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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 vs 2012 '토탈리콜', 인물 전격 탐구!

12.08.17 10:10

 
 
1990년 우리는 <블레이드 러너>에 이은 또 하나의 충격적인 SF영화를 만났었다. 바로 <토탈 리콜>이다.

기억을 소재로 한 영화로 당시에 파격적인 영상과 함께 흥행을 기록한 영화다.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샤론 스톤이 주연을 맡은 1990년 작품 <토탈리콜>이 22년만에 리메이크돼 돌아왔다. 여주인공이었던 샤론 스톤을 스타덤에 오르게 한 영화로도 유명하다.

1990년 거장 폴 버호벤 감독의 연출로 만들어진 <토탈리콜>은 <다이하드 4.0> 등을 연출한 렌 와이즈먼 감독에 의해 재탄생했다. 콜린 파렐, 케이트 베킨세일, 제시카 비엘 등이 출연한다.

리메이크 형식을 갖고 있긴 하지만 원작 영화가 워낙 인기를 많이 끌었던 터라 이야기의 디테일이 상당부분 바뀌었다. 또 테크놀로지가 진화한 만큼 영화의 비주얼 역시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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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작을 안보신 분들이라면 영화에 대한 자그마한 이해를, 보신분들이라면 새록새록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자 원작과 리메이크작 감독 & 배우들의 전격 비교를 준비했다.


1.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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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버호벤 vs 렌 와즈먼

우리에게는 섹스 어필하는 영화 원초적 본능과 쇼걸로 유명하지만 실제 감독은 SF 영화의 귀재로도 불리운다. 관객이 원하는 영화가 무엇인지 아는 감독이다. 1938년 7월 18일 네덜란드 암스텔담 출생. 고등학교 시절 1년 동안 파리에서 그림 공부를 하기도 했던 그는 네덜란드로 돌아온 후 라이덴 대학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했지만, 영화에도 흥미가 깊어 60년 최초의 단편영화를 찍기도 했다. 암스텔담 영화 아카데미에 들어갔지만 교수 방법이 마음에 들지 않아 중도에 포기하고, 군복무를 하게 된다. 군 시절 네덜란드 해군에 관한 다큐멘타리를 찍었는데, 제대 후에는 방송국의 감독으로 일했다. 그의 컴비인 루트거 하우어와는 69년에 만나 방송 시리즈물인 < Floris>를 맡은 후 71년 최초의 장편 < Wat Zien Ik>을 찍었다. 두번째 작품 <사랑을 위한 죽음>은 청년예술가의 무한궤도적인 사랑을 그린 강력한 영화인데,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이후 동성애 작가의 기묘한 삼각관계와 죽음에 대한 불안을 묘사한 <네번째의 남자>가 84년 아보아리츠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하지만 85년에 오라이언사의 100만 달러의 저예산으로 제작된 중세 사극 <아그네스의 피>는 대참패를 면치 못해 수모를 겪게 되었는데, 이때 버호벤은 미국 관객들의 기호와 제작방 대한 폭넓은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결과 87년에는 1400만 달러짜리 <로보캅>을 완성했는 데, 이 작품으로 자신을 지원해 준 오라이언 사의 경영상태를 단번에 흑자로 돌려놓았다. 죽은 경관을 로보트로 소생시켰지만 인간적인 면모를 잃지 않는다는 줄거리는 미국 상업영화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후 <로보캅> 속편 의뢰를 거절하고 우주 속으로의 환상여행을 그린 <토탈 리콜>로 SF 흥행감독이 되었다. 92년에는 섹스 미스테리 영화인 <원초적 본능>으로 헐리웃에 섹스 미스테리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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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 <맨 인 블랙>, <인디펜던스데이>와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의 미술파트에서 영화일을 처음 시작했던 렌 와이즈 만. 그는 디자인에 대한 타고난 감각과 재능으로 곧 플레이스테이션, 타임 워너, 오라클, 인텔 같은 회사 광고 등은 물론 뮤직비디오 작업도 하게 되면서 2002년에는 MTV 어워즈와, MVPA에서 수상 하기도 했다.

독특한 스타일과 명성을 통해 레이크쇼어측으로부터 관심을 끌게 된 렌 와이즈만은 라이브한 액션과 시각효과의 두 매체를 가장 완벽하게 이해하는 재능 넘치는 헐리웃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각광 받고있다.

