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안보고 흥행 예측해 보기]
12.06.27 13:39
인정하기 싫지만 현실적으로 사람이 사회 생활에 하는데 있어 첫인상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소개팅 이나 면접등 사람과의 일대일 만남에서 우리가 인생 중 외모에 집중 투자 할 때를 생각한다면 공감 할 것이다. 왜 이러는 걸까? 바로 ‘호감’ 이란 것을 얻기 위해서다. 호감이 있어야 내 이야기에 집중 하고 경청 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영화판도 마찬가지다. 오늘도 수많은 영화사들은 관객들에게 “제발 우리 영화를 봐주세요.” 라고 애원 하지 않고 관객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여러 홍보 수단과 정보 제공을 동원 하고 있다.
결국 극장으로 관객을 유치하는 것은 그들의 마케팅에 달려있는 것이기에 이제는 홍보 여부와 방식에 따라 영화의 흥행여부가 결정된 시기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말하는 입소문도 마케팅의 하나나 다름없다.
우리 무비라이징은 개봉 전 영화들에 이루어지는 홍보 방식과 주어진 정보를 토대로 흥행 여부를 ‘무릎이 닿기도 전에…’ 맞춰 볼까 한다.
우리는 흔히 영화 포스터와 줄거리를 보면서 이게 뜰지 안 뜰지를 생각해 보고 예측해 보는 특성이 있기에 이 기사는 그러한 우리의 일상적인 생각을 실천으로 옮겨본 기사다.
참고로 이 글은 시사회에 참여 하지 않고 영화를 제대로 보지 않은 기사이기에 영화를 보고 나서는 다르게 판별 될 수도 있다. 그러니 줏대도 없고 재미로 쓰는 기사인 만큼 영화사 담당자 분들께서는 너무 심각하게 안보셔도 된다 ^^;;;
1. 미쓰 Go
*포스터
포스터의 문구를 통해 이 영화는 ‘2012년 최고의 버라이어티 코믹 액션’을 지향한다고 대놓고 장르를 말하고 있다. 그런데 포스터만 보면 대체 무슨 영화인지 가늠이 되는가? 까만 양복을 입은 남자들이 전부인 걸로 봐서는 [저수지의 개들] 같은 범죄자들 이야기라는 느낌이 드는데, 그 중심에 서 있는 고현정의 정체는 무엇일까? 아무리 포스터와 영화 줄거리를 별개로 한다해도 이 사진 한장을 통해서 영화 전체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이건 누가 악당이고 선역인지는 잘 모르겠다.
게다가 제목도 미쓰Go 라니…이거 그럼 주연 배우 이름과 성향을 그대로 밀어붙이는 작품인 건가? 포스터는 그렇게 배우들 매력만 과시한 잡지 화보 같은 느낌만 든다.
이것이 흥행 실패 하는 영화들이 간과하는 하나의 실수라 생각된다. 포스터는 영화의 줄거리와 캐릭터의 개성을 설명한 함축본이 되어야 한다.
*배우들, 제작진
: 허나 이 배우들이 누구신가? 영화계에서 ‘씬 스틸러’라 불리우는 남자 조연 배우들의 조합에다 흥행보증수표라 할 수 있는 드라마퀸 고현정이 있으니, 우선 부담 없이 잘 망가져 주고 연기 잘하시는 배우들 있으니 나름 괜찮다. 연출자인 박철관 감독은 예전 ‘달마야 놀자’ 이후 11년만에 코미디 영화로 다시 복귀했다. 하지만 그때의 연출력으로 현재 성향이 완전히 바뀐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도 미지수다.
: 허나 이 배우들이 누구신가? 영화계에서 ‘씬 스틸러’라 불리우는 남자 조연 배우들의 조합에다 흥행보증수표라 할 수 있는 드라마퀸 고현정이 있으니, 우선 부담 없이 잘 망가져 주고 연기 잘하시는 배우들 있으니 나름 괜찮다. 연출자인 박철관 감독은 예전 ‘달마야 놀자’ 이후 11년만에 코미디 영화로 다시 복귀했다. 하지만 그때의 연출력으로 현재 성향이 완전히 바뀐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도 미지수다.
