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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중독] 김대우 감독은 왜 다시 파격 멜로를 선택했나?

14.05.08 18:28

 
7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인간중독] 언론시사회가 끝난 후 곧바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전작인 [음란서생] [방자전]에 이어 파격 멜로를 연출한 김대우 감독이 이번에도 파격 멜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아슬아슬한 노출연기를 선보인 송승헌, 임지연의 심경은? 주인공 김진평의 실제 모델이 있었다? 작품에 대한 궁금증에 대한 답이 담긴 기자간담회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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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다시 한번 파격 멜로를 선택한 이유는?
 
김대우
장르를 선택한 것보다 하고 싶어서 했다. 파격적이게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어른들에게 보내는 사랑에 관한 스트레이트한 이야기다. 잘 부탁 드린다.
 
Q2) [인간중독] 선택 이유와 소감?
 
송승헌
감독님의 전작들을 모두 봐왔다. 김대우 감독에 대한 신뢰뿐만 아니라,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고, 김대우 감독이 어떻게 [인간중독]을 표현할까 궁금했다. 노출보다는 인물들간의 관계에서 아름다운 청춘 남녀들의 사랑과 달리, 부하의 와이프를 사랑하게 되는 설정이 큰 도전이었다. 오늘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는데 [인간중독]을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임지연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작품이 너무 좋았고, 평소에 감독님 작품들을 좋아해서 [인간중독] 또한 좋을 거라는 신념이 있었다. 또한 ‘종가흔’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고, 잘 표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도전하게 됐다.

조여정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김진평’의 사랑 때문에 많이 울었었다. 오늘 영화 보면서도 내가 제일 많이 운 것 같다. 나 역시 ‘종가흔’같은 사랑을 받아보고 싶지만, 배우로서는 ‘이숙진’ 역할이 그 전에 선보이지 않았던 캐릭터라 만족스럽다.

온주완
첫 만남이 강렬해서 감독님의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김진평’은 아니지만, 치열하고 비밀스럽고 격렬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나와 조여정 배우가 연기한 역할이 꼭 필요했기 때문에 작품 속에 잘 스며들게 하고 싶어 선택했다.
고 싶어 선택했다.
 
Q3) 송승헌, 임지연, 조여정, 온주완을 캐스팅한 이유는?
 
김대우
송승헌씨는 잘 알려진 유명 배우다. 몇몇 배우들이 가진 것처럼 남성적이라는 우려와 선입견이 있었지만, 첫 만남에서 내성적인 남성성을 봤다. 또 군복을 입으니까 너무 멋있었고, 같이 촬영하면서 배우 이전에 인간으로서 좋은 배우를 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좋은 성품과 인성이 영화에도 잘 녹아 든 것 같다. 임지연씨는 상업영화를 경험하지 않은 배우이다. 첫 만남에서 ‘종가흔’이라는 역할에서 추구하는 애매하고 추상적인 인물을 임지연씨에게서 발견했다. 숙련된 배우에 비해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촬영하면서 강한 정신력과 성실함, 그리고 화면에 담긴 묘한 매력에 빠졌다. 조여정씨와는 두 번째다. 새로운 캐릭터를 같이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어 함께 하게 됐다. 온주완씨는 첫만남이 너무 강렬해서 캐스팅하게 됐다. 주완씨가 맡은 신을 한번 시범을 보였는데, 그 때 교환한 강렬한 눈빛에 반했다. 주연배우들도 잘했지만, 조연배우들의 든든한 연기 덕에 모든 역할이 빛날 수 있었다.
 
Q4) 임지연씨에게 묻겠다. 실제로 이런 사랑을 만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임지연
사랑을 선택하겠다. 사랑을 택하면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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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독특한 시대배경이다. 월남전(베트남전)을 배경으로 설정한 이유는?
 
김대우
베트남전을 택한 것에 정치적, 역사적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베트남전의 변동적이고 독특한 분위기가 기억에 남아 담아보고 싶었다. 미술이나 환경 면에서 충실히 그려졌는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 시대의 풍경이나 그림, 공기를 담고 싶어 노력했다.
 
Q6) 파격 멜로 장르다. 노출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

송승헌
첫 노출신이자 베드신이라 부담이 됐지만, “남녀가 사랑하는데 있어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떄, 사랑의 가장 궁극적인 것을 그대로 담은 것이다.”라는 감독님의 얘기를 듣고 부담된 마음을 덜었다. 사랑하는 남녀가 할 수 있는 행위이고, 배우로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또한 이제껏 내가 만든 울타리 같은 이미지 속에 갇혀있었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번 [인간중독]을 통해 그것에서 벗어난 기분이다. [인간중독]이 송승헌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 되면 좋겠다.

임지연
첫 노출신이자 베드신이라 부담이 됐지만, “남녀가 사랑하는데 있어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떄, 사랑의 가장 궁극적인 것을 그대로 담은 것이다.”라는 감독님의 얘기를 듣고 부담된 마음을 덜었다. 사랑하는 남녀가 할 수 있는 행위이고, 배우로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또한 이제껏 내가 만든 울타리 같은 이미지 속에 갇혀있었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번 [인간중독]을 통해 그것에서 벗어난 기분이다. [인간중독]이 송승헌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 되면 좋겠다.

