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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해서웨이 '그녀의 매력'은 어디까지?

12.08.31 17:56

영화배우가 왜 매력적인지 아는가?

그것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나아가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내 자신만으로 만족하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 더 나은 나를 원하고 발전시키려는 것이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가 아닐까? 사실, 말은 쉬울 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그렇게 사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하지만 여기 그런 한 사람이 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 에서 이중적 매력을 지닌 캣우먼, ‘앤 해서웨이’ 그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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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그녀가 등장 했을 때는 디즈니 영화의 공주님이었다. 또한 ‘제2의 줄리아 로버츠’ 라는 이미지를 등에 업고 반짝할 거라고 보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사실, 공주님의 이미지를 깨는 것은 상당히 어렵기도 하다. 그만큼 많은 작품을 해야 하고 그 작품에서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하니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모든 것들을 뒤로 하고 ‘007’ 패러디 영화의 에이전트부터 로맨틱 코미디의 사랑스러운 여주인공까지 스팩트럼을 넓혀나갔다. 그리고 올해, 그녀는 인생의 또 하나의 방점을 찍고 있다. 바로 ‘다크나이트 라이즈’ 에서 캣우먼으로 거대한 악당 베인 못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니 말이다.

- 연극으로 갖게 된 영화배우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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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배우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시작한 그녀는 뉴저지의 지역 연극에서 ‘에비타’의 여주인공을 맡기도 했으며 또한 고등학교 시절엔 안데르센의 ‘공주와 완두콩’을 각색한 뮤지컬 ‘원스 어폰 어 매트리스’ 에서 공주 역을 맡으며 뉴저지 연극계에서 주목 받기도 하였다. 어머니의 영향이 없지 않아 있었겠지만 그녀 스스로도 많은 노력과 열정이 필요했을 것이다. 역시 인정받는 배우가 되기란 참 힘든 일인 것 같다.
 
- 첫 영화작품으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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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할리우드 상업영화가 아닌 탄탄한 완성도와 개성을 지닌 인디펜던트 영화로 데뷔하였다. ‘천국의 맞은편’ 이 그녀의 첫 영화가 된 것이다. 그녀는 실화를 담은 이 영화에서 그로버그가 고향에 두고 온 여자친구 역을 맡아 잘 소화해내었다. 그러면서 점점 그녀의 명성을 얻기 시작하게 된다. 처음부터 누구나 잘되라는 법은 없다. 모든 배우들이 그렇듯이 노력 없이 성공하는 케이스는 잘 보지 못하였다. 그녀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한 작품을 위해 수 백번, 수 만번을 열심히 일궈온 모습을 상상하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밖엔 들지 않는다.
 
- 그녀를 스타덤에 올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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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해서웨이는 ‘프린세스 다이어리’ 시리즈로 엘리자베스 테일러 이후 최고의 틴에이저 스타가 되었다.  그 후에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를 통해서 미션 임파서블을 이뤄내는 쾌제를 갖게된다. 그녀가 이 영화를 통해서 더욱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메릴 스트립’의 카리스마에 존재감이 묻히지 않고 견딜 수 있는 20대 배우 중 한 명이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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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다이어리’는 평범한 틴에이저가 하루 아침에 공주가 되어 왕실 수업을 받게 되고, 위기에 처한 왕국마저 구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솜사탕 같은 판타지일 수도 있지만 앤 해서웨이는 여기에 매우 현실적인 느낌을 부여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미아’ 를 뽑기 위한 오디션 경쟁률이 무려 500:1 이었다고 한다. 이 경쟁률을 뚫고 성공한 그녀가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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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를 꿈꾸는 오하이오 출신의 순진한 젊은이가 패션 잡지 [런웨이]에 툭 던져지면서 세상을 배워가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 ‘악마는 프다라를 입는다’ 는, 앤 해서웨이에게 '메릴 스트립과의 만남'만으로도 흥분 그 자체였던 영화이다. 이 영화는 앤 해서웨이는 몸으로 하는 코미디부터 당황스러움, 실망감, 혼란스러움, 부끄러움 등 넓은 영역의 감정 연기까지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며, 촬영 전 10kg을 늘렸다가 촬영 기간에 다시 10kg을 빼야 했다.
 
이 영화는, 사실 그다지 패션에 관심 없었던 해서웨이가 패션 산업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후 그녀는 나름 패셔니스타로 떠올랐고, 2008년엔 ‘랑콤’ 모델이 되었으며, 2011년엔 영국판 ‘보그’의 베스트 드레서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하였다. 한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하여 살을 찌우고 빼는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았던 그녀. 그래서 이 영화의 한 장면도 놓칠 수 없는 매력을 갖게 하는 것 같다.
 
- 2012년, 그녀의 해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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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개봉하였다. 개봉하자마자 매진이 되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는 현재. 그 주인공인 배트맨 못지 않은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가 바로 ‘캣우먼’ 이다. 수많은 여배우들이 이 캐릭터를 탐냈지만 오디션을 볼 수 있었던 배우는 제시카 비엘, 젬마 아터튼, 키이라 나이틀리, 샬럿 라일리, 케이트 마라 그리고 해서웨이까지 6명이었고, 비엘과 마라와 해서웨이가 스크린 테스트까지 갔다. 흥미로운 사실은, 해서웨이는 자신이 캣우먼이 아닌 할리퀸 오디션에 온 줄 알았다는 것. 놀런 감독의 얘기를 들은 후에야 캣우먼 오디션인 것을 알았다는 후문이 전해지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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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나 카일 역으로 결정된 후 가장 먼저 해야 했던 건 몸 만들기였는데, 일주일에 5일씩 체육관에서 스턴트 트레이닝을 했다. 그녀는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 중 가장 강도 높은 육체적 노력을 필요로 하는 역할"이라고 말하는데, 그 노력의 결과는 영화 속 거친 액션 신에서 훌륭하게 드러난다. 이중 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캣우먼을 소화하면서 그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 이상의 것들을 창조해냈다. 그녀만의 ‘캣우먼’ 캐릭터를 향한 많은 공부가 필요했을 것이고 그녀는 기대했던 그 이상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사실, 그녀의 모든 것들을 소개할 수는 없지만 그녀가 누구보다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알 수 있다. 그녀는 영화뿐 아니라 사회활동으로도 많은 참여를 하고 있어 열정적인 자선가 라고도 불린다. 물론 그녀가 실패 없이 성공을 이루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실패가 있기에 지금의 앤 해서웨이가 있는 것.
 
그녀는 "나는 단지 '진짜 배우'가 되고 싶어 노력하는 연기자일 뿐이다. 처음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때의 두려움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그런 두려움이 나를 성장시켜 준다고 생각한다.", 또한 "내가 가장 아름답게 보일 때는, 헤어와 메이크업 팀이 몇 시간에 걸쳐 작업을 한 후다. 그렇다면 가장 기분 좋을 때는 언제냐고? 며칠 동안 거울 볼 틈도 없이 일을 하고 있을 때, 나는 가장 행복하다." 라고 얘기한다.
 
그녀에게서 일에 대한 열정과 아름다움이 보이는가?
그녀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 그녀의 보이지 않은 고통과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낸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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