*줄거리
: 결국 여기서 승패는 줄거리. 우리나라처럼 이야기 줄거리를 조목조목 따지며 보는 관객들은 세계에서도 참 드물다. 그래서 의외로 이야기 따지며 영화 보는게 우리 관객들 습성이니…
(그래서 파생된게 막장 드라마 이긴 하지만…)
: 결국 여기서 승패는 줄거리. 우리나라처럼 이야기 줄거리를 조목조목 따지며 보는 관객들은 세계에서도 참 드물다. 그래서 의외로 이야기 따지며 영화 보는게 우리 관객들 습성이니…
(그래서 파생된게 막장 드라마 이긴 하지만…)
대인기피증에 엄청난 소심함을 갖고 있는 천수로(고현정)은 수상한 수녀의 심부름 부탁을 들어주다가 500억 짜리 범죄와 다섯 남자에 휘말리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남자들은 각자 천수로를 도와주고 그리고 이용하려는 남자들이 섞여있다. 결국 이들과 로맨스를 비롯한 음모, 배신, 복수의 스토리가 이어진다는 내용 이다.
스토리는 나쁘지 않다. 근데 욕심이 너무 과한 이야기다. 분명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 이지만 너무 개성 강한 배우들과 고현정의 인물 관계구도 형성은 배우들의 개인기와 깨알 같은 웃음을 불러 오겠지만, 출연 배우들이 많은 만큼 이들과 얽히고 섥히는 이야기 방식은 난잡해 질 것 같다. 흥행 불안!!
*예고편
: 그렇다면 이 영화의 예고편을 본다면 줄거리 유출이 가능할까? 예고편을 한번 보도록 하자
역시, 예상한 대로 5명의 남자 캐릭터 들과의 얽히고 섥히는 내용인데 분명 배우들의 개인기와 개성은 예고편 만으로도 충분한 느낌이다.
근데 이 많은 조연 캐릭터들의 성향이 너무 제각각 이고 복잡하게 꼬여있어 역시 산만하다. 두 개의 범죄 조직과 경찰 사이에 꼬인 여주인공 이란 설정도 산만한데 여기에 비밀 경찰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고 경찰이 뒤통수 친다는 설정은 웃으라는 건가? 아니면 반전의 묘미를 느끼라는 건가? 예고편이 너무 종합백화점의 특성을 가질 필요는 없이 웃음 포인트를 강조한 면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로서는 그것을 찾을 수가 없다. 통쾌한 복수의 코믹 버라이어티 같은 완벽함을 추구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것 같다.
*기타
현재 박스오피스 1위인 ‘후궁’은 성인물의 묵직한 컨셉을 잘 유지하고 조여정의 노출 신도 언론에 잘 타면서 무난하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본 영화는 그에 비해 코미디 장르지만 너무 컨셉이 애매하고 불확실 하다. 후궁의 묵직함을 덜어줄 가벼운 영화로 바톤 터치를 할만 하지만 그 가벼움을 기분 좋게 느끼기에는 영화를 보지 않았는데도 전반적으로 산만한 느낌이다. 아무리 최고의 씬스틸러들이 모여도 극의 전체를 이끌 만큼의 맨 파워를 가진 사람들일까? 예전 이문식이 주연을 했던 ‘플라이 대디’와 ‘공필두’를 생각한다면 한가지 이미지와 개성이 강한 배우가 전체를 이끈다는게 힘들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러한 개성 많은 배우들 틈에서 고현정 혼자 주연배우의 역할을 책임지는 것은 큰 무리가 아닌가 싶다. 고현정과 최고의 씬스틸러 배우들의 명성에 비해 큰 흥행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인 ‘후궁’은 성인물의 묵직한 컨셉을 잘 유지하고 조여정의 노출 신도 언론에 잘 타면서 무난하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본 영화는 그에 비해 코미디 장르지만 너무 컨셉이 애매하고 불확실 하다. 후궁의 묵직함을 덜어줄 가벼운 영화로 바톤 터치를 할만 하지만 그 가벼움을 기분 좋게 느끼기에는 영화를 보지 않았는데도 전반적으로 산만한 느낌이다. 아무리 최고의 씬스틸러들이 모여도 극의 전체를 이끌 만큼의 맨 파워를 가진 사람들일까? 예전 이문식이 주연을 했던 ‘플라이 대디’와 ‘공필두’를 생각한다면 한가지 이미지와 개성이 강한 배우가 전체를 이끈다는게 힘들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러한 개성 많은 배우들 틈에서 고현정 혼자 주연배우의 역할을 책임지는 것은 큰 무리가 아닌가 싶다. 고현정과 최고의 씬스틸러 배우들의 명성에 비해 큰 흥행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미쓰고 프로젝트> 예상관객수: 100~150만
