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시디어스 3] 리뷰: 뻔해도 무서운 [인시디어스 3]만의 매력 ★★★
15.07.06 17:45
[인시디어스 3, 2015]
감독: 리 워넬
출연: 스테파니 스콧, 더모트 멀로니, 린 샤예, 앵거스 샘슨, 리 워넬
감독: 리 워넬
출연: 스테파니 스콧, 더모트 멀로니, 린 샤예, 앵거스 샘슨, 리 워넬
줄거리
죽은 엄마를 그리워하던 소녀 ‘퀸’은 특별한 능력을 감춘 채 살아가는 영매사 ‘앨리스’를 찾아가 엄마를 불러내는 의식 을 부탁한다. 그 후 ‘퀸’은 알 수 없는 존재들로부터 쫓기게 되고, 급기야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행동까지 보이며 목숨 을 위협받는다. ‘퀸’으로부터 인간이 아닌 또 다른 존재를 느낀 ‘앨리스’는 삶과 죽음의 경계인 ‘먼 그곳(the further)’으로 가 공포의 정체를 밝히려 하는데…
죽은 엄마를 그리워하던 소녀 ‘퀸’은 특별한 능력을 감춘 채 살아가는 영매사 ‘앨리스’를 찾아가 엄마를 불러내는 의식 을 부탁한다. 그 후 ‘퀸’은 알 수 없는 존재들로부터 쫓기게 되고, 급기야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행동까지 보이며 목숨 을 위협받는다. ‘퀸’으로부터 인간이 아닌 또 다른 존재를 느낀 ‘앨리스’는 삶과 죽음의 경계인 ‘먼 그곳(the further)’으로 가 공포의 정체를 밝히려 하는데…
불길한 메인 음악, 빨간 타이틀의 등장과 함께 '챕터 3'의 출발을 알린 [인시디어스]는 이제는 어엿한 성공한 호러 프랜차이즈의 대열에 합류했다. 사후 세계를 남다르게 정의한 특유의 세계관, 긴장감 넘치는 전개, 조용한 분위기 속에 공포를 유도하는 방식이 시리즈를 유지할 수 있었던 근간이 되었다.
지금까지 공개된 1, 2편이 이러한 방식을 통해 안정된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3편까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받아들이란 보장 또한 없다. 3편은 전작을 연출한 제임스 완 감독이 제작자로, 그동안 시리즈의 각본을 담당한 리 워넬에게 연출권을 맡겨 새로운 흐름을 이어나가려 했다.
3편의 시작은 1,2편을 끝까지 본 관객에게는 조금 당황하게 느껴질 수 있다. 2편의 의미심장한 결말과 연계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자막을 통해 이번 이야기가 과거에 대한 프리퀄임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리즈의 연계성을 무시했다는 점에서 고정 팬들에게는 기대감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지만, 3편은 [인시디어스]를 처음 접하게 되는 관객들과 고정팬 모두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 시리즈였다.
사실, [인시디어스 3]는 분위기와 공포를 연출하는 방식에서는 과거와 다를 바 없는 '뻔함'을 가지고 있었다. 이유 없이 인간을 괴롭히는 사악한 악령, 신체를 강탈하기 위해 어둠을 떠돌아다니는 영혼들, 서스펜서한 상황을 연출하며 공포를 불러오는 방식은 여전해 고정팬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하다는 느낌만 줄 뿐이다.
그럼에도 이번 3편이 전작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었던 이유는 이야기의 큰 틀을 유지한 채 독창적인 특유의 색채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시디어스 3]가 유지한 큰 틀은 '가족적 정서' 였다. 이는 제임스 완의 가장 성공한 공포물이라 볼 수 있었던 [컨저링]이 지니고 있었던 특징과 비슷했다. 1,2편이 가정의 기둥과 같은 가장과 근간인 자식의 부재와 상처를 공포와 연계시켜, 인간의 심리적 안정 기반인 가정을 붕괴하려는 악령의 사악함을 부각했듯이 이번 3편 또 한 그러한 특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대신에 약간의 변화를 줘 전작과 다른 호러 장르를 연출하려 했다. 1,2편의 공포의 주체가 어린 소년, '가장'을 상징하는 성인 남성이었다면, 3편은 20대 진로 고민의 갈림길에 선 10대 후반 소녀를 주인공으로 전환했다. 소녀가 주체가 된 이야기는 전작과 다른 부드러운 이야기를 연출한 동시에 특유의 비명, 나약함이 부각되어 공포의 강도를 배가시켜 주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여성 특유의 드라마와 모성애적인 정서가 결합하며 공포만을 부각했던 제임스 완의 버전과는 조금 다른 정서를 유지한다. 그 때문에 순수 공포를 원했던 일부 팬들에게는 조금은 반감이 될 수 있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사건이 진행되는 배경도 전통적인 단독 주택에서 아파트와 같은 공동 주택으로 바뀌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층계, 옆집 간의 '벽'을 특징으로 이어지는 미스터리적 분위기와 호러 기법도 인상적이었으며, 이를 통해 그려지는 [인시디어스] 시리즈에서만 볼 수 있는 사후 세계에 대한 묘사도 긴박감을 더해주게 되었다.
시리즈에 고정적으로 등장하는 영매사 엘리스(린 샤예)의 비중이 높아진 점, 터커와 스펙스 같은 B급 분위기를 연출하는 독특한 캐릭터들의 과거 사연과 이들이 한 팀이 된 이유가 나온다는 점에서 [인시디어스] 시리즈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는 선물과도 같을 것이다.
전작을 뛰어넘으려 하기보다는 철저히 다른 길을 감으로 써 [인시디어스] 시리즈 만의 무한한 팽창 가능성으로 보여주었다. 익숙하지만 특별한 이야기를 완성한 만큼 이후 제작될 가능성이 큰 4편 또 한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앞으로가 기대되는 호러 프랜차이즈다.
[인시디어스 3]는 7월 9일 개봉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무비라이징 바로가기 www.hrising.com/movie/
(사진=리틀빅픽처스)
※ 저작권자 ⓒ 무비라이징.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