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가 좋았던 영화들
11.11.14 09:59
<Once>
존 카니 감독의 이 작품은 영화음악을 말할 때 언제부턴가 꼭 한번씩 언급이 되기 시작했다. 독립영화로 개봉해 오랜시간동안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순전히 OST때문이다. 고전적인 명곡은 아니지만 "아..이 영화 이 노래 정말 좋았었지.."할 때 list에 꼭 오르는 작품이 되어버린...그래서 어쩌면 조금 식상해진 작품일지도 모르겠다.
상영시간 86분 동안 어찌나 가슴을 울리는 음악들이 많이 나오는지....두 남녀 주인공의 목소리가 너무나 감미롭고 조화롭다. 쓸쓸한 배경에 쓸쓸한 주인공, 하지만 그 쓸쓸함을 채워준 음악들...한국에서도 몇 번 콘서트를 했었는데 그 때마다 많은 팬들이 엄청난 호응을 보냈었다. 영화 자체도 볼만하다. 대중적인 요소를 아주 많이 담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음악과 영상과 스토리가 과하지 않으면서도 조화롭다. 하지만 역시나 음악이 너무 좋아 영화가 끝난 후에는 OST가 남게된다.
To be a better one to satisfy you. For your everything to me.
(더 좋은 사람이 되어 당신을 기쁘게 해주려고 왜냐하면 당신은 나의 전부이니까)
(더 좋은 사람이 되어 당신을 기쁘게 해주려고 왜냐하면 당신은 나의 전부이니까)
- If you want me中-
<장화홍련>
개인적으로 김지운 감독 최고의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것이 '단순한 공포영화인줄 알았는데..이런 뜻이 있었구나..' 하는 일종의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공포 영화 치고는 꽤 감각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러한 영상과 스토리를 돋보이게 해주는 영화음악까지 최고다. 정말 많은 평론가와 관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OST다. 기타리스트로 유명한 이병우씨가 작곡한 '돌이킬 수 없는 걸음' 은 한국 영화 OST에 길이 남을 작품임에 틀림없다. (이외에도 영화 '괴물'의 OST로도 유명하신 분이다.)
곡을 들으면 들을수록 정말 섬세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흔히들 공포영화 음악하면 큰 사운드와 심장을 쿵쾅거리게 하는 박자를 떠올리실텐데 이 작품 속 음악들은 하나같이 슬프면서도 어둡고...무엇보다 서정적이다. "아..이런 음악도 공포영화에 어울릴 수 있구나..." 하는 놀라움과 그 창의력에 박수를!
<페어러브>
이 작품은 개봉당시 많은 사람들이 본 작품은 아니지만 분명 좋은 영화다. 안성기와 이하나의 조합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다니...사실 영화를 보기전에도 두 배우가 주는 이미지가 꽤 근사하게 어울릴 것 같다고 예상했지만 이렇게 귀여운 면까지 보여줄 줄은 몰랐다. 당시 영화를 보고 음악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미리듣기도 하지 않고 바로 전곡을 다운받았고 그 때 '김신일'이라는 사람을 처음 알게 되었다. 페어러브의 OST는 영화를 돋보이게 해주는 힘이 있고 수록된 모든 곡이 완벽하다.
You've told me you'll never let me down
But i just can't live alive
Knowing that you leave me high and dry let it go and ot's alright
But i just can't live alive
Knowing that you leave me high and dry let it go and ot's alright
-김신일 fallen 中 -
이 영화 이외에도 너무나 좋은 음악과 좋은 작품들이 매년 쏟아져 나온다.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미술, 조명, 배우, 감독, 스텝...그리고 음악 등 너무나 많은 요소들이 조화를 이뤄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음악은 단연 작품에 큰 영향을 차지한다. 하지만 아무리 음악이 빛난다 한들 혹은 스토리가 날고 긴다 한들 조화를 이루지 않았다면 결코 사람들의 뇌리 속에 박힐 수 없는 법이다. 또 다른 영화들을 빛나게 해줄 멋진 OST들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