2.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포스터
사람들이 영화 홍보 전단지와 메인 포스터를 봤을때, 가장 무난한 색채와 배경은 블루톤에 다크함이 적절하게 잘 배치되고 어울릴 때이다. 눈의 부담을 덜어주는 색깔이고, 여름 분위기에 맞게 차가운 색깔이 지금같이 더울때 편안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메인 캐릭터를 배경의 앞 또는 뒤에 배치시켜도 포스터의 주인공을 돋보이게 해줘 영화의 매력을 한층 배가 시키기 때문이다. 국내에 개봉해 흥행에 성공했던 SF- 히어로 블록 버스터 들이 그러한 성격을 띄는데 지금 보고 있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그런 무난한 포스터의 매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영화 홍보 전단지와 메인 포스터를 봤을때, 가장 무난한 색채와 배경은 블루톤에 다크함이 적절하게 잘 배치되고 어울릴 때이다. 눈의 부담을 덜어주는 색깔이고, 여름 분위기에 맞게 차가운 색깔이 지금같이 더울때 편안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메인 캐릭터를 배경의 앞 또는 뒤에 배치시켜도 포스터의 주인공을 돋보이게 해줘 영화의 매력을 한층 배가 시키기 때문이다. 국내에 개봉해 흥행에 성공했던 SF- 히어로 블록 버스터 들이 그러한 성격을 띄는데 지금 보고 있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그런 무난한 포스터의 매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배우들, 제작진
감독인 마크웹은 <500일의 썸머> 라는 영화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감독 이지만 블록버스터 물은 처음 연출하는 감독이다. 그래도 그가 전작에서 보여준 연출력을 생각해 본다면 거친 블록버스터에 로맨스가 더 부각된 버전이 나올거라 생각된다. 하지만 전작의 감독 샘 레이미가 보여주는<이블데드>식 악동기질을 기반으로 한 과감한 연출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하긴 샘 레이미도 흥행을 위해선 많이 자제한 상태에서 영화를 만들었었지…
그리고 이 두 명의 주연배우들…너무나 젊은 배우들이다. <소셜네트워크> 앤드류 가필드와 <헬프> 엠마톰슨이 해외에서 이름좀 날린 배우들이지만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별루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프리미어 시사회 현장의 반응과 언론의 언급을 통한 팬층을 확인 해본바 그 인기도는 예상외였다.
게다가 이 친구들이 홍보 목적으로 인사한 예고편 앞 영상에 한국어로 인사한 ‘대박’ 이라고 말한 부분이 검색어 순위에 올라올 정도로 이들에 대한 호감도도 큰편이고 무엇보다 이 둘이 실제커플이란 점이 내내 화제거리였단다. 그러니 인기도, 화제성, 연기력등이 언론에 큰 관심을 받은 만큼 무난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줄거리
근데 문제는우리가 아는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있는데, 키작은 스파이더맨인 토비 맥과이어는 어떻게 된 걸까? 원작을 가지고 있는 마블이 스파이더맨의 영화 판권을 타회사에 팔아서 소니픽쳐스가 새롭게 영화를 만든 것이었다. 1~3편을 연출한 샘 레이미 감독의 일정도 있는탓에 배우들도 이제는 새로운 역할을 해야 될 때이니 만큼 스파이더맨도 어느새 리부트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그래서 줄거리 자체는 우리가 아는 기존 시리즈와 다른 전혀 새로운 내용 이다.
