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뒷 이야기

14.05.21 16:53

두 노장의 컴백 "돌아와서 매우 기뻐"
[엑스맨] 시리즈의 출연이 뜸했던 패트릭 스튜어트와 이안 맥켈런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공연하고 있었다. 이때,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로 감독으로 다시 컴백한 브라이언 싱어가 찾아와 두 배우의 재출연을 요청하게 된다. 이안 맥켈런은 이때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싱어가 그 이야기를 꺼냈을 때, 우리는 너무 놀랐다. 이미 매그니토와 프로페서 X는 마이클 패스벤더와 제임스 맥어보이가 연기하고 있었기에 우리들의 역할은 끝난 줄 알았다. 나와 스튜어트는 평소 애정이 갔던 두 캐릭터에 복귀하고, 젊은 배우들과 함께 연기한다는 점에서 이번 촬영을 매우 기쁜 마음으로 임할수 있었다."

P.S: 매그니토의 젊은 시절을 배경으로 하는 엑스맨 스핀오프 시리즈가 기획 되었을 때, 이안 맥켈런은 CG로 분장하면서까지 출연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친 적이 있었다. 그만큼 매그니토는 이안 경의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였다.

▲패트릭 스튜어트와 이안 맥켈런의 '고도를 기다리며' 연기 장면

▲[엑스맨]의 퀵 실버 '에반 피터스'(좌), [어벤져스 2]의 퀵 실버 '아론 존슨'(우)

[어벤져스 2]에도 등장하는 '퀵 실버'
'퀵 실버/피에트로 막시모프' 캐릭터는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와 현재 촬영 중인 마블의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 2)에 도 등장한다. 퀵 실버는 마블의 원작 성향상 엑스맨과 어벤져스에 모두 속해있는 캐릭터로, 양쪽 영화에 언급되기 위해서는 엑스맨의 판권을 보유 하고 있는 20세기 폭스와 어벤져스의 판권을 보유한 마블 스튜디오간의 협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결국, 양사는 각각 다른 연기자를 캐스팅하고 캐릭터의 설정과 표현에서 달리 정의하기로 합의했다.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퀵 실버는 에반 피터슨이 연기한다. 본명인 '막시모프'가 극중에 언급되지만, 미국식 표현인 '피터'를 사용한다. [어벤져스 2]에서는 아론 테일러 존슨이 퀵 실버를 연기하며, 본명인 '피에트로 막시모프'를 사용하기로 했다.

시리즈의 유일한 출석왕 '휴 잭맨'
엑스맨 영화는 스핀오프 시리즈까지 더하면 총 7편이 제작되었다. '울버린' 휴 잭맨은 이 시리즈에 유일하게 모두 출석한 캐릭터이자 배우다.(카메오 포함) 다음 후속작 [엑스맨:아포칼립스]와 [울버린] 후속편의 출연이 확실시되면 9편의 엑스맨 시리즈에 출연한 셈이다. 휴 잭맨 다음으로 엑스맨 시리즈에 많이 출연한 배우는 패트릭 스튜어트로 총 6편에 출연했다.

피터 딘클리지와 볼리바 트라스크
'센티넬'을 제작한 천재과학자 볼리바 트라스크역에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스타덤에 오른 피터 딘클리지를 캐스팅한데, 여러 가지 후문이 있다. 피터 딘클리지는 왜소증을 가진 배우로 볼리바 트라스크 또한 그러한 캐릭터로 정의시킴으로써 그가 가진 돌연변이에 대한 증오를 강조하려 했다. '뮤턴트'들과 같은 초능력이 없었던 볼리바 트라스크는 자신에 대한 혐오증을 갖게 되고, 그것이 콤플렉스가 되어 '센티넬'을 제작해 그들을 말살하려 한다. 싱어 감독은 그러한 볼리바 트라스크 캐릭터를 완성하는데 유대인에 대한 증오를 갖고 있었던 아돌프 히틀러를 모델로 삼았다.

원작 코믹스속 실제 배경은?
1981년 원작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센티넬이 지배한 시대적 배경은 2013년 이다. 영화는 원작 연도에 10년을 더 한 2023년을 배경으로 삼았다.

