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판 어벤져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2.07.17 13:18
흥행 보증 수표라고 할 정도로 출연하는 영화마다 놀라운 결과를 이뤄내는 운이 좋은 배우들이 있다. 만약 이렇게 운이 좋은 배우들이 모여 영화를 찍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러한 궁금증은 곧 풀릴 예정이다. 바로 8월 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출연진이 모두 흥행 보증 수표라고 이름난 배우들이기 때문이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출연진에는 올해 데뷔 17년을 맞이한 배우 '차태현'을 중심으로, 개성 넘치는 연기력을 뽐내는 '성동일', 첫 주연작으로 단숨에 730만의 관객을 사로잡은 <써니>의 민효린이 뭉쳤다. 이들의 누적 관객수만 합쳐봐도 얼추 5,000만 넘는다. 이렇게 이 영화가 기대되는 이유는 흥행을 보증하는 스타들이 모였기 때문이다. 그럼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어떤 내용으로 우리를 찾아올지 알아볼까?
운이 좋은 배우 차태현이 이번에 선택한 영화는 '금'보다 귀한 권력의 상징 '얼음'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이다.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하는 차태현이 이번에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궁금해지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줄거리
금보다 귀한 권력의 상징 ‘얼음’
총명함은 타고났으나 우의정의 서자요, 잡서적에 빠져 지내던 ‘덕무(차태현)’. 얼음 독점권을 차지하려는 좌의정 ‘조명수’에 의해 아버지가 누명을 쓰게 되자 그의 뒤통수를 칠 묘안을 떠올린다. 바로 서빙고의 얼음을 통째로 털겠다는 것! 한때 서빙고를 관리했지만, 조명수 일행에 의해 파직당한 ‘동수(오지호)’와 손을 잡은 덕무는 작전에 필요한 조선 제일의 고수들을 찾아 나선다.
그들이 움직이면 ‘얼음’이 사라진다!
한양 최고의 돈줄 ‘수균(성동일)’을 물주로 잡고, 도굴 전문가 ‘석창(고창석)’, 폭탄 제조 전문가 ‘대현(신정근)’, 변장술의 달인 ‘재준(송종호)’, 총알배송 마차꾼 ‘철주(김길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불러모은 덕무와 동수. 여기에 동수의 여동생인 잠수전문가 ‘수련(민효린)’과 아이디어 뱅크 ‘정군(천보근)’, 유언비어의 원조 ‘난이(김향기)’까지 조선 최고의 ‘꾼’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되고, 3만 정의 얼음을 훔치기 위한 본격 작전에 나서기 시작한다!
“우리는 돈, 금, 얼음을 가지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겁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VS <도둑들> 소재 비교!
올 여름 가장 기대되는 영화 <도둑들>의 화제성은 영화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알 것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보다 먼저 개봉을 하는 <도둑들>은 이미 화려한 캐스팅으로 흥행을 예견하고 있다. 반면, 여기에 비슷한 소재와 인물 구도로 컨셉을 잡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관심은 약간 덜 한 편이지만, <도둑들>의 선공격에 영향을 받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어느 정도는 성공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도둑들>과 겹치는 소재다?
같은 소재 같은 구도로 진행 될 것 같은 두 영화의 공통 소재는 '도둑'이다. 각 분야의 최고라고 불리우는 도둑들이 한 팀이 되어 그 시대의 가장 값비싼 물건을 훔치는 구도상의 공통점을 보인다. 예로 <도둑들>에서는 단 하나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중국팀 도둑과 한국팀 도둑이 뭉친 10인의 최강 드림팀을 구성한다. 이와 비슷하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는 조선시대 '금'보다 귀한 서빙고의 '얼음'을 훔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뭉쳤다.
현대와 조선시대라는 배경이 되는 시대만 다를 뿐 전체적인 소재가 비슷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의 영화를 추가적으로 비교하자면, <오션스> 시리즈다. 이미 <도둑들>은 <오션스> 시리즈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 비교의 대상이 되어왔다. <오션스> 시리즈와 <도둑들>이 같은 소재의 영화라고 치고, 약간의 억지를 섞어 분석하자면, <오션스 일레븐> = <도둑들>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한정적인 소재 속에서 비슷비슷한 영화 밖에 볼 수 없는 것일까?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는 이런 부분의 정체성에 대해 깊은 고민과 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 이미 질려버린 소재를 재탕하여 보여주는 '영화'가 과연 성공 할 수 있을지 의문이 가는 대목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VS <어벤져스> 캐릭터 비교!
조선시대의 정의를 위해 뭉친 슈퍼 '꾼'들의 활약상을 미리 분석하고 영화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아니하니, 이들이 각기 어떤 캐릭터로 분하는지 끼많은 대표 '꾼'의 캐릭터들을 <어벤져스>의 슈퍼 히어로들과 비교해보자!
1. 이덕무
천재적인 지략과 재치의 소유자 '이덕무', 서빙고의 얼음을 훔치기 위한 전반적인 작전을 설계하고 조선 최고의 꾼들을 끌어 모으는 팀의 리더이다. 지략과 재치가 뛰어난 면에서 '아이언맨'과 비슷하며, 팀의 리더라는 면에서 '캡틴 아메리카'의 캐릭터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2. 백동수
조선 최고의 무사 '백동수', 용맹한 무사의 기백으로 팀원들을 수호하는 역으로 손에 든 무기로 장애물은 무엇이든 처리하는 강단있는 캐릭터다. 무기를 사용한다는 점과 남들과 비교도 안 될 만큼 힘이 세다는 점에서 '토르'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3. 백수련
백동수의 누이동생으로,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강한 여인이다. 게다가 빼어난 미모로 '덕무'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백수련'은 당연히 '블랙 위도우'와 비슷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4. 홍석창
국제적인 도굴 전문 도둑 '홍석창', <어벤져스>의 멤버와 마땅히 일치하는 캐릭터가 없음으로 전문적인 활잡이라는 점에서 '호크 아이'로 결정!
5. 석대현
평소 조용한 성격의 '석대현', 조선 최고의 폭약 전문가로 많은 양의 폭약을 터뜨리다 보니 가는귀가 먹어 말귀를 잘 못 알아 듣는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면에서 초록괴물로 변했을 때 말귀 못 알아 듣고 이성을 잃는 헐크와 닮았다고 할 수 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다소 아쉬운 소재이긴 하지만 흥행을 부르는 운이 좋은 배우들이 뭉쳤기 때문에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 보기로 하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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