기존의 시리즈가 원작에 충실해 피터파커가 외숙모와 함께 살았던 이야기를 기본으로 두고 나간것과 달리 이 영화는 스파이더맨의 출생의 비밀과 같은 가정사를 파헤친다. 우리의 평범한 고등학생 피터파커가 부모님과 생이별한 사연이 나오는데, 어렸을적 유명한 과학자인 부모님이 자기를 삼촌에게 맡기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치 않게 발견한 아버지의 가방을 통해 추적을 하게 되고 부모님의 동료인 코너스 박사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피터는 코너스 박사를 돕게되고 그 과정에 일어난 사고로 우리가 알던 스파이더 맨의 능력을 갖게 된다. 그리고 피터로 인해 연구를 성공한 코너스 박사는 자신의 숨겨진 자아의 악당 ‘라자드’를 탄생 시키니 이는 파충류로 변하는 능력을 가진 악당이다.
혹시나 예전 KBS를 통해 반영된 스파이더맨을 생각한 분들은 갑작스런 사고로 파충류로 변한 박사 캐릭터를 연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때의 스파이더맨은 우리가 영화 시리즈로 보았던 몸속에 거미줄이 나온 캐릭터가 아닌 팔찌처럼 숨겨진 인공 거미줄을 발사하던 캐릭터로 알고 있을것이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바로 이러한 만화속 설정을 따라했다. 기존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비교해볼 때 능력치 면에서 약해 보일수 있겠지만 그게 더 인간적인 매력을 불러올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원래 스파이더맨 캐릭터 자체가 힘보다는 과학적인 지혜로 위기를 해결하는 캐릭터 이니 본래의 의도된 캐릭터를 볼 수 있을것이다.
*예고편
어두운 마천루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악당과 사투를 벌이는 장면은 예상했던 비주얼 이었다. 심지어 거미줄로 떨어지는 사람들 구하는 거 맨날 하는 짓이다. 이 평범한 비주얼 설정을 아이맥스 화면에 세련된 영상미와 역동적인 편집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둔 것 같다. 뭐 평범한 비주얼도 어떻게 그리고 연출 했느냐에 따라 틀리겠지만 돈들인 만큼 무난하게 나올 것 같다.
대신 예고편이 강조하는 것은 전작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스토리와 새로운 캐릭터들의 모습을 편집한 장면들이 많으며 피터의 개인적 고뇌는 늘어났고 로맨틱한 연예담도 예고되어 있으며 고등학생 다운 악동적 기질에 시크한 외모에 쿨 한 성격이 강조된 것 같다. 캐릭터와 줄거리 전체를 잘 축약시켜 설명한 예고편은 무난하다. 그래서 결론도 너무 평범하고 무난한 블록 버스터가 될거 같다.