메가넥스, 엔보그의 뮤직비디오 감독 오라클, 인텔 등 기업 CF 감독 <맨인블랙> <고질라> <인디펜던스 데이>등 미술 스탭으로 참여하여 2002년 MTV 어워드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하였다. 2003년 <언더월드>로 영화감독에 데뷔하였다. 2004년 케이트 베킨세일과 결혼. 이번 토탈리콜에서도 부인 케이트 베킨세일을 악역으로 등장 시킨다. 언더월드2 에서 부인의 올노출을 시켰던 그이기에 원작과 같다면 첫장면 어떤 베드씬을 찍을지 궁금해 진다.


2. 더글러스 퀘이드 / 하우저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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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슈워제네거 vs 콜린 파렐

더글라스 퀘이드 역엔 원작의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콜린 파렐이다. 액션 면에선 코난 시리즈를 통해 이름을 알리고 터미네이터로 헐리우드 액션스타로 자리매김한 근육질의 아놀드가 한수 위지만 섹시미로 따지자면 콜린쪽이 더 우수하고 연기 면에서도 더 우수하다는 판단이다. 콜린 파렐은 섹시한 악역에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하기에 그가 연기하는 크웨이드보다는 하우저 역이  더 기대된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베드씬을 토탈리콜에서 선보였던 아놀드에 비해 콜린의 섹시미로 초반 부분엔 점수를 더 주고 싶다. 영화 <폰부스>에서 원맨쇼에 가까운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만큼 토탈리콜에서의 그의 연기가 궁금해 지는 이유이다.


3. 로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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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스톤 vs 케이트 베킨세일

로리역의 말이 필요없는 샤론 스톤과 케이트 베킨세일이다. 영화 전반에만 등장하는 로리역인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존재감이 컸던 로리 역의 샤론스톤이다. 한국에서 개봉한 시기가 다소 늦어져서 <원조적 본능> 이후에 개봉을 한 <토탈리콜>. 많은 남성팬들은 샤론스톤의 첫장면인 잠옷에 리본을 푸는 장면에서 엄청난 섹스어필을 느꼈다. 이때의 섹시한 모습이 <원초적 본능> 캐스팅에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원조적 본능>이 19금이기에 보지 못한 수많은 청소년들은 당시에 <토탈리콜>로 그 마음을 대신했어야 했다. 그에 비해 2012 토탈리콜의 로리 역인 케이트 베킨세일은 배우 초반에는 청순하고 여성적인 캐릭터만 연기했었지만 <반헬싱>을 통해 여전사 이미지를 얻게 되었다. 섹시함에서는 샤론 스톤에게 뒤지지 않는 베킨세일은 남편인 감독과의 전작 <언더월드2>에서 올 노출로 베드씬을 찍은바 있다. 이번엔 얼마나 보여줄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섹시미에선 젊은 케이트가 연기부분에서는 거의 같은 점수를 주고 싶다.


4. 멜리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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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티코틴 vs 제시카 비엘


더글라스 퀘이드의 꿈속에서 나타나는 환상 속 여인 멜리라 역엔 레이첼 티코틴 과 제시가 비엘이다. 레이체 티코틴은 <토탈리콜>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조연과 단역으로 지금도 흥행 영화나 드라마에서 연기를 하고 있지만 관객들의 뇌리에 들어오는 영화나 드라마는 없다. 갈색 머리의 환상속의 그녀로 나왔지만 환상으로 지나 버렸다. 실질적으로는 레이첼 티코틴이 히로인이었는데 말이다. 그에 비해 제시카 비엘은 최근까지도 여주인공으로 나오고 있으나 섹시한 여배우 정도 뿐 한국 관객에겐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여자친구로 유명한 배우다. 그녀는 여전사와는 거리가 있던 이미지였지만 <블레이드3>를 통해 강하고 덤덤하게 정의를 위해 싸우는 전사의 이미지를 얻게 되었다. <토탈리콜>의 멜리나 역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가 제시카 비엘이 아닐까 생각된다. <토탈리콜>이 그녀의 확실한 필모그래피가 되어 스타로 거듭났으면 한다.


두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은 비슷하지만 디테일은 모두 다르다. 몸에 심은 추적기와 얼굴 변형 모습, 퀘이드의 악몽 내용, 개인 금고 안에 숨겨진 물건 등 모든 것이 전작과 다르게 그려져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전작 <토탈리콜>에서 가장 기억이 남는 장면 중 하나인 퀘이드가 중년의 여성으로 변신하는 신은 이번 작품에서 리메이크가 아닌 오마주됐다. 퀘이드가 전신 스캐너를 통과하는 장면에 1990년 작에 등장한 것과 똑같은 차림의 중년의 여성이 등장해 깨알 재미를 준다. 2012년 완벽한 블록버스터로 재탄생한 '토탈리콜'은 15일 광복절에 개봉을 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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