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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캡틴 아메리카 3] 스파이더맨의 활약 [시빌 워: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5.03.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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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빌 워:어메이징 스파이더맨]
글: J. 마이클 스트라진스키
그림: 론 가니
옮김: 최원서
 
2016년 공개 예정인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스파이더맨의 최초 마블 출연 작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작품이다. 캡틴과 아이언맨의 싸움에서 스파이더맨은 이 전쟁의 승패를 좌지우지할 '중요한 열쇠'이자 '시빌워'의 중요 메시지를 상징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시빌 워: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마크 밀러가 총 지휘한 [시빌 워] 시리즈의 스핀오프 형식의 드라마로 '내전'의 중심에 있었던 스파이더맨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다.
 
[시빌 워]는 마블 코믹스 역사상 큰 성공을 거둔 이벤트로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의미심장한 주제와 히어로들 간의 전쟁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그래픽노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의미 있는 시리즈다. 내전, 또는 남북전쟁으로 해석되는 '시빌 워'는 '초인등록법' 이라는 정부의 히어로 통제법에 찬성하는 아이언맨 진영과 이에 반대하는 캡틴 아메리카 진영이 격돌하게 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악'이라는 공동의 적에 맞서 함께 싸운 이들이지만 생존과 신념 사이에서는 '적'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모든 히어로들이 각자의 신념에 따라 편을 가른 사이 스파이더맨 또한 자신의 진영을 선택해야만 했다. 아이언맨(토니 스타크)의 오른팔인 피터 파커(스파이더맨)는 의무적으로 자신 보스의 진영에 섰어야만 했다. 한때 동료이자 친구였던 그들과 다시 싸워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토니 스타크의 지원을 받으며 가정을 유지하고 있었던 그였기에 그의 신념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초인등록법이 히어로들의 신분을 정부에 등록시키는 제도 이기에 피터는 만인이 보는 앞에서 스파이더맨 가면을 벗고 자신의 정체를 공개한다. 그동안 신분을 숨기며 악당들과 싸우며 시민들을 보호하던 그였기에 신분 공개는 매우 큰 파장을 불러오기에 이른다.
 
시민들은 그의 모습에 환호와 반감을 드러내고 등록법 반대 진영에 있는 히어로들에게는 '대표적인 배신자'로 낙인 찍히게 된다. 무엇보다 '킹 핀'과 같은 그의 숙적들이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알았다는 사실이 매우 위험했다. 특히 토니 스타크와 함께 정신적 지주라 생각했던 캡틴 아메리카에게 등을 돌렸다는 사실이 그를 매우 힘들게 했다. 매우 심한 내적 갈등을 느끼던 피터에게 그에게 힘이 되어 주는 존재는 하나밖에 없는 그의 가족들이다. 메이 숙모와 그의 아내 메리 제인은 피터의 어떤 선택에도 함께하겠다며 그에게 힘을 실어준다. 어떤 어려움도 함께하겠다는 그들의 위로에 피터는 다시 힘을 얻게 된다.
 
한편, 아이언맨의 진영이 캡틴 아메리카 진영과 치열한 전쟁을 벌이게 되고 이로 인해 캡틴 진영에 있는 '골리앗/빌 포스터'가 사망하기에 이른다. 단순한 싸움으로 생각했던 전쟁이 동료를 죽이기에 이르자 스파이더맨은 자신이 선택한 길에 갈등하게 되고 이는 토니와 '판타스틱 4'의 리드 리차드 교수가 만들어낸 네거티브 감옥을 목격하게 되면서 종지부를 찍게 된다. 안전하면서도 최상의 대우를 제공하는 첨단 감옥이었지만 인간이기도 한 히어로들의 존엄성을 통제하고 억압하는 시스템에 피터는 분노하게 된다. 가족들을 대피시킨 그는 아이언맨과 충돌하게 되고 대중들에게 네거티브 감옥의 참상을 알리며 캡틴 아메리카 진영에 서게 된다.
 
난처한 상황에서 수많은 갈등을 겪던 그가 다시 진영을 바꾼 행동에 대중들과 히어로들은 다시 분개하기에 이른다. 어찌보면 '박쥐' 같은 행동이지만 그 나름대로 용기이자 신념 어린 행동이었다. 
 
시리즈의 하이라이트는 캡틴과 스파이더맨이 독대한 순간. '배신의 아이콘'이 된 스파이더맨은 국가의 적이 된 캡틴 아메리카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게 된다.
 
"당신은 사실상 이 나라 그 자체잖아요. 국가 그 자체인 사람은 그 국가가 다른 길로 가려고 할 때 어떻게 반응하죠?"
 
피터는 자신의 신념적 행동에 여전히 의구심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캡틴 아메리카는 유일하게 자신에게 신념에 관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존재였다. 미국 그 자체를 상징하는 캡틴 아메리카가 조국을 배신한 아이러니한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그는 당당했다. 캡틴은 스파이더맨에게 어렸을 적 자신이 도서관에서 읽었던 마크 트웨인의 "공화국에서 국가란 누구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며 가슴을 울리는 조언을 해준다. 이 책의 핵심이기에 여기서 말할 수 없지만, 민주주의 사회에 속한 개인의 신념과 존엄성을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는 점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왜 리더이며 미국이 아닌 만인의 영웅인지를 일깨워 준 명장면 이었다.
 
피터는 캡틴의 조언에 큰 감명을 받게 되고 그와 한 편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된다.
 
[시빌 워: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혼란의 시기, 자의 정체성을 확립해 신념을 위해 싸우게 되는 한 청년의 성장기다.
 
국가적 위기와도 같은 상황이 발생할 때 누군가는 회피하며 도주하려 한다. 스파이더맨 또한 가족 보호라는 명분으로 이 사태를 피하려 했지만, 그것은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비겁한 행동이란 것을 깨닫게 되고 자신만의 신념을 찾으려 한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는 청년에게 정체성을 강조하는 대립하는 이념을 상징하다. 그는 결국 캡틴 아메리카의 진영을 선택하게 되지만, 그것은 자신의 가슴이 시킨 대로 따른 결과였으며 그 행동에 책임을 지게된다.
 
이처럼 [시빌 워: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피터 파커로 대변되는 현시대의 청년들을 위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누군가 당신에게 정체성과 이념을 강요한다면, 자신의 의지와 신념에 따라 움직일 것을 그리고 그것을 위해 싸운다면 진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아마도 지금 같은 불합리하고 불안정한 시대에 너무나도 필요하고 적절한 메시지가 아닌가 싶다.
 
*[시빌 워]와 관련된 자세한 소개는 향후 상세하게 다루도록 하겠다.  
 
☞관련기사: 미리보는 마블 스파이더맨의 활약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VOL 3]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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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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