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가 시리즈물을 좋아하는 이유!
12.08.16 17:12
2012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할리우드 시리즈물의 공습이 거셀 예정입니다. 이미 <맨 인 블랙3>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다크 나이트 라이즈>로 한국 극장가를 휩쓸었고, 앞으로 <레지던트 이블5: 최후의 심판> <007 스카이폴> <브레이킹 던: part2> <본 레거시> 등의 할리우드산 시리즈들이 한국 극장가를 공략할 예정인데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할리우드는 유난히 '시리즈물'을 많이 제작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할리우드가 시리즈물을 죽어라 고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할리우드가 끊임없이 시리즈물을 제작하는 이유
확실한 돈벌이 수단!
할리우드에서 시리즈물을 끊임없이 제작하는 가장 큰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수익'이겠지요. 상업적인 성향이 짙은 할리우드에서는 언제나 '돈'이 최우선순위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확실하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작품을 제작하길 원하겠지요? 이런면에서 한번 흥행한 시리즈물은 그 수익이 어느 정도 보장되기 때문에 돈을 벌어들이기에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되는 것입니다.
성공한 영화는 흥행의 가능성을 보장하고 있기에 그 후속편이 질리도록 나옵니다. 잘나가는 대작 시리즈물은 그 끝을 보기 힘들 정도로 1년에 1편씩 찔끔찔끔 제작되는데요. 영화를 기다리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1년의 기다림을 단 몇천 원으로 해소 할 수 있으니, 이런 기다림의 갈증을 이용해 팬들을 극장가로 냉큼 불러들이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돈벌이에 최적화 된 시리즈의 또 하나의 장점은 마케팅 비용을 덜 쓰고도 구매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인데요. 이미 확고한 브랜드 네임을 가지고 있어 잘 알려진 상품명 덕에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극단적인 상업성을 띄는 할리우드가 예술의 한 장르인 영화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익숙한 소재가 낫다!
전체적인 영화의 배경, 주인공, 대략적인 스토리를 바탕으로 익숙한 영화를 계속 제작하는 것은 각본가나, 제작자, 감독에게는 더욱 쉽게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방법입니다. 또한 관객에게도 익숙한 소재를 사용해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거부감이 덜 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점은 전편을 모두 보았던 관객에게 해당되는 내용이겠지요? 전 시리즈를 보지 못한 관객 입장에서는 내용을 모른다는 점에서 거부감을 느낄 수 있을 테니까요.
이러한 익숙함만을 추구하는 할리우드 시리즈물에서 새로운 장르가 파생되기도 했는데요. 그것은 1편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속편인 '프리퀄'이나 시리즈의 특정 캐릭터를 뽑아 만든 새 작품 '스핀오프'형식 또는 아예 새롭게 시작하는 '리부트' 등 다양한 형태로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런 식으로 웬만해선 시리즈를 끝내지 않는 게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리즈물 없는 한국 영화계는 어쩌지?
이렇게 확연히 드러나는 할리우드의 상업적인 목적을 토대로 시리즈물이 한국 극장가 공략에 나서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에 대항 할 만한 한국형 시리즈물이 없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시리즈만으로 승부하는 할리우드와는 다르게 스토리와 캐스팅이 탄탄한 영화로 할리우드의 시리즈물에 대항하는 한국 영화들이 선전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연가시> <도둑들>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연가시>의 경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맞붙었어도 기록할 만한 흥행을 이어갔고, <도둑들> 역시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 대결에서 1000만 관객 돌파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거둬냈습니다.
이번 '할리우드 시리즈물 vs 한국 영화' 대결을 보면, 결과적으로 새로운 작품을 창작해내지 않으면 결코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익을 우선으로 한 틀에 박힌 시리즈물을 지향하기 보다는 새롭고 창의적인 영화를 생산해 내는데 더 많은 힘을 쏟는 것이 한국 영화가 살아남는 길인 듯 합니다.
그렇다면 2012 하반기 한국 극장가를 공략할 할리우드산 시리즈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간략하게 살펴볼까요? 이들이 과연 전편에 이어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2012 하반기 한국 극장가 공략에 나선 할리우드 시리즈물들!
<레지던트 이블 5 : 최후의 심판>
<레지던트 이블>의 다섯 번째 이야기가 9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이번 시리즈는 전편보다 비교도 안될 스케일과 막강해진 스토리로 무장했다고 합니다. 영화는 도쿄, 뉴욕, 워싱턴, 모스크바, 알래스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을 배경으로해서 사상 최고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더구나 영화 전체를 하이퀄리티 Full 3D로 촬영했다고 합니다.
