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rising

할리우드 공습에 대항할 수 있을까?

12.05.09 15:29






올 상반기 막대한 자본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한국 극장가를 휩쓸 예정이다. 이미 미국보다 한 달 이상이나 빨리 개봉된 <배틀쉽>부터 시작해 현재 한국 영화를 모두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어벤져스>까지… 이에 맞서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국내 영화들이 할리우드 대작들과 맞붙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처럼 국내 관객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5월, 6월 개봉예정 할리우드 영화와 국내 영화 몇 편을 꼼꼼히 알아보도록 하자.



[ 5월, 6월 공습에 나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



맨인블 포스터g.jpg

맨블인 두명g.jpg

맨인블 윌스미스g.jpg


< 드디어 나왔다! ‘맨 인 블랙3’ >

개요: 액션, 코미디, SF | 미국 | 106분 | 개봉 2012.05.24
감독: 베리 소넨필드
출연: 윌 스미스(에이전트 제이), 토미 리 존스(에이전트 케이), 조슈 브롤린(젊은 에이전트 케이) ...

줄거리
외계인으로 인해 지구가 다시 위험에 빠졌다. 게다가 에이전트 K(토미 리 존스)마저 사라졌다. K만이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는 상황. 사라진 파트너를 찾기 위해 에이전트 J(윌 스미스)는 43년 전의 과거인 2012년으로 돌아가고, 그곳에서 젊은 날의 K(조쉬 브롤린)를 만나 악당 보리스(지메인 클레멘트)와 맞선다.

외계인 SF의 대표적인 영화 <맨 인 블랙>의 세 번째 이야기가 5월 관객들을 찾아온다.
<맨 인 블랙>은 개봉 당시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비롯해 그 해 <타이타닉>에 이은 흥행 2위를 기록했다. 이후 5년 만인 2002년 공개된 <맨 인 블랙 2>는 한층 강력해진 외계인들의 등장으로 업그레이드된 SF, 액션, 어드벤처, 코미디를 선보이며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 4억 5천만 달러 이상의 월드와이드 수익을 거두며 ‘맨 인 블랙’ 시리즈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이전 시리즈와는 차별화된 ‘시간여행’이라는 새로운 스토리로 컴백한 <맨 인 블랙 3>은 ‘맨 인 블랙’을 기억하는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오락영화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놀라운 재미를 선사하며 ‘맨 인 블랙’ 시리즈의 전설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크 포스터gg.jpg

다크g.jpg

다크2g.jpg


< ‘조니 뎁’으로 먹고 들어가는 ‘다크 섀도우’ >

개요: 멜로/애정/로맨스, 공포, 코미디 | 미국 | 112분 | 개봉 2012.05.10
감독: 팀 버튼
출연: 조니 뎁(바나바스 콜린스), 에바 그린(안젤리크 보우차드), 미쉘 파이퍼(엘리자베스 콜린스 스토다드) ...

줄거리
18세기를 주름잡던 바람둥이 바나바스 콜린스(조니 뎁)는 마녀 안젤리크(에바 그린)에게 실연의 상처를 준 죄로 저주를 받아 사랑하는 연인을 잃고 생매장을 당한다. 그리고 200년 후, 뱀파이어로 깨어난 그는 웅장했던 옛 모습은 온데 없이 폐허가 된 저택과 거기에서 자기보다 더 어두운 포스를 내뿜으며 살고 있는 후손들을 만나게 된다. 가뜩이나 새로운 세상이 낯설기만 한데 설상가상, 현대 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한 마녀 안젤리크가 다시 그를 찾아와 애정공세를 펼친다.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다크 섀도우>는 1966년부터 1971년까지 여섯 시즌 동안 1,000편의 에피소드가 넘게 방송된 TV 시리즈 <다크 섀도우>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봉 전부터 미국 내에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할리우드 대자본으로 만들어진 <다크 섀도우>의 세트는 1만1천 평방미터가 넘는 거대한 부지에 300여 명의 스태프가 22주에 걸쳐 지었다고 한다.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낸 배경이 아닌 실제 세트가 주는 현실감있는 <다크 섀도우>의 영상도 기대된다.



