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워커 어떻게 표현했나? CG가 살린 영화 스타들
15.04.07 11:09
[분노의 질주:더 세븐]이 흥행 열풍을 이어가며 故 폴 워커에 대한 추모와 함께 그를 살린 CG 기술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폴 워커는 [분노의 질주:더 세븐]이 촬영 중이던 2013년 11월 30일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되자 스토리 수정과 영화 촬영 중단이라는 중대한 사항까지 오게 되었다. 이에 제작진은 기존 이야기 형식과 촬영분을 유지한 채 폴 워커의 남은 분량을 CG와 대역을 통해 대처하기로 한다. CG는 [반지의 제왕] [킹콩] 으로 유명한 웨타 디지털이 맡았고, 대역은 폴 워커의 형제들이 참여했다.
대표적인 사례를 꼽자면 1993년 작품 [크로우]에 출연한 브랜든 리가 있다. 이소룡의 아들로 유명한 그는 [크로우] 촬영 도중 총기 오발사고로 사망했고, 제작사인 미라맥스는 애플 매킨토시 컴퓨터와 예산 1,000만 달러를 투입해 그의 남은 분량을 CG로 대처하기에 이른다. 영화의 설정상 흰색 분칠을 한 그의 모습이 대부분 등장했기에 브랜든 리의 CG 묘사는 어렵지 않게 진행했다.
이후 이 방식은 별세한 스타들을 다시 부활시키는 기술의 원형이 되었고, 2000년 작품 [글레디에이터]가 이같은 방식을 차용하기에 이른다. 극중 막시무스(러셀 크로우)를 검투사의 세계로 안내했던 그의 주인 프로시모를 연기한 노년의 배우 올리버 리드가 촬영 도중 사망하자 그를 CG 기술로 살려내기에 이른다. 곧 개봉을 앞둔 [헝거게임:모킹제이-파트 2]에서는 2014년 사망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일부 출연분을 CG로 대처하기로 했으며, 현재 촬영에 돌입한 [엽문 3]는 죽은 이소룡을 CG로 구현하기로 해 주목을 받았다.
실존 인물 CG 기술은 고인이 된 스타들에게만 국한되지 않았다. 이제는 노년에 접어든 스타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구현하는 데 사용해 극 중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는 한다. [터미네이터 4]와 곧 개봉을 앞둔 [터미네이터:제니시스]는 젊은 시절의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그대로 등장시켰고, [트론:새로운 시작]은 현재의 제프 브리지스와 그의 30대 시절의 모습을 등장시켜 1인 2역 대립 구도를 만들었다.
CG 기술 사례는 영화를 떠나 CF 등에도 적용되었다. 2013년 젊은 시절의 오드리 헵번을 완벽하게 재현한 영국의 한 초콜릿 회사가 선보인 CF가 그것이다. 오드리 헵번이 버스를 타고 가다 버스에 내려 한 남자가 운전하는 옆 차에 옮겨탄 뒤 초콜릿을 꺼내 입에 넣으며 특유의 미소를 짓고 있는 장면은 살아있는 오드리 헵번 그 자체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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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예고편=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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