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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극장가에 코미디 영화가 몰려온다

11.11.04 13:12




계절마다 몰려서 개봉하는 장르의 영화들이 있다. 여름엔 비주얼과 소리로 무장한 공포영화, 가을엔 유난히 눈물샘을 자극하는 정통멜로, 연말연시가 있는 겨울엔 가족들이 다 함께 즐겨볼 수 있는 판타지영화나 애니메이션, 코미디영화, 연인들이 다정하게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가 많이 개봉한다. 이제 연말이 다가와서 일까, 11월 극장가에 코미디 영화가 몰려오고 있다. 다양한 컨셉을 내세운 코미디 영화들이 줄줄이 출격해 객석에 웃음 폭탄을 투하할 예정이다. 로맨틱 코미디부터 코믹범죄 프로젝트까지 취향대로 골라볼 수 있다.

첩보액션 코미디 '쟈니 잉글리쉬 2:네버다이'와 대한민국 싱글 남녀들의 로맨스 '커플즈'가 첫 포문을 열었다. 이어 한예슬, 송중기 주연의 생계밀착형 코미디 '티끌모아 로맨스'가 10일 관객을 맞는다. 17일에는 저마다의 억울한 사연으로 시원하게 한탕을 노리는 코믹 범죄프로젝트 '타워 하이스트'와 세계 직장인 공감코미디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 그리고 김혜선의 첫 노출로 화제가 된 섹시 코미디 '완벽한 파트너'가 개봉한다.



첩보액션코미디 '쟈니 잉글리쉬 2:네버다이' – 11월 2일 개봉 (상영중)


8년 전 영국 여왕의 암살시도를 막아내며 대활약했던 허당 스파이 ‘쟈니’가 돌아왔다. ‘미스터빈’으로 코미디 제왕에 등극한 로언 앳킨슨이 세계를 넘나드는 빅 스케일 액션과 웃음으로 가족 관객들의 마음 뺏기에 나섰다. 특히 이번에는 로언 앳킨슨의 조력자로 ‘X파일’의 ‘스컬리’ 요원 질리언 앤더슨이 MI7의 카리스마 넘치는 국장으로 나와 존재감을 발산하고, ‘오만과 편견’의 로자먼드 파이크는 ‘쟈니 잉글리쉬’와 로맨스 연기를 펼친다. 5년 전 모잠비크 사건 실패로 티베트에서 기상천외한 훈련을 받은 ‘쟈니 잉글리쉬’ 요원의 복귀 첫 임무는 영중회담에 참석한 중국 총리의 암살 시도를 막는 것. 슬랩스틱 코미디에 목마른 관객들이라면 그가 이번에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해볼 만하다.



코믹로맨스 '커플즈' – 11월 2일 개봉 (상영중)


김주혁, 이윤지, 이시영, 오정세, 공형진 등 다섯 명의 싱글들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해프닝을 겪으며, 커플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다섯 싱글을 사건의 도미노 속에 밀어 넣고 커플 탄생기를 엿보며 웃음을 자아낸다. 순정남, 실연녀, 꽃뱀, 흥신소 해결사, 조직 보스 등 유별난 캐럭터들이 주인공인지라 좌충우돌 예측 불가능하게 흘러간다. 곳곳에 소동극, 화장실 유머, 슬랩스틱까지 도사려 돌발적인 웃음을 이끌어낸다. 로맨스나 코미디나 캐릭터 의존도가 높은 장르인데, 단체전에 능한 정용기 감독의 노련함 덕에 캐릭터 모두가 조화롭고 매력 있게 다가온다.



생계밀착형 코미디 '티끌모아 로맨스' – 11월 10일 개봉


매번 취업에 실패하고, 엄마에게 나오던 용돈도 떨어지고, 50원이 부족해 연애사업도 못하는 청년백수 천지웅(송중기)은 설상가상 월세 옥탑방에서도 쫓겨날 상황. 하지만 때마침 나타난 ‘병 줍는 구세주’ 구홍실(한예슬)을 만나게 된다. 돈 아까워 연애도 안 한다는 국보급 짠순이 홍실은 지웅에게 돈벌기 노하우를 전수하겠다는 매혹적인 제안을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홍실은 무조건 두 달간, 자기 말에 따라야 한다는 조건을 건다. 영화는 오늘날 대한민국 청춘 남녀들의 돈과 연애에 대한 상호관계를 조명하고, ‘돈 없어도 연애가 가능하다’라는 메시지로 이들의 눈길을 붙들어 맨다.



코믹범죄프로젝트 '타워 하이스트' – 11월 17일 개봉


메가톤급 흥행성적을 거두며 박물관에서 살아 돌아온 벤 스틸러와 할리우드 코미디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슈렉’의 말빨 ‘동키’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던 에디 머피가 만났다. 여기에 ‘오션스 일레븐’과 ‘프리즌 브레이크’의 제작진이 뭉쳐 더욱 치밀하고 통쾌한 범죄코미디가 탄생했다. 최고급 타워에서 열심히 일하던 월급쟁이들이 평생 모은 연금을 사기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기꾼은 바로 타워 꼭대기 펜트하우스에 살고 있다. 떼인 돈을 찾기 위해 펜트하우스를 목표로 벌이는 리얼 범죄프로젝트.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직장인 공감코미디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 – 11월 17일 개봉


끔찍한 상사 밑에서 지옥 같은 직장생활로 허덕이는 세 친구가 서로의 상사들을 죽여주기로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영화다. 제니퍼 애니스턴, 케빈 스페이시, 콜린 파렐, 제이미 폭스 등 설명이 필요 없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출동했으며, 제니퍼 애니스턴의 ‘색광녀’로의 변신 또한 볼거리다. 미국 등 먼저 개봉한 나라들에서 제작비 대비 7배 이상의 흥행을 이뤘다.



섹시 코미디 '완벽한 파트너' – 11월 17일 개봉


7년째 슬럼프에 빠져있는 유명 시나리오 작가 준석(김영호)과 국내 최고 요리 연구가 희숙(김혜선)! 주변 지인에게서 긴장감 없고 영감 떨어지는 삶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연애’라고 충고를 받은 뒤 가장 가까이에 있는 한참 연하의 제자에게 슬~쩍 들이댔는데 훅~넘어오는 감사한 시추에이션이 발생한다. 드디어 각각 전략적 연애를 시작하게 되고, 하면 할수록 영감은 봇물 터지듯 떠오르게 된다. 엄마 캐릭터 배우 김혜선의 누드 감행으로 더욱 관심이 뜨거운 섹시 코미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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