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떠들썩하게 한 '충격 실화' 영화 [24일], 어떤 작품?
15.08.26 10:58
지난 2006년, 프랑스를 떠들썩하게 했던 충격적인 실제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 [24일]이 오는 9월 24일 개봉을 확정하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24일]은 지난 2006년 프랑스 파리에서 실제 발생한 23세의 젊은 유대인 ‘일안 하리미’ 납치사건을 토대로 제작된 영화다
▲실제 주인공 일안 하리미(출처:Le Monde)
그가 납치된 24일 동안 납치범으로부터 받은 700여통의 협박전화에 피가 마르는 고통을 느껴야 했던 가족들. 특히 살아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랐던 어머니의 뜨거운 모성애가 영화 전편에 진하게 베어 있어 더욱 그 애절함을 더하는 작품이다.
이 사건이 영화화되는 과정 중에는 2009년 일안의 어머니 ‘루스 하리미’가 직접 쓴 [24일: 일안 하리미의 죽음에 관한 진실 (24 Jours: la vérité sur la mort d’Ilan Halimi)]라는 책이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을 통해 사건 당시 직접 겪었던 경찰의 늑장대응과 부조리한 수사과정 등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프랑스 내 유대인을 비롯한 소수 민족에 대한 프랑스 경찰의 차별적 관행이 도마 위에 오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 책을 통해 납치된 아들을 향한 뜨거운 모성애를 느낀 알렉상드르 아카디 감독은 틈나는 대로 직접 시나리오를 쓰며 영화를 준비했다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특히 가족에게 걸려온 700여통의 잔인한 협박전화와 유대인에 대한 증오심에서 비롯된 무슬림 갱단의 잔혹한 행동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후 프랑스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고 각종 인권단체들을 중심으로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는 경찰과 검찰을 비난하는 시위가 프랑스 곳곳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영화 [24일]의 포스터는 지나치는 수많은 군중 사이에 홀로 남겨진 어머니의 외로운 모습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아들의 생사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수사로 인해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구하거나 직접 무언가 할 수조차 없었던 무기력한 어머니의 현실. 그 절망적인 현실 속에 놓인 어머니의 마음이 포스터를 통해 그대로 표현되고 있다.
프랑스의 국민 여배우 자부 브레이트만의 의미심장한 표정이 인상적인 가운데 각종 영화제를 통해 공개되어 호평을 받았던 만큼 다양한 해외 매체의 영화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영화 [24일]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납치사건에 직면한 가족의 슬픔과 분노, 안타까운 현실이 생생한 영상을 통해 담긴 [24일]은 오는 9월 24일, 국내 관객과 만나게 될 예정이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Le Monde,(주)무브먼트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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