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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오싹' 여러가지 맛의 공포영화

12.06.05 14:30






무더운 여름의 시작을 알리기라도 하듯 공포영화들이 속속 개봉을 하고 있다. 땀나도록 더운 여름 날 우리는 왜 공포영화를 볼까? 이유는 간단하다. 공포영화를 보면 닭살이 돋을 만큼 등골이 서늘해 지기 때문이다. 이런 오싹한 느낌을 즐기는 매니아들도 생길 정도니... 역시 여름엔 공포영화가 제격이다. 하지만, 이런 공포영화에도 급이 있고, 장르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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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는 크게 시각적인 효과나 음향, 스토리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분류의 영화와 귀신이나 살인마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영화로 나눌 수 있다. 그럼 여기서 세부 장르를  더 자세하게 알아볼까?



1. 슬래셔

끔찍한 살인마가 등장하는 공포 영화의 하위 장르. 일명 난도질 영화라 한다. 슬래셔(slasher) 라는 용어 자체가 칼로 난자하는 것을 의미하는 슬래시(slash)에서 유래한 만큼 피가 튀는 잔인한 장면이 주를 이룬다. 주로 <13일의 금요일>, <할로윈>, <블러디 발렌타인>, <스크림>,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등이 슬래셔 장르에 속한다.


<13일의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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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래셔 영화의 영원한 교과서로 기억 되는 <13일의 금요일>.
6월 13일 금요일, 크리스탈 호수 야영장에서 제이슨이란 어린 소년이 익사한 후, 야영장으로 초대된 모든 사람은 잔혹하게 살해 당한다. <13일의 금요일>이란 영화로인해 13일의 금요일만 되면 '제이슨'이란 섬뜩한 이 남자가 떠오르게 된다.


<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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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연쇄 살인범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스크림>. 내용은 다들 알 것이다. 이상한 가면을 쓰고 나와 사람들을 죽이는 연쇄 살인범의 이야기다.



2. 고어

고어란 영어로 (gore)이며, 이는 피범벅 을 뜻하는 단어이다. 어떻게 보면 슬래셔랑 비슷하긴 하지만 거기서 더 나아가 피범벅이 주를 이루는 영화이며 신체절단, 장기훼손, 시체 등 잔인하고 비위가 상하는 장면들을 연출함으로써 관객들이에게 심리적으로 공포와 전율을 느끼게 하는 장르다. 이 장르의 영화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거부감이 심하게 들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작으로는 <기니어피그>, <이치 더 킬러>, <데드 캠프>, <그로테스크> 등이 있다.


<이치 더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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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 더 킬러>는 거액의 돈을 갖고 사라진 보스를 찾는 중간보스 카키하라는 새디즘과 메저키즘을 오가는 싸이코로, 보스의 실종과 관련이 있다고 의심되는 인물은 모조리 잡아서 고문한다. 반면에 이치는 어린 시절과 관련된 기억 때문에 자폐증 성향을 갖고 있으며, 불안정한 정서상태를 갖고 있는 남자의 이야기다.

고어물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거북한 장면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심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어물로는 <기니어피그> 시리즈가 더 유명하다고 할 수 있지만, 오늘은 <이치 더 킬러>만 간략하게 소개하고 넘어가겠다.



3. 오컬트

실제로 벌어졌던 초자연적인 사건이나 악령,악마를 소재로 다루는 영화다. 오컬트(occult)는 '신비스러운' 혹은 '초자연적인'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그 대상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오컬트 영화로는 <악마의 씨>, <오멘>, <엑소시스트> 등이 속한다.


<엑소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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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를 다룬 걸작 영화 바로 <엑소시스트>다. 소녀에게 악마가 씌이게 되고, 신부님이 퇴마 의식을 행한다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다. 퇴마의식을 하는 도중 악마가 씌인 소년이 신부를 위협하는 장면에서는 초자연적인 존재의 두려움을 느낄수 있다.



4. 스플레터

스플레터도 고어영화와 비슷한 류의 영화로 피가 튀고, 살이 터저나가는 장르의 영화다. 주로 좀비영화가 이 장르에 포함 된다. <이블데드>,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새벽의 저주>, <랜드 오브 데드> 등이 스플레터 장르라고 볼 수 있다.
 

<이블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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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와 호러가 어우러진 <이블 데드>는 총 세편의 시리즈물로 제작되었다. 그 중 공포영화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낸 1편이 최고라고 생각된다. 괴물, 복제인간, 좀비가 어우러져 공포감을 조성하는 스플레터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5. 스릴러
 
스릴러 영화는 공포영화에 포함되기 보다는 따로 독자적인 장르로 볼 수 있다. 스릴러는 범죄, 탐정극 등이 많지만 공포영화와 구별되는 것은 공포감을 주는 쪽보다는 공포감을 느끼는 쪽이 빠져 들어가는 과정 표현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스릴러에는 거의 모든 공포영화가 속해 있다고 보면 된다. 대표적으로 <본 콜렉터>, <추격자>, <유주얼 서스펙트> 등이 속한다.


<추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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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범의 뒤를 쫒는 전직 형사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스릴있고 박진감 넘치는 영화로 기록 될 이 영화 <추격자>를 심야 영화로 볼 경우 공포에 떨면서 집으로 돌아갈 확률이 크다.


어떤 이는 피튀기는 고어 영화를 덤덤하게 보면서 호러물을 볼 때면 기겁을 하며 눈 가리기에 바쁘다. 각기 다른 장르에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이 당연한 일! 공포영화에도 다양한 세부 장르가 존재하므로 취향에 따라서 골라보면 이 무더운 여름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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