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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톰 아저씨가 들려주는 [미션 5] 촬영비화

15.07.30 14:23


톰 크루즈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참여한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의 내한 기자 간담회가 30일 서울 삼성역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진행되었다. 

수많은 취재진이 이번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영화속 화제가 되었던 스턴트 연기 장면에 대한 비화, [미션 임파서블]에 대한 애정, 감독의 연출관, 인생 최대의 미션 등 여러가지 질문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화제가 되었던 입국 현장 만큼 기자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노력하며 답변하려 했던 톰 크루즈의 친절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미션 임파서블:로그 네이션]의 내용과 톰 개인의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었던 훈훈한 기자감담회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Q1.톰 크루즈에게 [미션 임파서블]이란?

톰 크루즈
96년도에 첫 [미션 임파서블]에 들어갔을 때, 실제 95년부터 촬영했는데, 그때부터 제작자로 활동 해서 더 애착이 간다. 어린 시절부터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미션 임파서블 TV시리즈를 보는 것을 좋아했고, 제작자로 참여하게 되었을 때는 첩보 스릴러 그 이상, 캐릭터와 액션 서스펜스까지 고려한 글로벌한 영화를 만들겠다고 생각했다. 절대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벌써 5번째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Q2.CG나 스턴트 없이 직접 액션을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 시리즈에서 직접 비행기에 매달린 촬영 시 에피소드?

톰 크루즈
감독님이 비행기 액션을 먼저 제안했다. 해볼 것이냐고 물었을 때 ‘알겠어요’ 정도로 대답했다. 근데 그 전에 사전 작업할 것이 많았다. 촬영 전 제일 먼저 해야 했던 건 비행기 확보하는 것이었다. 비행기 외부에서 촬영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엔지니어들과 테스트를 위해 만나기도 했고, 나도 원래 비행 경력이 있고, 파일럿 자격증이 있다. 그래서 저런 그림을 어떻게 만들어낼 지 함께 고민했다. 감독님이 전체 그림을 설계했고, 실제 이륙을 했을 때 내 몸이나 기체, 날개 같은 것들이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어서 사전 테스트를 많이 했다. 테스트를 해보니 저 속도에선 눈을 뜰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것 때문에 특수 렌즈를 제작했는데 추가적으로 온도의 문제를 발견했다. 영국의 겨울에 촬영을 했는데 나는 양복 차림이어야 했다. 와이어 하나에만 매달려서 촬영을 해야했고 비행기 엔진에서 나오는 뜨거운 바람이나 기체로 날아올 만한 파편이나 새 등 그 외 위험 요인이 많았다. 추가적으로 걱정됐던 것 중 하나는 카메라가 장착되어있는데 압력으로 인해 렌즈가 깨지거나 떨어져 나를 칠까 걱정했다. 비행기를 탄 사진에 보면 발 옆에 계단이 있다. 사전 테스트 때 각도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고 발이 기체에 붙어있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파일럿 분이 계속 듣더니 웃으면서 문제 없을까요? 라고 물었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촬영 때 나는 두꺼운 옷을 입고 있는데도 너무 추웠다. 그런데 톰은 양복 하나만 입고 있었다. 내려다보니 엔진에서 나오는 바람이 얼마나 센지 알게 됐다. 숨을 쉬기 힘들 정도여서 아무한테도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작업인 지 알게 됐다. 그런데 톰은 눈은 보호하기 위해 렌즈를 끼고 귀에 이어캡을 껴서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매달린 톰이 큰 소리로 혹시 내 얼굴에 패닉이 보여도 그건 연기니 컷 하지 말라고 했다.  

톰 크루즈
한 번에 끝나기를 바랬다. 이륙을 위해 비행기가 달리기 시작할 때, 내가 생각했을 때 나는 기체에 발을 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륙하기도 전에 속도가 너무 빨라 발을 댈 수가 없었다. 이미 사전 작업에 많은 준비를 해서 이미 어떤 각도로 촬영할 지 논의를 했지만 쭉 달려가는데 이거는 별로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여덟 번이나 촬영했다. 어쨌든 나는 살아남았고, 스토리나 캐릭터, 그리고 관객을 위해 할 수 있는 나만의 특권이라고 생각했다. 


