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으로 분한 설경구, [나의 독재자] 티저 예고편 공개
14.09.17 16:28
설경구, 박해일 주연의 [나의 독재자]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나의 독재자]는 대한민국 최초의 남북 정상 회담을 앞둔 1970년대, 회담의 리허설을 위한 독재자 김일성의 대역으로 선택된 무명의 연극배우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설경구와 박해일은 극 중 부자(父子)로 호흡할 예정이다.
공개된 30초 분량의 짧은 예고편은 1970년대의 서울의 모습과 남북정상회담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의 대역을 연기하는 연극배우 성근(설경구)의 연습장면이 등장한다. 성근의 연습장면에는 그에게 김일성 대역을 지시한 중앙정보부의 '오계장'(윤제문)의 목소리가 등장해 당시의 암울하고 강압적이었던 시대상을 표현한다. 예고편의 마지막은 현재로 돌아와 노인이 된 성근의 모습과 그 장면을 분한 설경구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그려지며, 성근의 아들 태식을 연기한 박해일의 반항적인 모습이 짧게나마 등장한다. 예고편은 태식의 유년시절을 등장시켜 이 작품이 부자간의 관계와 사랑을 담은 따뜻한 휴먼 드라마가 될 것임을 예고한다.
설경구는 극단의 잡일을 도맡아 하는 삼류 배우이자 아들에게만은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은 '성근'을 맡았다. 박해일은 '성근'의 아들 '태식'을 맡았다. 태식은 어렸을 적 우상이었던 아버지가 속수무책에 인생의 짐이 되어버리자 무책임하고 속물근성 가득한 양아치 캐릭터를 연기할 예정이며, [동창생] [전설의 주먹]의 윤제문은 중앙정보부 '오계장' 역을, 최근 브라운관 작품들에서 인상적인 조연을 맡은 이병준은 성근의 연기를 연출하는 '허교수' 역을, 화제의 독립영화 [잉투기]의 '영자' 역으로 유명해진 류혜영이 태식을 짝사랑하는 '여정'으로 출연하며, [글루미 데이], [젊음의 행진] 등 뮤지컬, 연극계의 스타 이규형은 성근의 대본을 담당하는 '철주' 역으로 스크린 데뷔를 치른다.
[천하장사 마돈나] [김씨 표류기] 이해준 감독이 시나리오와 연출력을 맡은 [나의 독재자]는 10월 개봉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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