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과 슈퍼맨의 역사적인 만남 [배트맨 V 슈퍼맨] 예고편 공개
15.04.19 17:19
배트맨과 슈퍼맨의 역사적인 만남이 드디어 성사되었다.
18일 워너 브러더스는 온라인을 통해 [배트맨 V 슈퍼맨:돈 오브 저스티스]의 첫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개봉일이 일주일 가까이 다가온 가운데 공개된 첫 영상이라는 점에서 마블에 대항하려는 DC 코믹스 진영의 반격 의지가 담겨 있었다.
-예고편 내용
영상은 암전된 화면을 배경으로 여러 미디어 매체들이 무언가에 대해 논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미디어의 주제는 [맨 오브 스틸] 이후 슈퍼맨(헨리 카빌)이 인류 사회에 등장하면서 벌어지게 된 논란에 관한 것이었다. 그의 출현을 '구원'으로 바라보는 '찬성' 진영과 그의 등장을 '공포'로 해석하는 '반대' 진영의 의견이 분부한 가운데, 도시 한가운데 놓여진 어두운 동상이 등장한다.
슈퍼맨에 대한 반대 시위 목소리가 압도적인 가운데 어두운 동상이 불을 밝히고, '거짓된 신' 이라 스프레이칠 된 슈퍼맨의 동상이 등장한다. 영상은 틈틈이 슈퍼맨의 다양한 능력들을 보여주며, 세상을 구원하고자 한 그의 힘이 '공포'와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어두운 인상의 브루스 웨인(벤 애플렉)이 등장해 의미심장한 모습으로 배트맨 슈트를 바라보는 그의 모습을 부각한다. 도시의 악과 싸우는 그지만, 그의 행동에는 분노, 열등감 같은 인간의 어두운 양면을 상징하고 있다.
영상의 후반, 비가 내리는 밤하늘을 배경으로 배트맨과 슈퍼맨이 서로를 마주하게 된다. 절대적인 힘의 상징 슈퍼맨, 정열과 분노로 탄생한 히어로 배트맨, DC 코믹스의 양대산맥인 그들의 역사적인 만남은 살벌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 정적이 감도는 가운데 배트맨이 특유의 목소리로 슈퍼맨에게 무언가 묻기 시작한다. "말해봐, 너도 피를 흘릴 줄 아나?" 그리고 슈퍼맨이 땅 위에 내려오게 되고, 그다음 벌어질 상황에 대해 호기심을 자극하며 끝을 맺는다.
-프리뷰
예고편은 다소 의미심장한 메시지, 어두운 분위기를 유지해, 마블 영화와 확연히 다른 DC 시네마틱 유니버스 만의 색채를 확연하게 띄고 있다. 경쾌한 느낌의 볼거리를 보여주기 보다는 묵시록적인 분위기, 암울한 세계관을 강조하는 방식은 잭 스나이더의 전작 [왓치맨]을 절로 연상케한다.
히어로의 출연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 여론, 정체성에 고뇌하는 두 히어로의 모습이 부각되는 설정 또한 [왓치맨]의 줄거리와 비슷하다. 하지만 배트맨, 슈퍼맨 외에도 여러 명의 DC 캐릭터들의 출연을 예정하고 있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 수 없다. 또 한 비주얼과 하이라이트가 될 액션 장면이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아 아직 이 영화의 장점을 찾기가 힘들다.
다만, 현재 히어로 영화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마블식 경쾌함보다 [다크나이트]와 같은 묵직한 분위기를 연상케 해 이러한 색채를 좋아하는 관객들을 열광시키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배트맨 V 슈퍼맨:돈 오브 저스티스]는 2017년 공개될 [저스티스 리그]를 위한 시작 단계로, 흩어져있던 히어로들이 본격적으로 세상으로 나오게 되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히어로들을 혐오하는 세상, 그리고 언젠가 부패해지는 절대적 힘의 현실은 이들이 세상으로 나오는 데 있어 극복해야 할 문제이자 내면의 적이기도 하다. 과연, 배트맨과 슈퍼맨은 자신들의 문제를 극복하고 세상을 구할 '구원자'로 대중 앞에 서게 될 것인가? 그리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이 영화의 스케일과 비주얼은 어느 정도일까?
대담한 '떡밥'을 던진 [배트맨 V 슈퍼맨:돈 오브 저스티스]는 묵직한 영상과 압도적 분위기로 마블 영화와 다른 강렬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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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arner Bros. Pi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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