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의 '조민수'와 최동훈의 '김혜수' 공통점은?
12.08.09 16:45
80~90년대 청춘스타로 반짝 떠올랐던 배우들이 있었다. 아마 이 시기에 청소년 혹은 대학생이었던 사람들은 김혜수, 박중훈, 강수연, 손창민, 채시라, 최수종, 이미연, 조민수 등 많은 스타들이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그때 그 시절, 청춘 스타들은 지금 어떻게 변했을까? 현재 중견 배우가 된 그들의 추억 속 모습을 다시 떠올려 보는 것 만으로도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과거에 청춘스타로 인기몰이를 했던 배우 중 최근 활발한 활동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이들이 있으니, 지금부터 펼쳐질 그들의 활약을 살펴보자.
'김기덕' 감독의 새로운 뮤즈 '조민수'
여기 김기덕 감독의 새로운 뮤즈로 재탄생한 여인이 있다. 그녀의 이름은 바로 '조민수'다.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까지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조민수는 이번 김기덕 감독의 열여덟 번째 영화 <피에타>에 출연하면서 다시금 주목 받고있는 중견 배우이다. 그렇다면, 90년대 청춘의 아이콘으로 화려한 시절을 보냈던 '조민수' 그녀의 전성기 때의 모습은 어땠을까?
그녀의 매력에 빠지는 시간? '1초'면 충분해!
KBS 특채 탤런트로 데뷔해 <모래시계> <대망> <피아노>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조민수'는 데뷔 초 1986년 당시 잘 알려지지 않은 '최민수와' <신의 아들>이라는 영화에 출연하면서 90년대 중반까지 국내 스크린과 TV를 주름잡으며 국내 톱스타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녀의 최고 전성기 때 모습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이미지다. 당시 그녀의 모습을 살펴보면, 놀라울 만큼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한다. 정확히 말해서 외모는 비슷하지만, 지금과는 다른 눈빛을 갖고 있어 더 청순하게 보여지는 듯 하다.
시간이 흐른 지금, 그녀의 눈빛은 젊었을 때의 청순함보다는 도발적인 느낌이 더 강하게 드는데, 아무래도 그녀에게도 세월의 흔적이 스며든 보양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2009년 이혼 후 활동을 잠시 중단하게 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역경의 시간을 보낸 그녀의 눈빛에선 고스란히 삶의 무게가 스며든 것은 아닐까?
'조민수' 제 2의 전성기를 맞다!
이런 그녀가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이번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에 출연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는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영화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조민수'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았다. 성스러우면서도 도발적인 매력을 풍기는 그의 동물적인 연기감각에 김기덕 감독은 '흑발의 마리아'라는 찬사를 보낼 정도였다고 한다.
'조민수'는 보통의 배우들과는 다른 카리스마와 삶의 고통을 무던히 받아들이는 듯한 눈빛에서 농익은 연기력을 선보였으며, 그 진정성은 영화 <피에타>를 베니스영화제로 이끌었다. 이번 영화로 재기에 성공한 배우 조민수의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도둑들>로 다시 떠오른 '김혜수'
조수미의 리즈시절에 함께 활동했던 배우 '김혜수'는 90년~2000년대의 대표 청춘스타의 아이콘으로 불렸을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했었는데, 그녀의 데뷔는 조금 이른 편이었다. 영화 <깜보>로 16세의 어린 나이에 박중훈과 함께 데뷔한 김혜수는 그 당시 풋풋하고 건강한 이미지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현재 섹시 아이콘으로 불리는 '김혜수'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풍기는 그녀. 10대 때의 김혜수의 모습에서 신선함이 느껴진다. 김혜수는 <어른들은 몰라요> <10대의 반란> 등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청순하면서도 발랄한 청춘스타로 떠올랐지만, 어느 순간 그녀의 이미지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드라마 <짝>에 출연하면서 그녀는 섹시와 건강미를 어필하는 이미지로 굳어버렸고, 이후로 현재까지 그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그녀의 섹시한 매력은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노출이 과한 드레스를 입고 걸을 때 정점을 찍는다. 이러한 패션을 선도한 장본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 김혜수는 초반 충격적인 노출 때문에 논란거리가 되었지만, 현재는 섹시 드레스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나름 중견 배우로 접어든 김혜수는 이번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에 출연해 그녀의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90년대를 뜨겁게 달궜던 그녀가 2012년도 뜨겁게 할 수 있을지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처럼 모든 배우들이 전성기를 맞이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고 그 전성기를 맞이 했다 하더라도, 그 시간이 영원할 수는 없다. 그런 면에서 롱런하고 있는 이 배우들의 저력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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