프로 외계인g.jpg

프로3g.jpg

프로5g.jpg


< 예상하지 못한 스토리가 있는 ‘프로메테우스’ >

개요: SF, 스릴러 | 미국 | 개봉 2012.06.06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누미 라파스(엘리자베스 쇼), 마이클 패스벤더(데이빗), 샤를리즈 테론(비커스 메레디스), 가이 피어스(피터 웨이랜드) ...

줄거리
21세기 말, 인류는 아즈텍과 메소포타미아 등의 고대 문명 유적에서 우주 지도를 발견한다. 우주선 프로메테우스의 승무원들은 그 지도에 따라, 인류의 기원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인류보다 고등한 외계 문명을 접하게 된 승무원들은 곧 인류의 존재 자체에 대한 위협에 직면하고, 인류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처절한 싸움을 벌인다.

<에이리언> 시리즈로 유명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프로메테우스>는 <에이리언>보다 30년 전인 2085년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한다. 또한, 영국의 파인우드 스튜디오에 16개의 세트를 만들어 촬영된 영화는, 물론 컴퓨터그래픽도 많이 사용되었지만, 상당 부분 아날로그적인 실제 촬영을 기반으로 했다고 한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3D 디지털 작품!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무언가로 관객들에게 찾아올 <프로메테우스>의 개봉일이 기다려진다.



[ 할리우드 대작에 맞서는 국내영화 ]



dfsfa.jpg

돈돈ffff.jpg


< 인간의 욕망을 말하다. ‘돈의 맛’ >

개요: 드라마 | 한국 | 115분 | 개봉 2012.05.17
감독: 임상수
출연: 김강우(주영작), 백윤식(윤회장), 윤여정(백금옥), 김효진(윤나미)

줄거리
대한민국을 돈으로 지배하는 재벌 백씨 집안의 탐욕스러운 안주인 ‘금옥(윤여정)’ 돈에 중독되어 살아온 자신의 삶을 모욕적으로 느끼는 그녀의 남편 ‘윤회장(백윤식)’ 백씨 집안의 은밀한 뒷일을 도맡아 하며 돈 맛을 알아가는 비서 ‘영작(김강우)’ 그런 ‘영작’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며 다가가는 장녀 ‘나미(김효진)’ 돈을 지배한, 돈에 지배된 그들의 얽히고설킨 권력, 욕정, 집착의 관계들로 펼쳐지는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숨겨진 이야기다.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의 개봉일을 기다리는 대중들이 많다. 전 세계 어디를 막론하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장 큰 화두인 ‘돈’과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작품 속 농도 짙은 정사 장면과 여배우들의 노출로 화두에 올랐다.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 다소 불편한 감이 있는 <돈의 맛>이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맨 인 블랙3>에 맞서 어떤 결과를 낼지가 궁금해진다.



후궁포스터2gg.jpg

후궁정사신g.jpg

후궁조여정g.jpg


< 조여정이 벗는다! ‘후궁 : 제왕의 첩’ >

개요: 멜로, 애정, 로맨스, 드라마 | 한국 | 개봉 2012.06.06
감독: 김대승
출연: 조여정(화연), 김동욱(성원대군), 김민준(권유) ...

줄거리
살기 위해 변해야 했던 여인 ‘화연’과 권력과 사랑으로 벌거벗은 왕 ‘성원대군’ 그리고 모든 걸 빼앗긴 남자 ‘권유’ 세 인물 사이의 사랑과 복수! 권력에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궁궐에서 벌어지는 애욕의 정사, 광기의 정사를 그린 에로틱 궁중 사극이다.

조여정이 <방자전>에 이어 또 한번 파격적인 노출을 시도한 이번 작품은 예고편과 포스터만으로도 화제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조여정의 슬픈 눈빛과 관능적인 자태의 포스터와 직접적인 노출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분위기만으로도 에로틱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후궁>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프로메테우스>가 개봉하기 때문에 SF 할리우드 영화와 정면승부가 예상된다.


화려한 볼거리로 공략에 나선 할리우드 대작들에 맞서는 국내 영화의 컨셉은 여배우의 노출이다. 과연 이러한 여배우들의 노출만으로 거대 블록버스터에 맞서 이길 수 있을까? 자본에서 밀린다면 우리만의 정서를 건드릴 만한 스토리와 탄탄한 구성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블록버스터의 화려한 컴퓨터그래픽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다.





new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