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제니시스] 스틸 및 '논란'이 될 줄거리 공개
14.10.30 11:33
드라마 [왕좌의 게임], 영화 [토르:다크 월드]를 연출한 앨런 테일러 감독의 [터미네이터:제니시스]의 주인공들의 이미지와 줄거리가 공개되었다.
헐리웃 연예 주간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터미네이터:제니시스]에 주요 배역을 맡은 등장인물들을 새로운 표지 이미지로 선정했다. 첫 번째 표지 이미지(상단)는 여주인공 '사라 코너'를 연기하는 에밀리아 클라크와 '카일 리스'를 연기하는 제이 코트니의 모습이며, 두 번째 표지 이미지(하단)는 저항군의 지도자 '존 코너'역의 제이슨 클라크와 저항군의 일원으로 보이는 맷 스미스, 그리고 그 뒤로 터미네이터 로봇이 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를 통해 전해진 [터미네이터:제니시스]의 줄거리는 애초 알려진 리부트의 범위를 넘어선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기존의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익숙한 영화팬들 사이에 큰 논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편의 줄거리처럼 저항군의 리더 존 코너(제이슨 클라크)는 자신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보호하기 위해 부하이자 아버지가 될 카일 리스(제이 코트니)를 과거로 보내게 된다. 여기까지는 원조 [터미네이터] 시리즈와 별 차이를 두지 않고 있다. 문제는 그다음 이어지는 사라 코너의 이야기다.
사라 코너(에밀리아 클라크)는 9살 때 터미네이터에 의해 부모가 살해당하면서 고아가 되고, 그녀를 보호하라고 프로그램된 터미네이터 T-800 (아놀드 슈왈제네거)에 의해 양육된다. 사라 코너는 T-800을 "팝스"(극중 아빠를 지칭하는 단어)라 부르며 그를 따르게 되고, 각종 전투 기술과 혼자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사라 코너는 최고의 저격수이자 여전사로 성장하지만, 감정 표현이 서툴고 사회생활에 부적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느 날 사라 코너는 T-800에 의해 자신에게 주어진 미래의 운명과 그동안 벌어진 사건에 대해 듣게 되지만, 그녀는 운명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길을 가려 한다.
1984년 [터미네이터] 처럼 사라 코너가 중심이 되는 작품이지만 그녀는 1편의 주인공처럼 나약한 여성이 아니다. 오히려 2편의 강인한 여전사에 가까우며, 주어진 미래에 순응하게 인도하는 T-800, 카일 리스와 같은 마초적 남성 캐릭터 사이에서 자신만의 길을 가는 독립적인 여성의 이야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결국, 1편은 한 여성의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릴 것으로 보이며 공식적인 줄거리에 언급되지 않았지만, 그녀를 처치하기 위해 파견된 터미네이터(이병헌의 역할로 추정)와의 대결이 미래를 바꿔놓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며칠 전 [터미네이터:제니시스]의 촬영을 마친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작품은 리부트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터미네이터] 시리즈다"라고 전한 바 있다. 그리고 오늘 공개된 작품의 이미지와 줄거리는 그의 말대로 우리가 알던 '그 작품'과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새로운 작품임을 확인했다. 이번 작품이 3부작으로 기획된 만큼 의미있는 출발을 예고하고 있지만, 시작부터 원조 팬들 사이에 거센 논란의 중심에 놓여 있다. 익숙하지 않은 새로움이라는 점에서 위험한 모험이 될수 있지만 때로는 그것이 묘한 기대감을 불러 올때가 있다. 결과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번에 공개된 [터미네이터:제니시스]는 기대 반 우려 반을 동시에 지닌 채 새 세대를 위한 미래 묵시록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터미네이터:제니시스]는 2015년 7월 1일 북미에서 최초 개봉될 예정이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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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터테인먼트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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