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최고의 반전장면 TOP5
12.05.14 13:47
관객들이 영화를 즐기는 목적은 다양하다. 마냥 웃고 즐기고 싶어서, 사랑하는 기분을 맛보고 싶어서, 또는 공감하고 싶어서 등등… 그러나 영화를 좀 봤다고 자부하는 이들에게는 ‘나의 예측을 보란 듯이 뒤집어줘!’ 라는 식으로 반전 영화에 흥분한다. 전부 그렇진 않겠지만 이들의 영화관람은 추리와 예측의 연속이다. ‘흠…이 장면은 앞으로 일어날 일의 복선이겠군’ , ‘ 범인은 바로 이 사람!’ 등등… 하지만 이런 이들이 열광하는 영화가 바로! 반전이 있는 영화들이다. 그렇다면 영화의 묘미라 할 수 있는, 영화광들을 극도로 열광시킨 반전이 있는 영화의 장면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NO1. 유주얼 서스펙트
-가히 메가톤급의 충격!
엔딩장면으로 관객들을 혼돈에 빠지게 했던 그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는 항구에서 벌어진 대규모 범죄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용의자 ‘버벌’의 진술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사건의 실마리를 쥔 사람은 지하조직에서 잘 알려진 ‘카아저 소제’이지만 그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없다. 특이한 점은 이야기 진행상 ‘카이저 소제’를 소개할 만 했지만 영화에서는 끝까지 ‘카이저 소제’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결국 ‘버벌’에게 아무런 죄를 밝혀내지 못한 경찰은 그를 풀어준다. 절름발이 ‘버벌’이 경찰서를 떠나는 마지막 장면에서 감독은 그가 ‘카이저 소제’라는 사실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마지막 장면의 카이저 소제의 뒷모습이 비춰지고 절름발이에서 멀쩡하게 걸어갈 때의 그 충격이란… 지금도 이 영화의 반전을 넘어설만한 영화를 만나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다.
NO2. 식스센스
- ‘브루스 윌리스가 이런 명배우였구나’ 라는걸 느끼게 해준 수작.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을 위하여 ‘유주얼 서스펙트’ 이외의 반전은 밝히지 않겠으나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의 머리는 대체?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감탄 나오는 영화. 참고로 탄탄한 시나리오와 치밀한 반전복선은 이런 류의 영화를 만드는 감독에게도 좋은 참고 자료가 될 듯 하다.
NO3. 나비 효과
- '나비효과'처럼 불어 닥칠 충격적 반전
나비효과란 나비의 날개짓이 지구 반대편에선 태풍을 일으킬수도 있다는 이론이다. 이 영화에서는 과거의 일이 바뀌었을 때 미래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인데… 아실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의 엔딩판은 감독판과 극장판 2가지가 존재한다. 2가지의 엔딩이 나온 배경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감독판이나 극장판 모두 그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훌륭한 엔딩이라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론 감독판의 엔딩이 맘에 들지만...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얽히고 설킨 스토리를 이해하기에 조금은 머리가 아프지만 그만큼 탄탄한 스토리로 대반전 엔딩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NO4. 인셉션
- 결말은 어떻게? 끝나지 않는 이야기
엄청난 스토리, 탄탄한 이야기 구성, 여운까지 뭐 하나 빠지지 않은 인셉션. 이 또한 유명한 영화이기 때문에 영화 관련 설명은 스킵.
마지막 부분을 앞으로 살짝 끌어오는 구성을 취하고 있어서, 처음엔 ‘어 이게 뭐지?’란 생각을 하게 되지만 나중에 본인의 무릎을 탁 치게 된다는 이 작품은 참 애매하게 끝맺음을 지었다. 아니 맺음없는 엔딩이다. 마지막 결말을 보면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혼란스럽고 토론하게 만드는 영화다.
NO5. 더 게임
더 게임은 반전을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정면 승부를 한 영화' 라고 소개할 수 있겠다. 처음부터 이야기를 다 풀어놓고 진행되는 방식이라 앞서 소개한 영화들에 비하면 약간 아쉬운 감은 없지 않지만, 몰입하게 만드는 힘은 최상급! 위의 영화 외에도 더 많은 반전 영화들이 있겠지만 개인적인 성향이 담긴 선정 이었다는걸 감안해 주시고, 개인적으로는 한국 영화에서도 ‘어디서 본 것 같은’, ‘원작이 있는’ 반전 영화들 말고 본연히 창작된 스릴러 물을 보고 싶다면 너무나 큰 욕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