임지연
첫 작품이기 때문에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단 것이 사실이지만, 작품이 너무 좋았다. 또 시나리오를 읽고 너무 뭉클하면서 위태위태한 사랑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았다. 신인이었지만 꼭 도전해보고 싶고 해내고 싶은 ‘종가흔’ 역할이라 노출에 대한 부담감을 뛰어넘고 촬영했다. 내고 싶은 ‘종가흔’ 역할이라 노출에 대한 부담감을 뛰어넘고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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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마지막 부분에서 스토리가 급히 감정선이 변했는데 관객으로서는 그 부분이 설득력이 떨어질 것 같은데 선택의 이유는?

김대우
시나리오 쓰면서부터 그 신을 고민했고, 편집하면서도, 개봉을 앞둔 지금도 고민이 되는데 처음 시나리오 쓸 때부터 결정한 부분이었다. 보면서 ‘이 부분이 너무 쎈가?’라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처음부터 결정한 일이었다.
 
Q8) 노출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지?

송승헌
파격, 노출에 관해서는 저번에 노출해서 노출했다기보다는, 성인이 성인에게 보이는 영화이기 때문에 ‘파격적, 상업적이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성인이 청소년에게 보이는 영화가 되려 상업적인 것 같다. 배우, 스텝들과 최선을 다했고, 흥행이 부담되기 보다는 관객들과 언론의 평이 기다려진다.
 
Q9) 송승헌, 조여정, 온주완 배우 모두 기존의 캐릭터들과 다른 색깔이다. 연기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송승헌
김진평의 사랑이 가장 고민이 됐다. 시나리오에 나온 것처럼 첫사랑이라 느낀 ‘김진평’의 사랑을 관객들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반면, 노출에 대한 부분은 한번도 감독님께 묻지 않았다.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있었고, 노출에 대한 부분을 감안하고 시작했다. 영화가 끝나고 난 뒤, ‘누군가가 목숨을 걸 정도로 널 사랑한다면 어떻게 생각할 것 같아?’라는 대사처럼, [인간중독]의 제목처럼 중독된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다. 지금 와서도 역시 [인간중독]을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조여정
이전에 가졌던 발랄한 이미지와 달리, ‘이숙진’역은 남편을 장군으로 만들려는, 아이를 가지는 걸 행복이라 믿는 남편을 부담스럽게 하는 캐릭터다. 최대한 ‘김진평’이라는 남편을 숨이 막히게 하고 싶었다. 같이 있으면 온도가 맞지 않아서 가만히 있어도 힘이 든 사람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온주완
'김진평'과 '종가흔'의 사랑이 진지하고 무겁기 때문에 ‘경우진’이 조금 더 경쾌하고 가벼운 역할이 되었으면 했다. 귀여운 부분도 있지만, ‘종가흔’이 얘기했던 것처럼 ‘살도 닿기 싫은’(웃음) 이 부분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 순진무구한 얼굴 뒤에 야망이 있는 인물 그리고 싶었고, <더 파이브>의 무거운 캐릭터에서 180도 변화를 주고 싶었다. 경쾌하고 가볍게 표현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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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0) 연기 잘 하고 고혹적인 배우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임지연씨를 택한 이유는?

김대우
당연히 오디션은 여러 번 했다. 처음 임지연씨를 봤을 때부터 너무 꽂혀버려서 절대 이 자리에서 결정하지 말자고 다짐을 하면서 일어났다. 캐스팅에 관한 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도 송승헌과 임지연과 찍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배우와 비교해본 적도 없고 이 사람을 정한 순간부터 이 사람을 세상에 내보이게 되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
 
Q11) 여주인공인 ‘종가흔’이 화교인 이유?

김대우
'종가흔'은 묘하고 비일상적인 느낌 주고 싶었다. 사랑에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배신 같은 게 아니라, 일상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일상적이지 않은 것을 고민하다 보니 중국어를 하는 여자를 만난 남자를 그려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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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2) 1969년 시대적 배경뿐만 아니라, 군관사라는 독특한 배경을 설정한 이유는?

김대우
아버지가 군관사 출신이다. 어느 날 아버지와 어머니와 양쪽으로 손을 잡고 올려다 봤다. 꼬마가 보기에도 두 분이 너무 행복해 보였고, 그 때의 공기와 풍경, 아름다운 순간을 고스란히 담고 싶었다.
 
Q13) 아버지가 송승헌과 닮았나?

김대우
송승헌을 닮는 것은 로또와 같은 일이다.(웃음) 아버지는 평범하게 생긴 군인이셨다. 뺨에서 턱으로 떨어지는 선이 젊은 아버지와 닮았다. 송승헌의 아름다운 모습을 화면에 남기면서 아버지 생각이 더욱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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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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