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몰랐던 그들의 '의외'의 영화 데뷔작
15.01.14 13:10
현재의 헐리웃 톱스타들의 이력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들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그들의 의외의 출신지, 과거 행적 그리고 직업 등 다양한 부분들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배우로 데뷔한 작품들을 살펴보면 지금의 명성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의외'의 작품들에 출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처음 연기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이들의 데뷔작 대부분은 B급, 아동 영화 그리고 성인물 등이다. 오늘은 지금의 명성과 확연히 달랐던 헐리웃 스타 배우들의 '의외'의 데뷔작품들이 무엇이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1.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데뷔작 [크리터스 3] (1991)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영화 데뷔작은 1991년 작품 [크리터스 3] 이었다. 그 당시 그의 나이는 14세였다. [크리터스]는 눈에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 물어뜯는 고슴도치 모양의 우주 괴물 '크리터'가 나타난 일대 소동을 그린 SF 호러 코미디 영화로 1986년 1편 을 시작으로 1992년 4편까지 등장한 B급 프렌차이즈 물이었다. 디카프리오는 극 중 악덕 건물주를 계부로 둔 조쉬로 등장해 크리터에 쫓기는 소년을 연기했다. 그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지만,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0%의 썩은 토마토 지수를 기록했을 정도로 잊고 싶은 최악의 영화 데뷔작 이었다.
2. 조지 클루니의 데뷔작 [공포의 크리픈 고교] (1987)
조지 클루니의 데뷔작 또한 레오만큼 잊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빌 프로엘리치 감독의 1987년 호러 코미디 [공포의 크리픈 고교]를 통해 스크린 신고식을 했지만, 영화에 대한 평가는 처참할 정도였다. 그 당시 유행한 틴 슬레셔 호러를 표방했지만, 봐줄 수 없는 분장에 뜬금없는 유머가 난무하는 B급 영화였다. 앳된 조지 클루니를 보는 것에 위안을 삼으려 할 찰나 그는 여기서 장렬한 최후를 맞이한다.
3.제이미 폭스의 데뷔작 [토이즈] 1992년
지금은 헐리웃의 가장 독보적인 흑인 배우로 성장한 제이미 폭스의 영화 데뷔작은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으로 출연한 1992년 작품 [토이즈]였다.
4.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쟈니와 미씨] (1993)
'연기의 신' 故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데뷔작 이라기 보다는 단역 전문으로 활동 하던 신인 시절 출연한 1993년 십대 코미디 영화 [쟈니와 미씨]에서 주인공을 괴롭히는 불량학생으로 등장해 바보 같은 모습을 선보인다. 그래도 그의 바보 연기는 너무나 강렬했다. 자세한 장면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길…
*사실 호프만의 첫 스크린 데뷔작은 91년 작품 [트리플 보기 온 파 파이브 홀] 이다. 여기서는 '의외'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쟈니와 미씨]를 언급했다.
5.데미 무어의 데뷔작 [패러사이트] (1982)
공식적으로는 두 번째 작품이지만, 첫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데뷔작으로 언급할만하다. 3D 영화로 제작된 SF 호러물로 피를 빨아먹는 괴물 기생충과의 혈투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의 특성상 당연히 혹평 일색이었지만, 흥행에는 성공해 꾸준히 차기작들에 출연할 수 있게 되었다.
6.제니퍼 애니스톤의 데뷔작 [레프리콘] (1993)
제니퍼 애니스톤의 첫 주연작은 [레프리콘] 이었다. 아일랜드 동화에 등장하는 난쟁이 요정 레프리콘의 이야기를 그린 호러물. 제니퍼 애니스톤은 이 작품에서 요정들과 사투를 벌이는 여주인공 토리로 출연해 매력적인 미모를 선보였다. 좋은 소재를 가진 공포 영화였지만, 결과물은 평단과 관객들의 악평에 시달린 '졸작' 이 되었다.
실베스타 스탤론 본인에게 있어 지우고 싶은 이력 중 하나인 데뷔작 [The Party At Kitty And Stud’s]. 바로 성인 포르노 영화였다. 알려진 정보에 의하면 스텔론은 이 영화의 촬영기간은 2일이었으며, 출연료는 단 돈 200 달러였다. 포르노 영화의 기준에서도 그다지 잘 만든 영화가 아니어서 성인 영화 매니아(?)들로 부터 혹평을 받아야 했다. 스탤론이 슈퍼스타가 된 이후 [Italian Stallion]이라는 제목으로 DVD로 출시되었다. 풋풋한 외모에 빼빼 마른 몸매를 지닌 젊은 스탤론의 모습이 조금 생소해 보일 것이다.
8.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데뷔작 [뉴욕의 헤라클레스] (1970)
실베스타 스탤론이 포르노 영화로 데뷔한 비슷한 시기, 그의 라이벌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자신의 엄청난 근육 몸매를 뽐내는 영화에 주연으로 데뷔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22세. [뉴욕의 헤라클레스]는 올림푸스에 살기 지루해진 헤라클레스가 제우스에 의해 인간 세계로 추락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영화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보디빌딩 우승자답게 우람한 상체와 엄청난 괴력을 선보인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출신인 탓에 발생한 어눌한 영어, 어색한 발음 그리고 난생 처음 한 연기 경험으로 인한 '발연기'의 향연은 그 자신도 데뷔작이라 하기에 민망했다. 영화 내용도 너무나 유치해 혹평이 일색인 영화였으나, 이 작품에서 보여준 영향탓에 슈왈제네거는 훗날 [코난-바바리안] [터미네이터] [코만도]와 같은 흥행작에 출연할 수 있게 되었다.
9.니콜 키드먼의 데뷔작 [도시의 천재들] (1983)
니콜 키드먼의 데뷔는 BMX 자전거를 자유롭게 타며 묘기까지 부리는 소녀를 연기하는 것이었다. 80년대 초반 유행한 파마머리에 애띄고 순수해 보이는 외모가 지금과는 너무 낯설다. 이 말괄량이 같은 소녀가 지금의 글로벌 스타가 될 줄 누가 알았나.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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