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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신 스틸러’ 명품조연 열전

12.05.0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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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배우 이름만 보고 영화를 고른다?

주연배우 이름만 보고 영화를 선택하는 당신은 아직까지 영화를 제대로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이다.
이제는 조연 출연진이 누구인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영화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사실!

현재 한국 영화계는 신 스틸러(주연 같은 조연)들의 출현에 반색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연기력을 가지고 있는 ‘명품조연’이라도 매번 보는 얼굴이라면 질릴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이러한 때에 새롭고 신선한 얼굴들이 대거 출현하니 관객의 입장에서도 환영할 일이다. 그렇다고 구 명품조연들을 폄하 하는 건 절대 아니다. 그들이 있었기에 신 명품조연들도 이렇게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럼 여기서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신 스틸러로 거듭난 ‘신-구 명품조연’ 이들의 매력을 집중분석 해보자.



<구 명품조연 BES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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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본좌 이문식’
코믹연기 하면 이 배우를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익살스러운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배우이다. 연극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문식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코믹의 이미지만을 가지고 승부하는 배우는 아니다. <구타유발자들>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한석규보다 눈길을 끌었고, <플라이 대디>에서는 부성애 넘치는 아버지 역으로 색다른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다작에서 보여준 그의 다양한 연기 변신은 관객들로 하여금 놀라움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신들린 연기력으로 명품조연 1순위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배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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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감 있는 배우 윤제문’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윤제문은 <비열한 거리>, <우아한 세계>에서 지독하게 잔인한 조폭을 연기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스크린뿐만 아니라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나 <더킹 투하츠>에서 선보인 악역 연기는 그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무게감이 느껴졌다. 뭐라 표현 할 수 없는 무게감으로 자신의 색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배우 윤제문이야말로 관객들에게 사랑받기 충분한 명품조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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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리브의 천재 박철민’
애드리브 빼고는 말할 수 없는 배우 박철민의 대본은 자신이 생각해 낸 애드리브 대사들로 꽉 차있다고 한다. 즉석으로 막 던진 대사 같아도 순간순간의 장면을 맛깔 나게 살리기 위해 엄청난 고민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애드리브라는 뜻이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장면에서도 재치있는 애드리브로 재미를 주는 감초 같은 배우 박철민이야 말로 진정한 조연 같은 조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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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지만 재미있는 배우 류승룡’
여기저기 많은 작품 속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준 배우 류승룡은 그야말로 변신의 천재이다. 주어진 캐릭터를 자신의 옷처럼 딱 맞게 소화시키는 천의 얼굴 류승룡의 연기력이야 말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는 힘이 있다. 영화 <최종병기 활>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 연기, 드라마 <개인의 취향>에서 보여준 게이 역의 의외성까지… 다양한 연기변신이 어울리는 하얀 도화지같은 류승룡의 임팩트 있는 연기로 류승룡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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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넘치는 배우 유해진’
배우로서 비주얼상 많은 아쉬움이 따르는 얼굴이긴 하지만 개성 넘치는 그의 외모 덕분에 더욱 기억에 남는 배우이기도 하다. 유해진의 연기에서는 다른 배우들과는 또 다른 웃음코드가 있다. 그것은 독특한 말투와 표정에서 나오는 그만의 감칠맛 나는 표현방식 때문이다. 배우 유해진이 사랑 받는 이유는 특색 있는 자신만의 연기방식 때문이 아닐까?



<신 명품조연 BES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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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넘치는 꽃중년 조성하’
요즘 꽃중년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조성하는 연극배우로 시작해 영화<집행자>와 드라마<성균관 스캔들> 등으로 눈도장을 찍더니 나홍진 감독의 <황해>에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에는 <화차>가 흥행하면서 충무로의 ‘늦깍이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명품조연 계열에 합류한 케이스이다. 또한 지적인 외모와 특유의 말투, 부드러운 목소리가 여심을 흔들기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이 중년 배우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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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많이 본 남자 오정세’
영화 <시체가 돌아왔다>, <방자전>, <부당거래>, <코리아>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린 오정세는 다작으로 승부한 케이스다. 나름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오정세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관객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어눌한 말투가 매력인 이 배우를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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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대세남 조정석’
영화 <건축학개론>을 본 관객들이 입을 모아 극찬하는 배우가 있다면 아마 ‘조성석’일 것이다. 조정석은 뮤지컬 배우로 먼저 활동하면서 그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스크린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연기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능청스러운 연기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조정석! 이 여세를 몰아 드라마 <더 킹 투하츠>에도 출연하며 인기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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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인 아닌 배우 이광수’
예능프로에서 맹활약 중인 이광수가 스크린으로 눈을 돌렸다. 처음 시트콤으로 얼굴을 알린 이광수의 연기력이 의심스러운 면도 있었지만 영화 <평양성>을 시작으로 깨알 같은 연기력에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았다. 최근 개봉한 <간기남>에서 이광수는 전작들의 어리바리 한 캐릭터에서 벗어나 암기 천재로 변신하면서 ‘배우 이광수’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예능인이 아닌 배우라는 호칭이 제법 잘 어울리는 이광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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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계의 주역 유다인’
독립영화계의 주역 유다인이 상업영화 <시체가 돌아왔다>에 출연하면서 관객들의 시선을 뺏고 있다. 유다인은 독립영화 <혜화, 동>으로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연기력이 인증된 배우다. 이번에 <시체가 돌아왔다>에 출연한 유다인은 고창석, 배정남 등 이미 신 스틸러로 주연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는 조연이 대거 등장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영화에서 주인공의 연기력만 뛰어나다고 해서 그 작품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주인공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조연들의 역할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연배우보다 연기 면에서 훨씬 더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는 명품 조연들이 있기에 작품의 재미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소위 ‘명품조연’이라고 말하는 이들은 작품 속에서 감출 수 없는 존재감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주연보다 멋진 명품조연 시대가 열린 이때 스크린 속에서 펼쳐질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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