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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상견례 2] 리뷰: 진부하지만 나름 참신한 코미디 (★★☆)

15.04.24 10:08

 
 
[위험한 상견례 2, 2015]
감독: 김진영
출연: 진세연,홍종현,신정근,전수경,김응수
 
줄거리
은퇴를 앞둔 강력반 형사 아빠(김응수), 과학수사팀 리더 큰 언니(박은혜), 경찰대학 교수 형부, 강력반 형사 둘째 언니(김도연), 온 가족이 경찰공무원인 집안의 막내이자 전직 국가대표 펜싱선수이자강남경찰서 마약 3팀 팀장 영희(진세연)에게는 7년 째 경찰고시를 준비중인 남친 철수(홍종현)가 있다. 철수는 古(고)문화재 전문털이범 아빠(신정근),각종 문서 위조 전문가 엄마(전수연)의 유일한 외아들이다. 절대 사돈이 될 수 없는 경찰과 도둑 집안은 두 자녀들의 결혼을 막기 위해 어쩔수 없이 손을 잡게된다.
 
 
 
[위험한 상견례 2]는 2011년 개봉한 [위험한 상견례]의 속편. 뿌리 깊은 지역감정을 소재로 참신한 코미디를 보여줬던 전편에 이어 이번에는 경찰과 도둑이라는 상반된 위치에 있는 인물들을 중심에 두었다. 1편이 실제로 있을 법한 상황을 통해 공감을 불러오는 유머를 지향했다면, 속편은 배우들의 개성에 의존한 유머를 지향한다.
 
이 때문에 과장된 설정과 연기가 영화의 주를 이루지만, 작품의 분위기상 '애교'에 가깝다. 이는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 '상견례'라는 소재를 가졌음에도 양가 부모와 가족들은 결혼을 위한 만남보다는 경찰과 도둑의 추격전을 펼치기에 급급하며 몇몇 조연진의 과한 연기와 뻔한 전개가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다.
 
한국 코미디 영화의 전형적인 진부한 설정에 주연인 진세연, 홍종현은 극 전체를 이끌어나가기에는 조금 무리해 보였다. 전편이 송새벽과 이시영의 개성을 잘 활용하며 다양한 유머와 상황을 만들었던 것과 달리 두 배우에게는 뚜렷할 만한 특성을 찾기가 힘들다. 두 배우는 평범한 로맨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역할만 보여주며 극의 전개만 무뎌지게 만든다.
 
이러한 아쉬움은 신정근, 정수경, 김응수와 같은 베테랑급 출연진들에 의해 채워지게 된다. 신정근, 전수경은 도둑 부부라는 개성을 잘 활용해 절도 장비, 절도 기술, 변장술 등을 활용하며, 진부해지는 상황이 등장 할 때마다 극의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 외에도 여러 참신한 유머를 완성하려는 시도도 좋았다. 現 대통령 분장을 따라 하는 대담함, 개들의 대화를 자막으로 처리하는 시도, 코미디 영화에 빠지지 않은 조연, 엑스트라들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방식이 그렇다. 코미디 영화를 전문으로 다룬 김진영 감독의 연출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위험한 상견례 2]는 장단점의 공존 속에 몇몇 참신한 유머가 돋보인 코미디 영화다. 큰 여운을 남기지 못한 평범한 작품이지만, 웃음을 유발하는 자신의 본 역할에는 충실하며 나름대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위험한 상견례 2]는 4월 29일 개봉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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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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