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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vs 할리우드 제대로 불붙었다!

12.07.30 15:36



할리우드 영화와 정면으로 맞서는 감독으로 유명한 최동훈이 이번엔 결코 쉽지 않은 상대 '크리스토퍼 놀란'감독의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 정면승부를 하게 되었다. '한국영화 VS 할리우드 영화'로 대표되는 실로 재미있는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최동훈 감독은 영화 <도둑들>을 앞세워 '배트맨은 결코 두렵지 않은 상대'라고 어느 인터뷰에서 발언한 바 있다고 한다. 이런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나 했더니 그간 최동훈 감독의 이력을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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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 감독의 영화 VS 할리우드 영화' 전적

최동훈 감독이 할리우드 영화와 맞붙은 전적을 살펴보면, 우선 최동훈 감독의 대표적인 영화 <타짜>의 경우 <본 얼티메이텀>와의 대결에서 승리했고, <전우치> 또한 <트와일라잇>을 눌러버린 적이 있다고 한다. 이런 기록을 보면 그가 어쩌면 이번 대결에서도 승리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최동훈 감독은 어떻게 이런 할리우드 대작들에 맞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그간의 대결에서 공통된 특징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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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잡는 '법칙' - 도둑들은?


1.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개봉 다음주를 개봉일로 잡는다.


-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다음주를 개봉일로 삼는 것은 일단 언론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시기에 개봉하는 영화 중 한국 영화가 블록버스터에 대항해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라는 흥미로운 기사거리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이 요인이 성공하려면 적어도 이슈가 될 만한 배우들의 캐스팅이 필수적이다.

이런 면에서 <도둑들>은 충분히 화려한 캐스팅으로 관심을 받았고, 개봉 시기 또한 블록버스터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개봉 다음 주로 잡아 적절한 화제성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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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영화 개봉 전, 할리우드 영화와의 대결 구도를 내세운다.


- <도둑들>과 같은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경우, <도둑들>이 개봉 전인데도 불구하고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흥행을 과연 따라 잡을 수 있을까? 라는 초미의 이슈를 두고 많은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곤 했다.  이런 대결구도는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소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영화 관련 기자들은 이런 기사를 써내려가고,  자연스럽게 관객들은 <도둑들>에 관심을 갖게 된다. 관객들은 대작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도전하는 <도둑들>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정면승부를 내는 것일까? 하는 기대심리까지 도모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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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봉 후, 전주에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와 비교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나?'등의 호기심 가득한 기사가 쏟아진다?

- 소문만 듣고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찾는 관객들은 실망스런 마음으로 극장을 나올 가능성이 크다. 솔직히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경우, 재미와 내용은 물론 액션 장면 등 여러 가지 요소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마니아가 아닌 이상 일반 관객이 봤을 땐, '도대체 사람들이 왜 이 영화를 재미있다고 할까?' 라는 의문을 갖기 십상이다. 내심 마음 속으로는 재미없는데, 언론과 알아주는 전문가들의 호평에 못 이겨 '재미있...네'라며 마지못해 말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마니아만을 위한 혹은 재미보다는 작품성에만 치중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트의 경우 막상 그 내용을 까보면 실망스러울 뿐만 아니라 영화를 본 것을 후회하게 만들 때도 있다. 이런 점에서 블록버스터에 한껏 껴있는 거품은 쉽게 사라지기 마련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고 했던가, 사람들의 이런 기대심리를 와르르 무너뜨리는 할리우드 작품들이 많았기에 더구나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그랬기에, 언론에서는 슬슬 악평을 쏟아 붓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다크 나이트 라이즈>보다 많은 기대를 끌지 못했던 <도둑들>의 경우 그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적었기에 '의외로 재미있네?'라는 반응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이렇게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도둑들>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보러 간 관객까지 잡아 채는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만들어 내며 흥행에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렇다면, 아직 끝나지 않은 승부이긴 하지만 실제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 <도둑들>의 대결에서 어느 영화가 흥행 대결에서 승리할지 예측해 보자.



아직 끝나지 않은 승부 예측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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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객 동원수?

'크리스토퍼 놀란'감독과 '최동훈'감독의 힘은 대단하다. 한국 극장가를 이 두 감독의 영화로 뜨겁게 달구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주말의 관객 동원수를 비교해 보면, <다크 나이트 라이즈> : 33만 1606명  / <도둑들> : 75만 1039명 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고 한다.

누적 관객수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경우 개봉 2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이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 중 최다 관객을 동원한 기록이다. 이에 뒤질세라 <도둑들>은 개봉 첫 주에 280만을 동원하며 영화 <괴물>이 세운 기록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선보였다. <도둑들>이 이런 추세를 이어 간다면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누적 관객수를 금방 잡지 않을까 하는 예측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 흥미요소?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그 명성에 걸맞게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모든 이들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다. 너무 철학적인 부분에 치중 된 영화는 무겁게 느껴졌으며, 액션과 볼거리는 실망스러울 정도였다. 이런 어둡고 무거운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단지 마니아만을 위한 영화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반면, <도둑들>은 어떤 면에서 보면 이 무더운 여름 가볍고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최적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와 화려한 캐스팅면에서 재미를 쫙 뺀 <다크 나이트 라이즈>보다 흥미있는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정라하자면, <다크 나이트 라이즈> VS <도둑들>의 대결에서는 <도둑들>이 승리하지 않을까 하는 예측을 내려본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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