*그 외 기타등등
영화가 개봉되는 28일날 개봉하는 신작들은 무려 10개가 넘는다. 그렇지만 규모들은 모두 중소형급의 작품들이고 이번주 개봉에 들어간 ‘미쓰고’, ‘아부의 왕’등 한국형 코미디 영화들은 큰 방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할 것 같다. 게다가 현재 박스 오피스 1위가 성인물인 ‘후궁’ 이란 점을 볼 때 헐리웃의 첫 여름 블록버스터 포문을 열고 12세 이상관람가 등급을 받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이 크게 흥행 하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그다지 새로운 느낌은 없지만, 블록버스터는 흥행을 위해선 무난하게 그려지기만 해도 성공이다. 하지만 이미 어벤져스가 슈퍼 히어로의 포문을 열어 크게 흥행한 영향이 어떤 변수를 줄지 모른다. 그 영향이 히어로물을 식상하게 할 수도 있고, 또한 기대감을 크게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점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흥행이 어벤져스 만큼은 아닐거라 생각되는 이유다. 우선은 7월 19일 개봉할 다크나이트의 속편이 개봉 될 때 가지는 무난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전에 한국영화 ‘연가시’가 의외의 선방을 할지는 두고 볼 이유지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예상 누적 관객수: 300~400만
3. 연가시
*포스터
우선 아무것도 모른 채 연가시의 티져 포스터를 처음 본다면 너무나 충격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런데 이 포스터 어디서 본거 같은 느낌이 든다. 짙은 블루톤 배경에 물줄기 치는 한강에 시체들이 올라온 장면과 글씨체는 영락없는 ‘괴물’의 티져 포스터를 연상 시킨다.
우선 아무것도 모른 채 연가시의 티져 포스터를 처음 본다면 너무나 충격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런데 이 포스터 어디서 본거 같은 느낌이 든다. 짙은 블루톤 배경에 물줄기 치는 한강에 시체들이 올라온 장면과 글씨체는 영락없는 ‘괴물’의 티져 포스터를 연상 시킨다.
자, 이 두 영화의 티져 포스터를 보고 무슨 감정이 느껴 지겠는가? 한 영화는 적나라한 시체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이것을 보며 관객이 느끼는 것은 섬뜩함과 동시에 기분 나쁜 감정이 느껴질 것이다. 그에 반해 아무것도 노출 하지 않은 채 무언가 물줄기 치는 듯한 모습만 보인 어두운 괴물의 포스터는 호기심을 자극하게 정도가 크다. 현재 연가시의 티져 포스터는 메인 포스터처럼 쓰이고 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세기말 적인 모습인지라 그것을 본 일반인들의 느낌은 비호감이 더 많지 않을까 싶다. 누군가에게는 스릴이 느껴지겠지만…
*배우, 제작진
연가시의 연출자 박정우 감독은 <신라의 달밤> <주유소 습격사건> <선물>등 흥행작과 무려 10여편이 넘는 작품들의 시나리오 작가로 유명하다. 그의 집필작품 들을 본다면 대부분이 코믹적인 요소들이 강한 작품들이 많을 정도로 그는 충무로 희극분야 최고의 이야기 꾼이다.
하지만 그가 감독이 되고나서 연출한 작품들은 어딘가 2% 부족한 느낌의 작품들이 대다수이며 흥행에도 그렇게 재미를 본 작품들이 없었다. <바람의 전설> <쏜다> 같은 작품들은 소재나 각본은 괜찮았지만 완성도 에서는 미지근했던 작품들로 기억난다. 그런 그가 장기인 코믹물을 버리고 거대한 대재앙 스릴러물을 선택한다는건 모험일수도 있겠다. 그 점에서 이 작품도 왠지 2% 부족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출연 배우로는 김명민, 문정희, 김동완, 이하늬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특히 주연 배우인 김명민은 이미 여러 브라운관 작품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지만 영화에서는 그렇다할 대표작의 운이 없다. 물론 <페이스 메이커> <조선명탐정>은 성공작 이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이 작품들은 김명민의 단독 주연 비중 보다 그를 보좌해줄 조연, 보조 출연자 들도 그만큼 네이밍이 있는 배우여야 작품이 흥행한다는 것이다. 즉, 아직은 김명민이라는 배우가 스크린에서 만큼은 맨파워가 약하다는 사실인데, <연가시>의 조연 배우들도 아직은 스크린 상에서 큰 두각을 나타낸 배우들이 아닌지라 배우들을 통한 흥행력은 약할것으로 보인다.
