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의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
12.09.28 10:50
1997년 제작되어 많은 감동을 주었던 영화 ‘타이타닉’. 돌아보면 벌써 1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올해는 타이타닉호 침몰 10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로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그렇다면, 타이타닉의 감동적인 스토리 이면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있을까?
영화 초반부의 타이타닉은 진짜 타이타닉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타이타닉을 만들기로 결심한 것은 바닷속에 가라앉아있는 실제 타이타닉을 보기 위해서였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영화에 출연하지 못할 뻔했다. 그 이유는, 대본을 안 봐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읽기를 거부했다가 감독이 그럼 출연할 수 없다고 하자 그제서야 대본을 읽어봤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 본인도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케이트 윈슬렛이 피우고 있는 필터가 달린 담배는 1940년이 되어서야 나온다. 타이타닉이 침몰한 시기는 1912년이다.
타이타닉에서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선상 끝에서의 씬. 사실은 스튜디오 안에서 촬영하고 합성해서 만들어졌다.
늙은 로즈의 딸로 등장했던 수지 에이미스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5번째 부인이 된다.
촬영에 쓰인 타이타닉은 CG가 아니라 90% 크기의 실제 세트이다. 창문에 비치는 불빛도 CG가 아닌 실제 전등을 썼는데, 이를 위해 64Km의 전선이 사용되었고, 바닷속 촬영을 위한 방수전구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 거대한 모형 타이타닉을 띄우기 위해 미식축구장 2개 크기인 1만 9,800㎡ 규모의 대형 물탱크에 6,400만ℓ의 물을 채웠다.
영화 속 귀부인들이 입고 있는 옷들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만들어진 옷들로, 제작 가격이 840만 달러, 우리 돈 9,769,200,000원이 들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영화 속에서 타이타닉의 실제 설계자로 등장하는 토마스 앤드류의 자필 메모를 입수해서 타이타닉의 복원에 참고자료로 사용했다.
영화 후반부의 로즈가 자유의 여신상을 보는 부분에서 여신상의 색이 지금처럼 초록색인데, 사실 황동으로 만들어졌던 여신상이 바닷바람의 소금기로 초록색이 된 것은 1946년쯤이다.
이 무인 잠수정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직접 조종했는데, 이때 조종 중에 문득 몸은 떨어져 있지만 영혼은 파일럿의 조종을 받는 이미지가 떠올라 이것이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되었다.
죠스 이후 바다에서 촬영한 영화는 모두 망했는데, 그런 할리우드의 오래된 징크스를 깨버린 타이타닉. 예산 부족으로 인해 감독 자신의 계약금과 영화 수익마저 모두 포기한다고 말했던 그 패기와 열정이 세계 1위의 흥행 수익을 내는 원동력이 된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