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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할리우드가 아니고 발리우드다!

12.04.1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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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총 13편의 작품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영화는 단 두 편에 불과하다. 특히 눈길이 가는 점은 발리우드 영화가 2편이나 개봉한다는 점이다. 과거엔 낯설기만 했던 인도영화들이 최근 몇 년간 국내에 개봉하면서 독특한 감성으로 관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인도 영화의 매력은 '블랙', '내 이름은 칸' 등의 작품을 통해 이미 관객들에게 꽤 알려진 상태다.

인도 영화가 낯설었던 이유는 러닝타임이 기본 세 시간을 육박할 뿐만 아니라 영화 중간 중간 춤과 노래의 맛살라 형식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뮤지컬 영화가 아닌 이상 보통 영화에서 배우들이 갑자기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춤과 노래, 로맨스부터 코미디까지 뒤섞여 인도 고유의 향신료 맛살라에 비유되는 인도영화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번 주 우리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해 줄 인도 영화 2편을 살펴보자!





<하늘이 보내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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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6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화제작 ‘하늘이 보내 준 딸’은 지적 장애를 가진 아버지의 깊은 사랑과 딸과의 가슴 뭉클한 교감을 그린 감동 드라마다.

초콜릿 공장에서 일하는 크리쉬나(치안 비크람)는 지적 장애로 지능이 여섯 살에 머물러 있지만 마음만큼은 한 없이 넓고 따뜻하다. 아이만 남긴 채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혼자 남은 크리쉬나는 이웃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하늘이 보내준 선물 같은 딸 닐라(사라 아준)를 애지중지 키운다. 닐라가 다섯 살이 되던 해, 죽은 아내의 가족들이 나타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이별을 강요한다.

하루 아침에 닐라를 빼앗긴 크리쉬나는 딸을 되찾기 위해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법정에 서게 된다. 인도의 국민배우 비크람의 열연과 연기와 신동 사라의 깜찍한 연기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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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 3천 8백만 달러, 제작 준비 기간 10년, 촬영 기간만 2년에 걸쳐 만들어낸 SF 블록버스터 대작 ‘로봇’도 같은 날 개봉한다. 이 작품은 역대 인도 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은 물론 전세계에서 1억2천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흥행작이다.

로봇 공학자 바시가란 박사(라지니칸트)가 개발한 사람과 똑같이 만능 휴머노이드 로봇 ‘치티’. 치티는 인간을 월등히 능가하는 능력으로 인기를 얻지만, 박사를 시기한 스승 보라의 계략으로 군용으로선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받는다. 고심 끝에 박사는 치티에게 감정 인식 프로그램을 이식한다. 기쁨, 분노, 행복을 아는 진정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된 치티는 박사의 약혼녀 사나(아이쉬와라 라이)의 숙제는 물론 위험에 빠진 그녀를 구하는 보디가드까지 척척 해낸다.

고마움의 선물로 사나에게 뽀뽀를 받은 치티는 사랑에 빠지고, 이 모습을 본 박사는 사나 근처에 가지 말라는 접근 금지 명령을 내리지만, 치티는 명령을 거부한다. 이에 격분한 박사가 치티를 폐기하지만 악당 보라는 그를 수리해 파괴 프로그램을 넣는다.무시무시한 악당으로 변한 치티는 도시를 파괴하고 인명을 살상한다. 악의 로봇으로 재 탄생된 치타는 자신과 닮은 클론들을 양산해 군대로 활용한다. 치티와 동일한 외모를 지닌 이 클론들은 치티의 명령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 방해꾼들을 제거한다. 수백 명의 치티 클론들은 공, 탑, 장벽 형태는 물론 코브라, 드릴, 거인 등 상황에 따라 자유 자재로 변신하며 적에게 대항한다.

화려한 색채가 가득한 인도의 전통 의상과 미래적 감각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의상 등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발리우드 영화 특유의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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