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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 빵빵한 배우들만 있는게 아니다!

12.07.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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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도둑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 영화를 향한 뜨거운 관심은 아마도 어마어마한 배우들이 총 집합한 영화이기 때문은 아닐까? 이렇게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영화 <도둑들>에는 전지현, 김수현, 이정재, 김혜수, 김윤석 등 알아주는 배우들이 출연하고, 이들의 뒤에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작품을 더 빛내 줄 배우 김해숙과 오달수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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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지현, 김수현과 같이 빵빵한 배우들이 아닌 묵묵히 자신의 연기 영역에서 작품의 매력을 맛깔나게 살려주는 배우 김해숙과 오달수에 초점을 맞춰볼까 한다. 이 두 명의 배우가 영화 속에서 보여줄 농익은 연기를 기대하며, 그들의 매력을 파헤쳐 보자.


1. 화려한 캐스팅 속에서도 빛나는 김해숙과 오달수!

<도둑들>은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한국과 중국의 프로 도둑 10인이 한 팀이 되어 벌이는 범죄 액션 드라마다. 여기서 김해숙은 '씹던껌' , 오달수는 '앤드류'라는 이름의 캐릭터로 등장하게 된다.


은퇴 말년 김해숙의 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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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민엄마라는 칭호를 얻으며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김해숙은 <도둑들>에서 '씹던껌'이라는 타고난 사기꾼으로 우리를 찾아온다. 극 중 '씹던껌'은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상대방을 속이는데 있어서 전설적인 인물로, 중국 도둑의 리더인 '첸'의 마음까지 훔치는 팜므파탈의 중년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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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엄마에서 팜므파탈의 여인으로…
<도둑들>의 화려한 캐스팅 속에서도 김해숙이 빛날 수 있는 까닭은 그녀만의 연기 내공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항상 누구의 며느리로 누구의 엄마로 출연했던 김해숙이 매력적인 중년의 여성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던 힘은 수년간 다작에 출연하면서 일궈낸 연기 내공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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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강부자, 김혜숙, 고두심과 같이 대표 '국민엄마'라는 반열에 올라 특별하게 튀지 않았던 김해숙은 <무방비도시>에서 살기 넘치는 소매치기를 연기해 그녀의 색다른 연기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중견배우의 연기력이 뛰어나긴 하지만 한 번 형성된 이미지를 바꾸기는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버린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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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 번 혹은 몇 년에 한 번씩 영화나 CF로만 얼굴을 들이미는 여배우들과는 다르게 많은 작품으로 쉼 없이 우리에게 존재감을 알렸던 배우 김해숙이야 말로 진정으로 빛나는 '스타'이자 '연기자'라고 할 수 있다. 그녀의 존재만으로 영화 <도둑들>의 흥미를 보장한다.


코믹함 속에 진지함을 녹여내는 '오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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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둑들>에서 중국 도둑으로 출연하는 오달수는 스토리상 중국어와 한국어에 능통한 도둑으로 출연한다.  항상 품에 총을 지니고 다니면서 큰소리를 뻥뻥치지만 막상 중요한 상황이 닥치면 소극적으로 변하는 이중적인 캐릭터다.  그는 영화 속에서 항상 유쾌하고 코믹하게 그려진다. 하지만 그의 연기에는 이면의 아픔을 간직한 또다른 자아가 존재한다. 유쾌함과 진지함을 동시에 발산해 버리는 그의 연기는 언제나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오기 때문에 그의 존재감이 그 어떤 배우보다 크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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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에서 그가 펼칠 연기가 기대되는 이유는 이런 다중적인 감정을 동시에 발산하는 배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특유의 연기영역의 선두주자 '오달수'. 그의 알 수 없는 매력적인 연기 때문에 우리는 이 남자의 연기가 다른 화려한 배우들의 연기보다 기대되는 것은 아닐까?

여기서 잠깐! 영화 속 캐릭터 이름이 씹던껌? 앤드류? 뭔가 코믹의 냄새가 솔솔 풍기는 이름들이다. 이들 뿐만 아니라 '김윤석-마카오 박', '김혜수-팹시', '이정재-뽀빠이', '전지현-예니콜', '김수현-잠파노'등 심상찮은 작명들로 영화의 재미를 높였다. '이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 않는가? 그렇다면 이들의 예명 뒷이야기 한 번 살펴볼까?



2. 캐릭터 작명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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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박 '김윤석'
마카오 박은 과거 마카오 카지노에서 하룻밤에 88억을 땄다는 전설로 인해 '마카오 박'이라 불리기 시작한 인물로 한국과 중국의 도둑들을 마카오로 불러들이는 작전의 설계자! 모든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다. 최동훈 감독이 과거 드라마 속 '쿠웨이트박'이라는 캐릭터명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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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팹시'
'팹시'는 손에 걸리면 무엇이든 다 딴다는 전설의 금고털이로, 이 독특한 이름은 김혜수의 이름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최동훈 감독이 처음에 김혜수씨를 부를 때, 혜수씨, 혜수씨 부르다가 헤스씨가 되고 헵씨가 되고, 결국에는 팹시라고 부르게 됐다며 흥미로운 작명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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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뽀빠이'
한국 도둑들의 리더로인 '뽀빠이'는 최동훈 감독이 옛날부터 작품에 쓰고 싶었던 이름이었는데, 좀 더 강해 보이고 싶은 캐릭터의 욕망을 반영한 이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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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예니콜'
'예니콜'은 범죄가 부르면 언제든지 '예' 하고 달려간다는 의미의 이름으로, 도둑으로서의 프로페셔널한 신념과 유쾌함을 담았다고 한다.( 전지현의 애니콜 CF와 관계는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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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잠파노'
김수현이 연기하는 신참 도둑 잠파노는 이탈리아 영화 '길'에서 안소니 퀸이 맡았던 캐릭터에서 따 왔다고 한다. 감독에 따르면 '잠파노'는 예니콜을 향해 순정을 바치는 순수한 남자의 모습을 반영한 닉네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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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숙 '씹던껌'
'씹던 껌' 캐릭터는 씹고 있던 껌을 범죄에 이용한다는 것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최동훈 감독이 가장 흐뭇해한 이름이라고 한다. 원래 '씹던껌'은 남자 캐릭터였지만, 배우 김해숙을 생각하면서 여자 캐릭터로 바꿨다는 후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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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수 '앤드류'
오달수가 맡은 인물, 독특한 매력의 소심한 총잡이 '앤드류'는 영국의 왕자 이름에서 따 왔다고 한다. 외모와는 사뭇 다른 세련된 이름으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빵빵한 배우들만으로는 영화의 재미를 살릴 수 없듯이 자신의 개성 넘치는 연기로 영화의 재미를 살리는 그 누구보다 빛나는 조연배우들이 있기에 충무로는 행복하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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