케네디 암살 사건
영화에 배경으로 등장하는 케네디 암살 사건은 [엑스맨:퍼스트 클래스]의 매튜 본 감독이 후속편에 사용할 소재였다. '쿠바 사건' 이후 매그니토 일당은 '브라더후드 이블'이라는 테러 단체를 조직해 미국 정부에 대항하고 있었는데, 케네디 암살사건이 발발할 당시 매그니토가 오스왈드의 탄환을 움직여 케네디를 암살했다는 내용이 비중있게 다루어질 계획이었다. 당시 사건을 조사한 '워렌 위원회'는 매그니토를 암살의 배후로 지목하고, 이 과정에서 아자젤, 엔젤, 립타이드가 체포된다. 매그니토 또한 체포되는데, 자신은 암살계획과 무관하다며 무죄를 주장한다. 여기에 오스왈드를 저격한 잭 루비의 저격사건까지 등장하는데, [엑스맨:퍼스트 클래스]에 등장한 엠마 프로스트와 미스틱이 이 사건의 배후로 등장하게 된다. 매튜 본이 하차하면서 이 부분은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바이럴 마케팅용 영상으로 사용된다.

▲케네디 암살과 매그니토의 연계를 언급한 바이럴 영상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가 영화화된 결정적 이유
기존 [엑스맨] 시리즈가 3부작으로 종료되고 [울버린]스핀오프에 [엑스맨:퍼스트 클래스]까지 등장하며 시리즈의 시간적 배경이 뒤죽박죽되자, 제작사는 이러한 불협화음의 시간대를 조정하기 위해 미래와 과거를 단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는 스토리인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제작하기로 한다.

제임스 카메론의 조언
영화의 복잡한 과학적 시간 이론의 토대를 완성하기 위해 브라이언 싱어는 [터미네이터] 세계관을 완성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으로부터 이와 관련된 강의를 들어야 했다. 참고로 제임스 카메론은 [엑스맨] 시리즈의 연출을 희망했었다.

크리스 클레어몬트의 4번째 엑스맨
영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원작자 크리스 클레어몬트의 [엑스맨] 시리즈를 네 번째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화된 크리스 클레어몬트의 원작 [엑스맨] 시리즈
1) [엑스맨 2:엑스투]: 'God Loves, Man Kills'
2) [엑스맨 3:최후의 전쟁]: '다크 피닉스 사가'
3) [더 울버린]: 프랭크 밀러와 함께 작업한 동명의 코믹스 원작

'아카데미 女'와 '골든글로브 男'의 조화
이번 영화에 출연하는 남녀 배우들은 매우 특이한 조합이다. 4명의 여성 멤버 '할리 베리, 제니퍼 로렌스, 엘렌 페이지, 안나 파킨'은 모두 아카데미상 후보자 출신이며 이 중에는 수상자도 있다. 6명의 남자배우 '휴 잭맨, 마이클 패스벤더, 제임스 맥어보이, 이안 멕켈런, 패트릭 스튜어트, 피터 딘클리지는 골든글로브에 후보및 수상자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실물 크기의 센티넬

1973년 버전의 센티넬은 영화의 촬영을 위해 5.5m의 실물로 제작되었다.

'미스틱' 분장은 힘들어

'미스틱'을 열연한 제니퍼 로렌스는 자신의 출연분이 등장할 때 마다 3시간 전신분장에 전용 특수 슈트까지 착용하며 완벽한 엑스맨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다. [엑스맨:퍼스트 클래스] 당시에는 특수한 전신 섬유물 의상을 착용했었는데, 굉장히 불편하고 괴로워했다고 한다. [엑스맨] 시리즈가 계속 지속한다면 기겁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 영향을 준 작품은?
각본가인 사이먼 킨버그는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는 무수한 시간여행 관련 영화들의 영향을 받았다고 했는데, 그중 참고사항이 되었던 대표작은 [타임머신] (1960), [터미네이터] (1984), [백 투더 퓨처] (1985), [루퍼] (2012) 였다고 한다.

의미심장한 혁명 그림의 의미
매그니토의 역습에 닉슨과 경호원들이 대피하는 장면을 배경으로 프랑스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1798~1863)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상" 그림이 등장한다. 1830년 7월 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그림으로 매그니토가 강조하는 엑스맨들의 반란과 혁명을 강조하기 위해 등장했다.

조쉬 헬먼, 본래 역할이 따로 있었다?
원래 조쉬 헬먼은 젊은 '케인 마르코/저거너트'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각본 수정으로 젊은 윌리엄 스트라이커 역할을 제안받게 되었다.

퀵 실버의 스피드는?
퀵 실버가 움직이는 장면을 촬영할 때 카메라의 프레임은 무려 3,600프레임 이었다고 한다. 이는 퀵 실버가 정상인보다 1,500배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I'm your Father" 라고 하기에는 나이가…
매그니토와 퀵 실버는 원작 코믹스에서 부자(父子)관계로 설정되어 있다. 그러나 영화에서 이 캐릭터를 각각 연기한 마이클 패스벤더와 에반 피터슨의 나이 차는 10살 차이다.

자료출처: IM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