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주차 전미박스오피스. 외계로봇을 물리친 유인원들
14.07.14 10:50
순위 |
제목 |
수익 |
누적수익 |
1 |
혹성탈출:반격의 서막 |
$73,000,000 |
$73,000,000 |
2 |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데 |
$16,500,000 |
$209,031,000 |
3 |
타미 |
$12,910,000 |
$57,354,000 |
4 |
22점프 스트리트 |
$6,700,000 |
$171,961,000 |
5 |
드래곤 길들이기 2 |
$5,865,000 |
$152,068,000 |
6 |
어스 투 에코 |
$5,500,000 |
$24,597,000 |
7 |
인보카머스 |
$4,700,000 |
$25,002,000 |
8 |
말레피센트 |
$4,169,000 |
$221,994,000 |
9 |
비긴 어게인 |
$2,935,000 |
$5,286,000 |
10 |
저지 보이즈 |
$2,510,000 |
$41,705,000 |
(기간:2014.07.11~07.13 출처:Boxofficemojo)
한동안 외계 로봇이 평정했던 박스오피스를 유인원들이 지배했다. 전미 박스오피스의 비(非)인간 캐릭터 작품의 장기 집권화는 꽤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은 개봉 첫 주 7,3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트랜스포머 4)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개봉한 [월드워 Z]가 첫 주 벌어들인 6,640만 달러를 능가한 수치로 [혹성탈출] 시리즈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와 높은 흥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역대 [혹성탈출] 리메이크 작품(팀 버튼의 [혹성탈출](2001), [혹성탈출:진화의 시작](2011))들 중에서 높은 오프닝 성적을 기록해 가장 큰 수익을 거둔 시리즈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물론, 이번에 개봉한 [어매이징 스파이더맨 2]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트랜스포머 4]가 첫 주 9천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둔것에 비하면 미미한 성적이다.
언론 시사회 직후 압도적인 찬사가 가득했던 것과 달리 관객들의 반응은 유인원 중심의 스토리 진행에 대해 호불호가 많아 장기적인 흥행을 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트랜스포머 4]는 전 주에 비해 55.5%가 마이너스 된 1,65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달리고 있다.
저번 주 처음 개봉한 R등급 코미디 영화 [타미]는 1계단 하락한 3위를 차지했다. 관객들의 반응도 그리 좋지 않아 금세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였지만, 이번 주는 비교적 선전한 편이었다. [22점프 스트리트]는 4위로 하락하며 누적 수익 1억 7천만 달러를 벌어드렸지만, 예상했던 누적 2억 달러를 벌어드리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개봉을 앞둔 [드래곤 길들이기 2]는 이번 주를 통해 1억 5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제작비 1억 4천만 달러를 돌파했다. 전 세계 흥행수익까지 더한다면 3억 4천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어서, 이번 달 개봉하는 해외 시장을 통해 남은 제작비 대비 수익을 벌어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6위는 [어스 투 에코]가 차지했다. 어린이들과 외계인의 조우라는 소재로 21세기 [E.T]를 기대했지만, 평단과 관객의 반응은 호불호가 갈렸다. 주말 가족 관객들의 관람으로 제작비 1천 3백만 달러를 한참 넘는 2천 4백만 달러의 누적 수익을 기록했다. 저예산으로 제작된 SF 영화라 이 정도 수입을 성공이라 볼 수 있다는 게 제작사 입장에서 다행인 셈이다.
7위는 저번 주 개봉한 [인보카머스]가 차지했다. 호러 영화에 일가견을 보인 스콧 데릭슨 이지만, 이번 작품에 대한 평단과 관객들의 부정적인 반응과 성적은 아쉬울 따름이다. 8위는 [말레피센트]가 차지했다.
6월 4주차에 개봉해 31위를 시작으로 7월 1주차에 15위를 차지했던 마크 러팔로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비긴 어게인]은 이번 주에 9위로 올라서게 되었다. 평단과 관객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라 블록버스터 사이에 선전한 영화로 주목을 받고 있다. 10위는 클린튼 이스트우드의 [저지 보이스]가 차지했다.
*주목해야할 7월 2주차 작품
2주차 전미 박스오피스 TOP10에 들지 못했지만, 엄청난 화제와 입소문을 불러오고 있는 작품이 전미 영화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비포 선라이즈] 트릴로지, [스쿨 오브 락]의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연출을 맡은 [보이후드]가 그것이다.
163분의 드라마로 7월 11일 5개 극장에서 단관형태로 개봉해 3백 5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단관 기준 개봉에 긴 상영시간을 고려해보면 꽤 높은 선전과 흥행 잠재력을 기록한 셈이다.
하지만 [보이후드]가 화제를 불러일으킨 진짜 배경은 따로 있다. 첫째는 이 작품이 미국 내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역대 최고의 평점을 기록하며 오손웰즈의 [시민케인],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대부 2]에 비견되는 명작으로 불리고 있다는 점. 둘째는 12년 동안 촬영된 이 영화의 후기다.
[보이후드]는 주인공 메이슨의 6세에서부터 18세까지의 삶을 기록한 작품이다. 영화는 주인공 메이슨 역을 맡은 엘라 콜트레인을 6살 때 캐스팅해 실제 18세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았다.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여러 작품을 연출하며 틈틈이 촬영을 진행했고, 주연 배우인 소년은 영화속 주인공의 감정을 그대로 공유하며 성장기의 아픔과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었다.
미국 내 평단과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나 호의적인 만큼 [보이후드]에 대한 전 세계 영화팬들의 기대감은 매우 높은 편이다. 의미 있는 리얼한 실험으로 최적의 결과물을 탄생시킨 영화는 하반기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