일단 줄거리 먼저!
인류 구원의 마지막 퍼즐, 그녀가 모든 것을 끝낸다!
엄브렐라의 치명적인T-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언데드가 지구를 장악한다.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앨리스’(밀라 요보비치)는 엄브렐라의 비밀기지에서 깨어나고 더욱 강하고 악랄해진 악의 존재들과 마주하게 된다. 도쿄와 뉴욕, 워싱턴, 모스크바 등 전세계를 넘나들며 치열한 사투를 벌이던 ‘앨리스’는 서서히 드러나는 자신의 미스터리 한 과거를 알게 되고, 이제까지 진실이라 믿었던 모든 것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혼란에 빠진 앨리스는 최강 언데드와 더욱 막강해진 엄브렐라에 맞서 인류 최대의 전쟁을 시작하는데...
(출처: 네이버 영화)
여전사 '밀라 요보비치'의 화려한 변천사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 했던가! <레지던트 이블>로 세계적인 액션 스타가 된 '밀라 요보비치'의 그 동안의 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스타일의 변화가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그녀는 <레지던트 이블1>에서 엄브렐라가 개발한 치면적인 바이러스와 슈퍼 컴퓨터 '레드 퀸'에 맞서는 여전사 '앨리스'로 나오는데요. 빨간 드레스에 권총 한 자루를 주무기로 하여 언데드를 위협하고, 기관총으로는 슈퍼 컴퓨터 '레드 퀸'을 제압합니다. 참 섹시하지요?
<레지던트 이블2>의 배경은 지하 라쿤시를 주무대로 하는데요. 이때는 더 강력해진 액션을 소화해내기 위해서 팬츠 차림의 편한 복장으로 변화했습니다. 1편보단 여성적인 느낌이 덜하지요?
<레지던트 이블3>의 '앨리스'는 사막처럼 변해버린 라스베가스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사막에서 식별이 어려운 브라운과 카키색 계열의 의상을 입고, 권총과 칼을 들었습니다. 또한 홀스터를 벗어 던져 상반신의 움직임을 더욱 빠르게 할 수 있었고, 총 주머니를 착용해 편리함을 더했습니다.
<레지던트 이블4>에서는 더욱 강력한 무기를 사용하는데요. 매그넘과 듀얼 바렐, 카타나, MP5K 등을 사용해 언데드들을 단숨에 제압합니다. 여기에 코르셋과 비슷한 방탄조끼를 입고, 가터벨트를 떠올리게 하는 홀스터를 착용해 섹시함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5편에서의 '밀라 요보비치'의 스타일이 기대되는데요. 사진으로 봤을 때는 올 블랙 가죽 수트로 무장해 그녀의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 강력하고 더욱 섹시한 여전사로 돌아올 것 같네요.
<007 스카이 폴>
영화 역사상 최장 기간 동안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007 시리즈'의 50주년 기념작인 <007 스카이 폴>이 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데요. <레지던트 이블5>와 같이 촬영 로케이션이 대단합니다. 상하이, 마카오, 일본, 터키, 영국 등 세계 각국을 배경으로 촬영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대규모 폭발신과 박진감 넘치는 폭발신을 예고하며, 그동안의 007 시리즈의 명성을 뛰어넘을 전망이라는데요. 전편에 이어 제임스 본드 역을 '다니엘 크레이그'가 맡고, 악당은 '하비에르 바르뎀'이 맡았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007이 만들어 질지 11월 개봉 날이 기대가 됩니다.
<브레이킹 던: part2>
11월에는 <007 스카이 폴>에 이어 <브레이킹 던: part2>도 한국 개봉을 하는데요. <트와일 라잇> 시리즈의 완결판 <브레이킹 던: part2>의 인기도 만만치 않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영화의 내용보다는 극 중 연인으로 출연한 '로버트 패틴슨'과 '크리스틴 스튜어트' 에게로 관심이 더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 연인으로 발전한 '로버트 패틴슨'과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불미스러운 일로 영화를 보는 내내 거부감이 들것 같은데요.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불륜을 저지르는 바람에 '로버트 패틴슨'에게 큰 상처를 주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뱀파이어 액션에서 완결판답게 화려한 액션신과 풍부해진 스토리 라인으로 할리우드 시리즈물의 자존심을 걸었는데요. 배우의 사생활은 사생활이고, 작품은 별개로 생각하면서 감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반기 한국 극장가를 위협하는 할리우드 시리즈물이 상업적인 흥행을 보장하고는 있지만 그에 대항하는 한국영화들은 새롭고 창의적인 관점의 영화로 도전한다면 승산이 있지 않을까요?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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