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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비밀이…[배트맨 대 슈퍼맨] 영상에 숨겨진 '이스터 에그'

15.04.29 17:01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개봉에 맞춰 예고편을 공개한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이하: [배트맨 대 슈퍼맨] ) 강렬하고 의미심장했지만, 짧은 시간 안에 구체적인 줄거리와 볼거리 요소를 많이 보여주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하지만, [배트맨 대 슈퍼맨]의 예고편은 의외의 많은 '이스터에그'들을 남겨둔 사실이 알려져, 완성본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예고편 속에 숨겨져 있던 이스터에그들이 무엇이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스터 에그: 영화, 음반, DVD,. 게임등에 숨겨진 메시지나 기능을 뜻함
 

1.슈퍼맨이 들고 있던 로켓에 쓰인 익숙한 숫자
 
예고편의 초반, 슈퍼맨이 러시아 로켓의 일부분을 두 손으로 떠받치는 장면이 등장한다. (POCKOCMOC는 러시아 연방 우주국을 뜻함) 아수라장이 된 배경과 로켓을 번쩍 든 슈퍼맨의 위력에 집중하는 사이, 로켓의 옆면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숫자 하나가 보인다. 이 영화의 감독이 잭 스나이더 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그 숫자의 의미는 어느 정도 설명될 것이다.
 
 
'300' 이라는 숫자로 잭 스나이더를 유명하게 한 영화 [300]을 의미한다.
 

2.슈퍼맨의 군대?
 
예고편 영상에서 가장 의문이 들었던 장면으로 슈퍼맨을 향해 무릎을 꿇는 군인들의 모습이다. 이들은 마치 슈퍼맨에 충성을 맹세한 그의 부하들을 보는듯한 인상을 준다. 이들의 양쪽 팔에 부착된 부대 마크에는 슈퍼맨을 상징하는 'S'자 마크가 박혀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빨간 네모 표시가 '슈퍼맨 마크'
▲빨간 네모 표시가 '슈퍼맨 마크'

[스타워즈]의 스톰트루퍼 부대, 2차 세계 대전의 독일 나치 군대처럼 오로지 충성과 복종만을 지키려 하는 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들의 등장은 슈퍼맨의 타락과 힘의 위협을 암시하는 대목이었다.
 
 
3.예고편 초반 등장한 목소리들의 주인공은?
 
 
슈퍼맨을 소개하는 예고 영상과 함께 다양한 인물들의 목소리들이 한데 뒤섞여 등장한다. 목소리들의 주인공들은 슈퍼맨을 심하게 비난하며 그를 경계해야 한다고 선동한다. 예고편을 구성하기 위해 참조된 목소리들 같지만, 목소리의 주인공들은 영화 속 등장인물들 이었다. 주인공들과 그들이 예고편에서 맡은 대사는 다음과 같다.
 
"오늘의 주제는…" "우리의 규칙을 무시하고 제 멋대로예요." 라는 대사를 내뱉는 인물은 세계적인 천문학자인 닐 더그래스 타이슨 박사가 특별 출연한 목소리였다.
 
"권력은 부패하다 " "그의 힘에만 관심이 쏠려 그의 의무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죠." 라며 슈퍼맨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인물은 배우 홀리 헌터로 그녀가 맡은 상원의원의 목소리다.
 
"악마는 땅속에 나오지 않아 하늘에서 오지." 라는 말을 내뱉으며 슈퍼맨을 악마로 비유한 인물은 '숙적' 렉스 루터 역의 제시 아이젠버그다.
 
슈퍼맨에 대한 적대적인 대사들이 끝나고, 음울해 보이는 '배트맨' 브루스 웨인을 비춘 화면과 함께 의미심장한 대사가 나온다. "두려움, 분노, 무력함이 선한 사람들을 바꿔놨어요." 바로 배트맨의 집사 알프레도 역의 제레미 아이언스의 목소리였다.
 

4.로빈의 죽음?
 
브루스 웨인의 첫 등장과 함께 화면은 유리관에 전시된 배트맨 슈트를 비춘다. 하지만 그 전에 브루스 웨인은 자신의 오른팔과 같았던 사이드킥 로빈의 코스튬을 먼저 보지 않았을까? 예고편에서는 몰랐지만, 해외 매니아들을 통해 확인된 장면으로는 브루스 웨인의 뒤로 희미하게 로빈의 코스튬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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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속 로빈의 코스튬
▲원작속 로빈의 코스튬
 
로빈의 코스튬 유리관 안에 보관된 채 전시되었다는 것은 로빈의 죽음을 의미한다. 로빈은 1대~4대 인물들로 배트맨을 도왔는데, 사망한 로빈은 2대 제이슨 토드로 조커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로빈의 죽음은 배트맨에게 크나큰 상처 중 하나로 그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유리관에 그의 코스튬을 전시한다. 최근에 공개된 자레드 레토의 조커 사진에는 로빈의 죽음을 암시한 문신이 있어서 DC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2대 로빈의 죽음을 설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련기사: 자레드 레토의 '조커' 사진, 소름이 돋는 이유
 

5.어둠 속 인물은 배트맨의 숙적 중 한 사람?
 
예고편의 중반에는 폐허가 된 어두운 지하철 역사를 배경으로 한 남자가 서 있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장면의 등장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갑자기 친 번개 섬광으로 역 주변에 적혀있는 다양한 낙서들이 눈에 띈다. 그중 한 낙서가 가장 눈에 띄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물음표 표시였다.
 
 
물음표는 배트맨의 숙적 리들러의 상징이다. 리들러는 수수께끼와 퍼즐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진 인물로 수수께끼를 범행으로 사용하는 특이한 악당이다. 얼핏 보면 이 영상의 인물은 리들러를 연상케한다. 아마도 리들러는 [배트맨 대 슈퍼맨]에 등장할 빌런중 한명이 아닌가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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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낙서 부분에는 원더우먼의 등장을 암시하는 장면도 있다. '?' 의 하단에는 'Aphrodite'(아프로디테)라는 단어가 쓰여 있는데, 이는 원더우먼의 나라 아마존을 보호하는 아프로디테 여신을 의미한다.
 

6.배트맨의 코스튬
 
 
예고편의 마지막 장면인 배트맨과 슈퍼맨이 서로를 마주하게 되는 장면. 하늘 위에 슈퍼맨이 서 있고, 땅 아래 배트맨이 노려보고 있다. 그런데 배트맨의 코스튬이 우리가 알던 역대 배트맨 코스튬과 조금 다르다고 느껴질 것이다. 가죽 재질이 아닌 단단한 갑옷을 연상시킨다. 아마도 슈퍼맨과의 대결을 위해 준비한 코스튬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 장면은 DC의 애니메이션 [다크나이트 리턴즈]의 슈퍼맨과 배트맨의 대결 장면을 참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작품 속 배트맨 또한 이러한 중무장을 통해 슈퍼맨과 정면으로 대결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번 작품에서 두 상징적 영웅이 겨루게 되는 명장면을 실사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베트맨과 슈퍼맨의 격돌 장면이 담긴 [다크나이트 리턴즈] 예고편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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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예고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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