Q2.마지막 장면은 그동안 우리가 봐왔던 [미션 임파서블]의 전형과 달랐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스토리 전개에 의해 결과적으로 나타난 상황이다. 지속적으로 노력한 것은 맨 마지막이 임팩트가 크길 바랬다. 그런데 캐릭터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 만족스러운 것이 나오지 않았고 답답했다. 그러다 컨트리 요원과 솔로몬과의 액션으로 푸는 것보다 지적인 충돌을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결론을 지었다. 결론은 누가 더 똑똑하게 상대방을 잘 이겨내는 가였다.


Q3.일곱번째 한국 방문인데, 이제는 거의 지한파 헐리웃 배우가 되었다. 한국을 사랑하시는 이유는?

톰 크루즈
한국은 올 때마다 기쁘다. 기본적으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고 늘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올 때마다 기쁘다. 



Q4.이번 편에서 육해공 액션을 선보였고 다음은 우주라고 했다. 어떤 액션을 보여줄 것인지?

톰 크루즈
다음엔 대체 무얼 할 것인지 많은 관심을 주시는 데, 언제나 여러분을 놀래킬 만한 장면은 준비 중이다. 감독님과 준비 중인 것은 있지만 아직 말 할 수 없다. 나도 기대 중이다. 한가지 더 첨언하자면 감독님이 스토리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그런 측면에서 <미션임파서블>은 스토리만으로 스스로 생명을 얻어간다.


Q5.이전 시리즈에 비교하면 액션보다 첩보 같은 것들에 더 집중한 느낌이었다.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한 것인지?

크리스토퍼 맥쿼리
사실 어떤 부분을 의식적으로 고려한 것도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반영된 것이 많다. 어린 시절부터 50-60년대 고전 스파이물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전체 시리즈에 대한 오마주도 함께 돌려줄 수 있기를 기대했다. 왜냐하면 20년이 지났고 5번째 작품이기 때문에 이전 작품과 연관되기를 바랬다. 그리고 또 미션1에 대한 레퍼런스가 5편 중간중간에 등장한다. 1편을 봤다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Q6.19년 째 시리즈를 지키고 있는데, 적지 않은 나이에도 유지할 수 있는 비결과 배우 & 제작자로서 수행하기 어려운 미션이 있다면?

톰 크루즈
사실 [미션 임파서블 1]은 내가 처음 제작한 영화고, 언제나 나에게 즐거움을 준다. 시리즈의 속성 때문에 점점 난이도가 높아졌지만 다행히 나에게 문제가 없었고, 나도 현장에 언제나 일찍 도착해서 그동안 트레이닝 받은 것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영화를 하는 것은 나의 영원한 꿈이었고, 나에게 많은 기쁨을 준다. 많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다는 것은 나의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영화작업을 하면서 다음 영화 작업을 동시에 하는 작업을 반복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준비 작업에 스마트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내 자신의 미션 임파서블은, 내가 하는 모든 것이다. 특히 영화를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내가 존경하는 감독과 일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과 별개로 어떻게 관객들에게 감독님과 함께 더 좋은 것을 선보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 늘 고민한다. 사실 이 영화는 출시 일정을 5개월이나 당겼다. 영화를 최종적으로 마무리 지은 것이 2주 전인데, 이것도 임파서블이었다. 어떤 일이든 열심, 헌신을 요구한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 희생이라 느껴지진 않는다. 감독님과 내가 언제나 하는 말이 있다. 전체 스탭 및 배우들이 스케줄이나 압박 등 참 힘든 환경이지만 압박 자체가 특권이라고 이야기한다. 


Q7.내년에[미션 임파서블 6]촬영에 들어간다고 들었는데 계획은? 해외 로케이션 장소에 한국 계획은 없는지?

톰 크루즈
한국에서 촬영 아주 재미있을 것 같다. 맥쿼리 감독과 나는 여러 개 작업을 같이 했는데, 한 작품 시작하고 2주 정도 지나면 내가 감독님께 다음엔 어떤 작업을 할까 묻는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그럼 나는 이것부터 마무리하자고 답한다.

톰 크루즈
지금 현재 [미션 임파서블 6]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더 많은 대답을 해줄 수는 없다. 



Q8.끝인사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다시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 3번째 방문인데 올 때마다 따뜻하게 환대해주시고 많은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영화 재미있게 즐겨주시면 좋겠다. 

톰 크루즈
오늘 아침 귀한 시간 내주셔서 기자분들께 감사하고, 다시 한번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 오늘 저녁 프리미어 때 뵙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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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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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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