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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이프] 리뷰: '공감'과 '비공감' 사이에 있는 '썸 무비'

14.11.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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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이프, 2013]
감독: 마이클 도즈
출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조 카잔, 아담 드라이버, 라프 스팰


줄거리
시련의 상처로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지고지순, 순정남 ‘월레스’(다니엘 래드클리프) 사랑스럽고 유쾌한 성격으로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녀 ‘샨트리’(조 카잔) 어느 날 파티에서 ‘샨트리’를 만나 첫눈에 반한 ‘월레스’ 하지만 5년이나 사귄 번듯한 애인이 있었던 샨트리는 그에게 친구로 지낼 것을 제안하고 월레스는 애써 쿨하게 동의한다. 친구로 지내며 모든 순간을 함께 공유하고 추억을 쌓아가던 두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향해 커져가는 마음을 숨길 수가 없는데…


[왓 이프]는 남녀는 절대로 친구가 될 수 없다는 상식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주인공 월레스의 시선을 통해 샨트리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그려내면서, 틈틈이 월레스에 대해 심리적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 샨트리의 심정을 동시에 담아내며 남녀간의 미묘한 심리를 표현한다. 

사실, [왓 이프]의 '썸'과 같은 미묘한 로맨스는 라디오 사연에서나 들을 법한 평범한 이야기 인지라 그리 특별하지 않다. 그렇기에 영화는 이 평범함을 '공감'으로 이끌어 내는 데 최선을 다한다.

애니메이션, 소품, 세트 그리고 음악을 활용해 최근, 로맨스 영화에 자주 사용되는 감성적인 요소를 자극하면서,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 하는 친구, 가족과의 대화를 통해 남녀간의 연애와 섹스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꺼낸다. 

그래서 [왓 이프]는 너무 솔직하면서도 때로는 너무 앞서 갔다는 생각이 드는 로맨스 영화다. 감수성 어린 영상, 표현 기법이 더해졌지만 대사와 주인공들의 행동은 너무나 적나라하거나 자극적이다. 그 부분이 영화의 재미를 이끌어내는 흥미 요소지만 공감에 있어서는 관객마다 다른 온도차를 줄것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어, 피팅룸에서 남녀가 옷 갈아입는 장면을 도와주는 장면, 알몸 수영장면, 과학 욕설과 음담패설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부분은 영화의 감성적인 요소를 중점있게 보려했던 관객들에게 방해를 줄 수 있다. 

'친구'에서 '연인'이 되기 까지의 설레는 로맨스를 흥미롭고 독특하게 그려내는 동시에 공감도를 높여주는 이야기도 함께하지만, 표현 방식에서는 조금은 투박 하다는 인상을 준다. [왓 이프]는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남녀간의 연애심리를 남다르게 표현하려 했으며 음담패설과 선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표현을 웃어넘기는 관객이라면 재미있게 즐길수 있는 작품 이다.   

[왓 이프]는 11월 13일 개봉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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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디어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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