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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차스테인의 신작 [미스 줄리] 19년간 금지된 문제적 작품

15.06.03 13:51


유명 희곡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 [미스 줄리]가 오는 6월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북유럽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스트린드베리의 동명의 원작 희곡이 집중 조명되고 있다.
 
영화 [미스 줄리]는 스웨덴의 위대한 극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가 1888년 발표한 동명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해가 지지 않는 한여름 밤 대저택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귀족의 딸 줄리와 남자 하인 존의 허락되지 않은 하룻밤을 그렸다.
 
 
신분과 성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금지된 욕망이라는 소재가 외설적이며 권위에 도전한다는 이유로 1906년까지 스웨덴에서 공연이 금지된 연극 [미스 줄리]는 당시 덴마크와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전역에서 먼저 공연되었고, 지금까지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무대에 올려지는 현대 연극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주연을 맡은 제시카 차스테인 역시 세계적인 공연예술학교인 뉴욕의 줄리어드 스쿨에서 연극 [미스 줄리]를 공부했다고 밝힌 바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의 입학시험 지정희곡으로 선택되는 등 연기 학도들이 반드시 거쳐가야 할 필수 레파토리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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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나 밀러 주연의 연극 [After Miss Ju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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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도메르 주연의 연극 [After Miss Ju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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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공연된바 있는 연극 [미스 줄리]
 
스트린드베리가 [미스 줄리]를 통해 자신이 필연적으로 타고난 사회적 운명으로부터 탈출하려는 두 남녀의 무자비한 투쟁을 통해 대중의 계몽을 도모했다면, 리브 울만 감독은 조금 더 보편적인 주제에 주목함으로써 영화 [미스 줄리]만의 특별한 차이를 만들어 낸것으로 알려졌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데서 오는 막막함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의 이야기와 자신의 체험을 연결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듯이 신분과 성별의 차이로 인해 타인을 진정으로 이해하려 하지 않는 지금 우리들의 모습을 불멸의 고전을 통해 되짚어보고 있는 것이다.
 
리브 울만 감독은 원작 연극의 배경인 스웨덴을 벗어나 19세기 당시 계급간의 긴장감이 실제로 존재했던 아일랜드로 무대를 옮겨왔으며, 원작의 다른 인물들을 배제한 채 귀족의 딸 '줄리'와 하인 '존', 그리고 그의 약혼녀이자 대저택의 요리사인 '캐서린'의 이야기에만 집중함으로써 영화의 극적 요소를 더한 동시에 흥미를 높여주었다.
 
영화 [미스 줄리]는 오는 6월 18일 개봉한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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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그린나래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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