내 내기 시작하고 모두 그가 힌켈이라고 믿게 됩니다. 독재자가 세계정복의 단꿈에 젖어있을 때, 이발사는 이제 모든 상황들을 뒤바꾸어가기 시작합니다.채플린은 이 영화에서 히틀러의 세계 정복 야욕을 유케하게 풍자하며 그의 야심을 슬랩스틱화 하여 비판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힌켈과 이발사의 운명이 우연치 않게 뒤바뀌게 되면서 이발사는 힌켈로 분장해 의도치 않게 연설대에 서게 됩니다. 세계 정복의 계획을 발표하기로 한 그 순간 이발사는 파시즘의 광기가 지배하여 서로를 헐뜯고 탄압하는 이 시대에 다음과 같은 연설을 하게 됩니다. 


                                          
 
인류애와 평화, 미래를 향한 진보를 담은 이 대사는 이 영화의 메시지 이기도 하면서 어지럽고 혼란스런 광기의 시대를 향한 채플린의 진심 어린 희망이기도 했습니다.아마 이 메시지는 오늘 진보와 보수로 나누어지고 어려운 경제 현실과 희망스런 소식을 원하는 우리에게도 필요한 말 아닌가 생각 됩니다.

비록 채플린의 마지막 대사는 현실에서 볼 때 지극히 추상적 이면서 이상적 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우리 인류가 추구했어야할 보편적 가치가 아니었나 생각해 봤습니다. 바로 그러한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나서는 이상가가 바로 정치인들 이기에 우리는 그들을 선택하는 거겠죠..

우리가 이번 총선에 뽑아야 할 정치인도 이러한 희망과 이상을 갖고 있는 인물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영화와 같은 이상을 가진 정치인은 만나기 힘들지만, 우리 모두 각자가 마음속에 조그만 이상과 희망을 갖고 있다면 우리의 이상을 실천해 줄 인물을 찾을수 있지 않을까요? 내일 4.11 총선날. 조금이라도 각자의 마음에 자신들이 가지고 꿈과 희망이 있다면 모두 꼭 투표에 참여해서 각자의 신념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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