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라 마블" 서서히 위용을 드러낸 DC 히어로 군단
15.03.09 15:07
현지시각으로 6일 '슈퍼걸'로 분한 멜리사 비노이스트의 이미지가 공개되면서 DC 코믹스 원작 히어로들의 위용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스크린에서는 라이벌 사인 마블이 철저한 기획력으로 꾸준하게 작품들을 내놓으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구성하고 있지만, DC 코믹스는 [맨 오브 스틸] 이후 실사화 히어로물이 나오고 있지 않는 상태다. 하지만 [배트맨 V 슈퍼맨:돈 오브 저스티스]와 [저스티스 리그] 제작 발표 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통한 동시다발 프로젝트가 실체를 드러내면서 DC 코믹스의 작품들도 'DC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창조할 기회를 잡게 되었다. 오늘은 현재까지 실사화된 DC 히어로와 앞으로 등장할 작품들 그리고 이로 인해 완성될 DC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향후 계획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DC 코믹스의 TV 시리즈
스크린 작품들이 미진한 사이 가장 적극적으로 기획되고 있는 쪽은 TV 드라마 시리즈였다.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 가장 큰 파급력을 지닌 히어로들의 영화 출연이 확정되자, '중간급'에 위치한 히어로들이 드라마 시리즈를 대신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캐릭터들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 내었다. CWTV 채널을 통해 방영 중인 [애로우]는 시즌 3을 발표할 정도로 큰 효과를 보기 시작했고, [더 플래시] 또한 CW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즌 2 발표를 확정했다. 두 히어로의 성공으로 크로스오버 시리즈를 비롯해 또 다른 히어로 '아톰'을 등장시키며 새로운 스핀오프 시리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여배우 발표 때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던 슈퍼맨의 여자 사촌을 주인공으로 한 [슈퍼걸] 시리즈 또한 멜리사 비노이스트의 캐스팅을 확정 짓고 공식 이미지를 공개하며 공개를 앞두고 있다. [슈퍼걸]의 경우 CW가 아닌 CBS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지만 [애로우] [더 플래시]의 그렉 버랜티가 제작자로 참여하고 있어서 [슈퍼걸] 또한 [애로우] [더 플래시]와 세계관을 공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DC 원작의 TV 시리즈 계획이 지속될 예정인 만큼 TV 캐릭터들 만의 '저스티스 리그'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한편, 히어로물은 아니지만 '배트맨'의 조력자 '짐 고든'의 과거 활약을 그린 [고담]과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영화로 익숙한 [콘스탄틴] 시리즈는 수사, 오컬트물로 방영되고 있어 DC 작품들의 장르별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DC 코믹스의 영화 시리즈
스크린에서는 워너브러더스와 DC의 영화들이 2016년부터 선보일 예정이지만, 조금씩 '떡밥' 자료와 정보를 던져주며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2016년 3월 25일 공개 예정인 [배트맨 V 슈퍼맨:돈 오브 저스티스]는 최근 3명의 캐릭터가 함께 모인 공식 합성 이미지를 공개하며, 최강의 힘을 자랑하는 파워 히어로들의 위용을 드러냈다. [배트맨 V 슈퍼맨:돈 오브 저스티스]에서는 세 명의 히어로 외에도 아쿠아맨, 사이보그 등의 히어로 들도 등장할 예정이다. 특히, 아쿠아맨을 연기하기로 한 제이슨 모모아의 극중 이미지가 함께 공개돼 영화 속에서 보여줄 엄청난 위용과 카리스마를 기대케 하고 있다. 아쿠아맨은 2018년 7월 27일 솔로 영화도 내놓는다.
이와 함께 [원더우먼]과 [저스티스 리그]의 개봉 일정도 발표되었다.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 [워킹 데드]를 연출한 여성 감독 미셀 맥스웰 맥라렌 감독이 [원더우먼]의 연출을 맡았으며 오는 가을에 촬영에 들어가 2017년 6월 23일에 개봉할 예정이다. 원더우먼의 활약이 끝나면 2017년 11월 17일 [저스티스 리그 - 파트 1]이, 2019년 6월 14일 [저스티스 리그 - 파트 2]가 개봉할 예정이며 [맨 오브 스틸] [배트맨 V 슈퍼맨:돈 오브 저스티스]의 잭 스나이더 감독이 연출을 맡게 된다.
또 다른 히어로 샤잠, 사이보그, 그린랜턴, 플래시의 영화화도 예정대로 추진될 예정이다.
DC 세계관의 악역이자 안티히어로인 블랙 아담역에 드웨인 존슨을 캐스팅한 [샤잠]은 2019년 4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각본이 완성된 상태여서 예정보다 일찍 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이보그]는 2020년 4월 3일, [그린랜턴]은 2020년 6월 19일 개봉을 목표로 각본 및 제작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플래시]는 2018년 3월 23일 공개될 예정이며 [케빈에 대하여] [월플라워]의 에즈라 밀러가 주연에 캐스팅되었다. CW의 [더 플래시]와 별계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 밖에 곧 촬영에 들어가는 DC 빌런 들의 집합인 [수어사이드 스쿼드] 또한 헐리웃 최고 톱스타들의 출연이 확실시돼 히어로 영화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작품의 탄생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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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마블이 [어벤져스]를 통해 히어로들을 모았던 것처럼 [저스티스 리그]와 [배트맨 V 슈퍼맨:돈 오브 저스티스]와 같은 크로스 영화를 통해 세계관을 공유하고 넓힐 계획이다. 이 때문에 영화와 TV가 같은 세계관에 다른 이야기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DC측은 이를 코믹스 세계관처럼 평행 세계관으로 설정할 것이라 예고하고 있어 향후 영화와 TV 세계의 크로스오버 가능성을 남겨두었다.
*현재 기획 단계에 있는 작품들 & 제작 가능성 있는 작품들
DC 원작의 새로운 히어로들의 실사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예정이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저스티스 리그 다크]로 [헬보이] [퍼시픽 림]의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각본/연출이 확정된 상태다. [저스티스 리그 다크]는 슈퍼맨, 배트맨 등의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의 영역이 아닌 초자연적인 심령 세계의 악을 대적하는 '저스티스 리그 다크' 멤버들의 활약상을 담고 있다. 전자에 소개한 콘스탄틴을 리더로 또 다른 심렴, 초능력 능력을 지닌 데드맨,마담 제나두,잔타나,스웜프 띵 등의 캐릭터들이 일원이다.
조셉-고든 레빗의 감독,주연작으로 확정된 [샌드맨] 또한 DC 원작의 작품이다. 꿈의 지배자 샌드맨을 주측으로 하는 심오한 작품으로 현재 각본은 완성된 상태다.
이 밖에도 CW 채널을 통해 추가로 제작될 또 다른 DC 원작 작품의 실사 화가 예정되어 있다. 루머로 언급되고 있는 히어로는 은하계 현상금 사냥꾼 '로보', '오노모토피아', 얼굴에 인공 피부를 두른 '퀘스천', CW 채널에 애니메이션으로 방영이 확정된 '빅센', 인간 세계에 거주하게 된 악마 '에트리간 더 데몬' 등이 있다.
마블이 히어로 장르내에서 나름의 철저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다면 DC 코믹스 원작의 실사화 히어로물은 다양한 장르 내에서 녹아내려 져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DC는 스크린과 브라운관 내에서 여러 작품들을 제작하게 되었다. 만약 이를 통합한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을 선보이게 된다면 그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물론 이는 작품들이 크게 성공할 때를 말한다. 과연, DC 코믹스의 이러한 큰 계획이 성공해 마블에 회심의 한 방을 날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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