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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가 나타났다!" [무서운 집]의 히로인 구윤희, 관객과 만나다

15.09.23 10:02


의외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던 [무서운 집]이 그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주연 배우구윤희 여사의 특별GV를 통해 그간 궁금했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9월 17일 광화문 미로스페이스에서 진행된 영화 [무서운 집]의 특별GV에 첫 무대인사를 가진 주연배우 구윤희 씨는 ”여러분들, 제가 배우 구윤희 가 맞는 거죠?”라며 엉뚱한 질문으로 GV를 시작했다.  


“동네에선 난 그냥 “107호”로 불리 운다. 아줌마들이 다 그렇듯 모자를 푹 눌러쓰고 안경 쓰고 다니면 내가 배우인지 구윤희 인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세간의 폭발적인 관심과는 달리 지극히 평범한 아줌마의 일상을 지내왔다는 구윤희 씨는 “며칠 전, 오늘 GV 초대를 받은 뒤에 동네 아줌마들이 나를 불러 세웠다. [무서운 집]이란 영화 봤어? 그게 여럿이 모여보면 그렇게 재밌데? 하면서 그게 정말 나 인줄 모르고 얘기를 계속해서 나조차 내가 누구인지 순간 멍해졌다.”는 일화와 함께 “저, 정말 구윤희 맞는 거죠? 확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며 관객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감독이 개런티가 없어서 엄마를 데리고 찍었다.”, “와이프 꿈이 영화배우라서 와이프를 주연으로 찍었다 더라.” 등등, 그 동안의 구설수를 몸소 체감했다는 구윤희 씨는 이날 GV를 통해 특유의 영화 속 말투 그대로 시종일관 관객들을 폭소로 몰아넣었다. 


“감독님이 일부러 어색한 대사 톤이 나올 때만 OK사인을 줬다고 하셨는데?”란 관객의 질문에 “감독이 어설픈 연기에 OK해도 난 끝까지 메소드 연기를 했다. 난 제대로 연기했다.” 라면서 정색 대답을 한 구윤희 씨는 “감독님이 추운 겨울 내내 혼자 고생고생 찍는 모습을 보면서, 이러다 감독님이 청혼이라도 하면 받아줘야 하나 했다.”(웃음) 면서 촬영 뒷 이야기를 털어놓아 현장의 양병간 감독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감독님이 단칼에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잘라버리길래, 역시 감독은 나에겐 먼 존재구나, 하고 포기했다.” 면서 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관객들이 이렇게 열광해 주시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니 감회가 새롭다. 아무쪼록, 남은 기간동안 많은 관객 분들이 [무서운집]의 진가를 직접 확인해주시면 좋겠다.” 라며 감사인사를 남긴 구윤희 씨는 이날 씨네21에 최초로 단독인터뷰가 잡혀 축하의 말을 건네는 사회자에게 “사실, 오늘 제가 좋은 날, 표정이 굳어 있어서 죄송한데, 오늘 어머님이 갑작스레 돌아가셨다. 인터뷰 날짜가 발인이라 죄송스럽다.”라고 충격 고백을 하여 좌중이 순간 숙연해지기도 했다. 

양병간 감독은 물론, 아무도 몰랐던 사실이라 당황스런 분위기에도 “이렇게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되어서 너무 뜻 깊고 감사 드린다.”는 인사로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단관 상영으로 시작하여 재개봉 장기상영에 이르기 까지 2015년 한국 저 예산 독립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영화 [무서운 집]은 “오래되고 잊혀진 감독이지만, 여러분들 모두가 누구라도 영화를 쉽게 만들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져주시면 좋겠다.”는 양병간 감독의 뚝심 어린 희망처럼 계속해서 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 [무서운 집]은 광화문 미로스페이스, 스폰지하우스에서 상영 중 이며, 추석 연휴기간에는 대구 오오극장에서 특별 상영된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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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콘텐츠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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