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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한 순간' 졸리 '뒷담화' 소니 회장을 만난 사진 포착

14.12.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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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해킹 사태는 여러 부문에서 소니에게 악재였다.
 
상영 중인 영화와 개봉 예정인 영화들이 유출되는 경제적 타격, 향후 프로젝트 내용이 유출되는 사업적 측면 그리고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회사의 신뢰적인 측면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그중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은 소니 스튜디오의 대표 에이미 파스칼의 안젤리나 졸리와 일부 유명인상들은 비하한 내용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다음과 같다.
 
소니는 기획 중인 '스티브 잡스' 일대기 영화감독에 [소셜 네트워크]의 데이빗 핀처 감독을 프로젝트의 연출자로 내정하려 했었다.
 
☞관련기사: 핀처와 베일이 만나 '스티브 잡스'를? 꿈의 만남 이루어지나?
 
이때, 안젤리나 졸리가 자신의 배우 은퇴작이 될 수 있는 영화 [클레오파트라]의 감독으로 데이빗 핀처를 요구하게 된다. 이 영화 또한 소니의 작품이었다. 이같은 의견 충돌은 영화 제작 업무상 흔히 있는 일이다. 하지만, 소니 경영진은 졸리의 이같은 요구를 탐탁치 않게 여겼고, 수장인 에이미 파스칼은 제작자인 스콧 루딘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졸리는 실력 없는 싸가지(실제는 심한 표현)에 얼굴 마담"이라고 조롱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적으로 보낸 메일이었지만, 이 내용이 해킹을 통해 알려지게 되면서 에이미 파스칼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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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허핑턴 포스트
 
사태를 안정시키기 위해 에이미 파스칼은 10일 헐리우드 리포터가 주최한 조찬 행사에 참석해 안젤리나 졸리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려 했었다. 문제의 사진은 우측에 있는 파스칼이 졸리에게 포옹을 하려고 제스처를 취한 장면이지만, 졸리는 포옹 대신 파스칼의 팔을 붙잡은 채 똑바로 응시하고 노려보고 있어 당시의 살벌한 분위기를 짐작케 해주었다. 졸리가 파스칼의 사과를 받아들였는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파스칼이 안젤리나 졸리를 '뒷담화' 한 내용은 극히 양호한 편. 문제의 메일에는 파스칼이 여러 유명인사를 '뒷담화'한 내용이 나왔는데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은 사람 중에는 톰 행크스, 다니엘 크레이그, 나탈리 포트만, 마이클 패스벤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그리고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도 있었다.
 
톰 행크스를 비롯한 헐리웃 A급 배우들의 경우 이들이 가명으로 사용하는 호텔 예약명이 유출되 마음만 먹으면 이들의 사생활 내용이 폭로될 수도 있는 위험에 노출되었다. 마이클 패스벤더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메일 내용에 조롱 섞인 듯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파스칼과 소니 임원이 주고받은 메일 내용에는 패스벤더를 그의 전작 [셰임]의 역할에 빗대어 "섹스 중독자"라고 표기 했었고, 디카프리오의 아카데미 무관을 거론하며 "너에게 아카데미 상을 주고 싶다"라는 내용이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에는 백악관 조찬행사를 앞두고 가진 메일에서 어떤 유형의 영화를 좋아하는지 묻는 질문을 대비해 인종 차별 소재 영화, 흑인이 주인공인 영화를 언급해 인종차별적 논란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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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다정한 사이였던 안젤리나 졸리와 에이미 파스칼
 
에이미 파스칼은 한때,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중 한 명으로 언급될 정도로 멋있는 여성 CEO 였지만, 이번 사건은 그녀의 경력에 씻을 수 없는 타격을 주었다. 비록 해킹에 의해 유출된 범죄의 피해를 당했다 하지만, 평소의 언사와 행동을 조심하게 했더라면 이같은 논란이 있었나 싶다. 이 문제에 대해 파스칼 본인은 당사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소니의 신뢰적 측면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과연, 이 논란이 언제쯤 완화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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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허핑턴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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