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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편으로 그녀와 헤어지는 방법

11.11.08 10:32

 
 
 
옆구리 시린 솔로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계절, 가을. 추운 겨울을, 크리스마스를, 연말연시를 이번 만은 혼자 보낼 수 없다며 마지막으로 발버둥 치는 계절이다. 두 눈을 비비고 씻고 다시 살펴봐도...주위엔 단 한명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그 다음으로 많이 시도해 보는 솔로들의 솔로탈출 방법은 주로 소개팅이다. 하지만 소개팅에서 원하던 이상형을 만나기도 어려운 게 또 슬픈 현실이다. 그럼에도 너무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났다면 핑계거리를 만들어 영화를 보자고 해볼까, 맘에 안드는 상대를 만났을 땐 어떻게 해야하지?
 
 

Part1. 영화 한편으로 그녀를 사로 잡는 방법
 
1. 매표소 똑똑하게 이용하기
 
일단 그녀가 선호하는 영화를 먼저 선택한다. 혹시 그녀가 "마음대로"라고 했을 경우에는 공포, 스릴러 이런 것 보단 여자들이 좋아하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고른다.

여기서 잠깐, 좌석 예매할 때 좋은 자리 예매하기!

 
 
 
 
 
 
 
 
 
 
 
 
 
노란색으로 표시해 놓은 자리가 가장 최적의 자리다. 하지만 소개팅 할 경우에는 초록색 자리를 추천한다. 왜? 알바생이 주로 말하는 "통로석 중앙 어떠세요?"하는 자리가 초록색 자리인데, 이동성이 가장 편하다. 초록색 자리가 없다면, 다음으로 파란색 자리도 추천한다. 키가 작으신 분이거나 다리가 너무 기신 분들은 분홍색 자리를 추천한다. 다리를 뻗을 수 있기 때문에 편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빨간색 좌석은 벽쪽으로 주로 커플들이 많이 앉는 좌석이다. 그러나 소개팅녀와 함께 할 때는 그 자리는 절대 안된다고 말하고 싶다. 더 어색하게 만들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2. 매점 똑똑하게 사용하기
"어떤게 좋아요?" 하고 직원에게 물어보기 보다는, 콤보로 된 팝콘을 주문하는게 좋다. 그리고 달달한 팝콘을 추천한다. 단 음식은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만들기 때문이다.
 
3. 입장할 때
입장은 상영 10분 전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하더라도 30분전엔 입장이 불가능 하다. 그건 알바생들이 전 영화를 보고 퇴장한 손님들이 흘리고 가신 콜라, 팝콘을 치우기 위해서다. 그리고 표 한장을 가지고 싶냐고 물어본 뒤 그녀에게 준다. 추억을 함께 공유하자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4. 관람할 때
 
핸드폰은 진동으로 해놓고, 혹시나 화장실이 가고 싶어진다면, 입장했던 문으로 가서 화장실을 다녀온다. 이런 사소한 것도 예의고, 여자들은 이런 작은 행동도 꼼꼼히 본다.
 
 
 
Part2. 영화 한편으로 그(녀)와 헤어지는 방법
 
겨우겨우 억지로 소개팅을 만들고, 교환한 전화번호로 연락해보니, 어라 괜찮네? 하지만 직접 만나보니 사진으로 만났을 때보다, 문자메세지를 주고받고 전화를 했던 내가 상상했던 사람과는 너무 거리가 멀다...이 자리를 피하고만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 지 난감하다. 바로 딱 이런 시점에, 유용한 방법! '영화 한편으로 그녀 혹은 그와 헤어지는 방법'을 공개합니다.
 
1. 소개팅에서 예의있게 헤어지는 법
첫 만남인데 설레임은 없고 얼굴도 보기 싫고 대화도 싫다. 그런데 밥이랑 차는 얻어먹었고...내가 무언가라도 사야 다음에 만날 구실이 생기지 않을 것만 같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상대방은 나를 맘에 들어하는 느낌이다...으헉! 어떻게 할지 너무나 난감한 이럴 때, '영화한편'보는 것을 추천한다. 주로 첫 만남에서는 보지 않는 영화, 하지만 영화를 보면 영화와 팝콘을 자연스레 계산을 낼 수 있는 구실이 생기고 영화를 보는 동안은 불편했던 소개팅남과 얼굴을 보지도 대화를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영화를 보면서 팝콘을 먹을 때 손이 부딪혀야 한다는 건 감수해야 한다.
 
2. 소개팅에서 예의없게 헤어지는 법
 
이 방법은 주로 남자의 입장에서 쓸 수 있는 방법이다. 상대방이 맘에 안드는 데 정말로 한시도 더 이상 함께하기 조차 싫을 때 상대방 여자에게 한마디 날려주자. "나랑 DVD방 가실래요?" 그런데 이 말에 콜!하는 여자라면...그럴 땐 그냥 도망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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