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보는 남자들의 우정!
12.08.24 16:31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신사의 품격’. 이 드라마가 인기 있는 비결이 과연 무엇일까요? 그건 아마도 네 남자의 우정 때문이 아닐까요? 요즘,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봐야 할 드라마로 뽑힌 것이 바로 ‘신사의 품격’ 입니다. 그만큼 남자들의 우정이 드라마에서 가장 큰 빛을 발하고 있으며 많은 남성들이 부러워 하는 우정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영화에서는 어떨까요? 지금부터 영화 속 아름다운 우정에 대해 소개해볼까 합니다.
단짝 친구들의 무한 긍정에너지 <세 얼간이>
‘세 얼간이’는 대학 졸업 후 각자의 길을 가던 친구들이 옛 친구 ‘란초’를 찾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란초는 주위의 시선에 개의치 않고 자신만의 행동방식을 추구하는 친구입니다. 그는 늘 두려움으로 머뭇거리는 라주와 부모의 억지로 공대에 온 파르한의 꿈을 지켜주고 그들을 응원해줍니다. 물론, 그들의 우정도 삐걱거릴 때가 있긴 하지만 그러기에 친구 아닐까요?
21C를 살아가는 우리는 서로와의 경쟁으로 인해 냉정하고 각박하기만 하지만 이 세상 속에서 단짝인 세 친구들의 우정이 더욱 빛납니다.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친구들이지만 친구의 꿈을 지켜주기 위해 힘쓰는 란초의 모습이 더욱 인상 깊게 남네요.
도무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우정 <언터처블 1%의 우정>
불편한 몸으로 신체적인 자유로움을 잃은 필립과 무일푼이나 자유롭다 못해 자유분방하기 그지 없는 드리스의 우정을 그린 영화.
필립의 도우미로 오게 된 드리스, 그리고 자신을 장애인임을 잊고 대해주는 드리스의 모습에 마음을 열게되는 필립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너무나도 다른 둘의 삶이지만 일상을 공유해가며 서로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그들은 행복을 찾아가고 차츰차츰 서로에게 물들어 가게 됩니다. 시종일관 잔잔한 미소를 띄게 해 주는 1%의 우정이 정말 부럽기까지 합니다.
적에서 베스트프렌드로... 의형제
국정원 출신의 흥신소 사장과 남파 간첩이라는 정반대의 신분을 가진 두 사람. 두 사람은 서로의 정보를 캐내려고 총을 겨누기까지 합니다. 심지어는 서로가 서로를 모르겠지 하는 마음으로 하 집에 동거까지 하게 되지만 자신들이 직장과 조국에 버림 받았다는 비밀을 서로가 알게 되자 깊은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 후로는 적이 아니라 티격태격 싸우는 친구로 지내게 되며 마지막에 서로에게 총을 겨눌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그들은 결국 우정을 선택하게 됩니다. 역시 우정은 사랑과 국가 이념 그리고 외모까지도 뛰어넘을 수 있나 봅니다.
나이를 뛰어넘는 우정, <UP>
78세에 은퇴한 풍선판매원 칼과 고집 센 8살짜리 꼬마 러셀이 함께 모험하며 우정을 찾는 영화 UP.
아빠가 그리운 러셀은 아내와 사별하고 마음을 닫아버린 칼에게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겨주는 매체이기도 합니다. 칼은 아내와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8살짜리 꼬마와 짝이 되어 모험을 떠나면서 그 곳에서 70년 연하의 친구를 통해 아내를 마음속에서 떠나 보내고 새롭게 남은 인생을 찾게 됩니다. 아내의 그리움과 아빠의 그리움까지도 바꿔버릴 수 있는 우정. 그리움은 또 하나의 우정으로 치유 되나 봅니다.
진정한 남자라면 한번쯤은 꿈꿔본 우정. <영웅본색>
영웅본색 이라는 영화를 통해 남자들에게 여러 로망을 가지게 했던 것들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담배, 성냥깨비, 쌍권총, 바바리코트 그리고 남자들만의 우정!
소마는 친구 자호의 복수를 위해 악당들과 싸우다 두 다리를 잃고 걸인으로 살아가지만, 옥중생활을 하는 자호에게 3년간이나 잘 있다는 편지를 보냅니다. 마지막 까지도 자호와 아걸의 화해를 위해 희생하다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기 까지 합니다.
이 영화를 보면 의리를 위해 죽을 수 있다는 진짜 사나이의 세계를 볼 수 있습니다. 피보다 진한 남자 간의 우정을 보여주는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우정이란,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속 우정도 너무나 멋있지만 현실의 우정이 더욱 빛이 납니다. 어떠한 우정이라도 그 우정을 지킬 수 있다면 그게 진정한 사나이 아닐까요? 올 여름 뜨거운 사나이들의 우정을 한 번 느껴보시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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