* 줄거리
고요한 새벽녘 한강에 뼈와 살가죽만 남은 참혹한 몰골의 시체들이 떠오른다. 이를 비롯해 전국 방방곡곡의 하천에서 변사체들이 발견되기 시작하는데… 원인은 숙주인 인간의 뇌를 조종하여 물 속에 뛰어들도록 유도해 익사시키는 ‘변종 연가시’. 짧은 잠복기간과 치사율 100%, 4대강을 타고 급속하게 번져나가는 ‘연가시 재난’은 대한민국을 초토화시킨다. 사망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자 정부는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해 감염자 전원을 격리 수용하는 국가적인 대응태세에 돌입하지만, 이성을 잃은 감염자들은 통제를 뚫고 물가로 뛰쳐나가려고 발악한다. 한편, 일에 치여 가족들을 챙기지 못했던 제약회사 영업사원 재혁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연가시에 감염 되어버린 아내와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치료제를 찾아 고군분투한다. 그 가운데 그는 재난사태와 관련된 심상치 않은 단서를 발견하고 사건 해결에 나서게 된다. (출저: 네이버 영화)
전체적인 스토리 구도는 나쁘지 않다. 특히, 줄거리의 ‘4대강’ 언급이 문제의 그 강을 언급하는 건지 확인해 봐야겠지만 이 부분의 정치-사회적 이슈를 잘 다룬다면 괜찮은 흥행을 노려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물론 책임도 크겠지만..) 문제는 이 작품이 초반 위기의 근원에서부터 종말 직전 까지의 말기 까지 가는 과정을 어떻게 그리느냐인데, 대표적인 작품인 에볼라 바이러스의 감염을 그린 <아웃브레이크> 처럼 조그만 사건을 대참사로 연결시키는 과정처럼 긴장감 있게 진행시킨다면 무난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 본다. 우선은 연가시 라는 병균을 아주 무섭게 포장해 주면 될 것이다. 스토리는 일단 안정권.
*예고편
사망자의 수와 조용한 서울과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여주는 예고편은 충격 그 자체다. 특히 전자서 언급한 사회 풍자성이 생각보다 적나라하게 드러나지 않을가 생각된다. 청계천과 한강 르네상스에서 벌어지는 대참사 과정은 ‘한강의 기적’과 같은 ‘발전과정’과 ‘현재의 수변 사업’에 대한 어두운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
근데 문제는 이 연가시에 대한 설명이 적은 점이 아쉽다. 이놈이 분명 사람들을 조종하고 죽이는 숙주지만 적나라 하게 공포의 실체를 보여 준다면 그 강도가 좀 크지 않았을까? 의학적 차트나 X레이 라도 줬으면 괜찮았을 텐데 말이다. 그래서 인지 이 영화 연가시의 공포 보다는 정부의 음모와 눈물 짜내는 최루적 드라마가 전면에 나서는 거 아닌지 우려도 된다. 좀비 영화의 영향으로 관객들이 공포에 대해 느끼는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 아쉬움을 제2의 예고편인 ‘연가시 웹툰’이 대처해 줬다니 관심 있는 분들은 보시기 바란다.
*기타
연가시는 전체적으로 구성과 배우들의 포진으로 볼 때 괜찮은 작품이다. 다만 그 전에 개봉하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파장을 대비해야겠고, 무엇보다 좀 엉뚱한 이야기 같지만 지금처럼 경제적-사회적 배경이 불황에 가까운 시기에 이런 어두운 작품이 개봉하는 것은 모험일수도 있겠다. 그래서 이 영화의 흥행이 불안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물론 영화가 잘 만들어 지면 입 소문 덕분에 잘 나갈수 있겠지만 지금의 사회 분위기상 이 영화를 극장서 유쾌한 마음으로 보고 가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예상관객수: 150만~200만
P.S: 이 글에 책정된 예상관객수는 철저히 필자의 주관적인 시선에서 그려졌다는 것을 명시하며, 시사회나 개봉후 관람을 통한 관람평을 통해 예상관객수가 변경 될 수 있는 아주 줏대없는(?) 글이란 점을 알리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