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드걸' 레아 세이두, 매혹적인 하녀가 되다 [어느 하녀의 일기]의 매력
15.07.01 10:58
하녀… 집안의 일꾼이지만 문학,영화와 같은 예술 작품이 묘사하는 그녀들은 남자 주인들을 파멸에 몰아넣는 팜므파탈로 묘사하며 아담을 원죄로 몰아넣은 이브와 같은 존재로 인식되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영화 속 ‘하녀’들의 원조는 옥타브 미르보의 소설 '어느 하녀의 일기'가 원작이다. 작품의 특성을 비롯해 시대상을 뛰어넘는 도발적이면서도 강렬한 하녀 캐릭터의 묘사로 프랑스의 거장 영화 감독과 대표 여배우들에게 있어 '꿈'과 같은 작품이다.
이번에 개봉하는 [어느 하녀의 일기]는 [페어웰, 마이 퀸] [나쁜 사랑]의 브누와 쟉꼬 감독에 의해 세 번째 영화화 되는 작품으로 오는 8월 6일 개봉을 통해 국내 관객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어느 하녀의 일기]는 프로방스의 한 마을을 뒤흔든 파리에서 온 발칙한 하녀 ‘셀레스틴’의 파란만장한 나날을 그렸다. 원작자 옥타브 미르보는 [어느 하녀의 일기]를 통해 부르주아 계급의 위선과 인간의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풍자하며 출간 당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1946년 장 르누아르 감독 연출, 파울레트 고다드 출연 버전
▲1964년 루이스 부뉴엘 감독 연출, 잔느 모로 출연 버전
1946년 장 르누아르 감독에 의해 첫 영화화 되었을 당시 당대의 인기스타이자 매혹미의 여신이었던 파울레트 고다드가 연기했다. 첫 작품은 원작 소설의 형태에 충실하면서도 장 르누아르 특유의 리얼리즘 적인 화면 구성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번째 영화화 1964년 작품은 루이스 부뉴엘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누벨바그 시대를 대표하는 여배우 잔느 모로가 출연하며 많은 화제를 불러왔었다. 이 작품은 1편보다 인물들의 심리와 행동, 독특한 분위기에 기반을 두며 종교, 권력에 대한 인간의 욕망과 파시즘 적인 정치사상을 비판하는 강렬한 사회 비판 영화로 완성했다. 특히, 숲속의 소녀를 강간하고 살해하는 충격적인 장면은 당시 시대상에 대한 강렬한 풍자이자 인간의 이중성에 비판적인 시각을 담은 장면으로 아직도 화자 되고 있는 명장면으로 [어느 하녀의 일기]의 영화 버전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대표하고 있다.
2015년 완성한 세 번째 [어느 하녀의 일기]는 브누와 쟉꼬 감독 연출, [가장 따뜻한 색, 블루]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프랑스의 대표 배우이자 [007 스펙터]의 차기 본드걸을 연기한 레아 세이두가 하녀 ‘셀레스틴’을 맡아 더욱 눈길을 끌었다.
▲레아 세이두
파울레트 고다드, 잔느 모로와 같은 전설적인 배우들이 셀레스틴을 매혹적으로 표현했듯이 레아 세이두 역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듯 했다. [어느 하녀의 일기]는 2월 열린 제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통해 최초 선보였는데 외신들은 일제히 레아 세이두 특유의 매혹적인 연기가 셀레스틴을 더욱 생동감 있게 묘사했다며 그녀의 연기를 호평했다.
이러한 특성은 이번에 공개된 국내용 티저포스터를 통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공개한 티저 포스터는 새하얀 배경에 메이드복을 입은 '하녀 '셀레스틴'의 뒷모습을 깔끔한 매력으로 담아내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녀의 뒷모습 위로 아름답게 새겨진 영제 ‘Diary of a chambermaid’가 마치 한 편의 예술 작품과 같은 고급스러움을 더해주었다. 매끈한 목이 드러나는 높게 틀어 올린 금발과 “색다른 하녀예요, 놀라실 겁니다”라는 대사 카피는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와 매력을 선사할 깃임을 암시하고 있다.
[어느 하녀의 일기]는 시대상의 풍자, 레아 세이두의 치명적인 매력을 비롯해, '유럽의 전원'을 대표하는 프랑스의 전원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풍경과 20세기 초의 복식을 그대로 재현한 다양하고 고풍스러운 패션으로 작품의 주제와 흥미를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가 아는 모든 '하녀'의 시작이자, 레아 세이두 특유의 매혹미를 느낄 수 있는 [어느 하녀의 일기]는 8월 6일 개봉한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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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MDB, ㈜수키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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