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다양한 '간접 광고'
12.09.28 11:07
일명 PPL(Product Placement)이라고도 불리는 간접 광고. 최근 이러한 간접 광고로 인한 효과가 커지면서 직접광고보다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이는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간접 광고의 시작을 알리다
먼저, 간접 광고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준 영화는 바로 ‘이티’다. 7~80년대의 향수를 품고 있는 영화 이티에서 주인공 엘리엇이 초코볼을 바닥에 하나씩 떨어뜨리는 장면에 나왔던 바로 그 초코볼.
허쉬사의 ‘Reese’s Pieces’라는 이 초코볼은 영화 개봉 3개월 만에 무려 66%나 매출이 올라 간접 광고의 놀라운 효과를 입증해주었다. 당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허쉬의 경쟁사인 m&m의 초코볼을 쓰길 원했으나, 당시만 해도 간접 광고의 효과를 잘 몰랐던 m&m사는 이를 거부했고, 결국에는 땅을 치고 후회를 하게 된다.
-간접 광고의 전성시대
그리고 최장수 영화인 007시리즈에도 간접 광고가 등장한다.
007은 최신 자동차의 데뷔 무대이자 성공이 보장된 마케팅 무대로 활용되고 있는데, 경영난에 허덕이던 애스턴 마틴사가 자사의 차를 영화에 등장시킴으로써 기사회생하게 된 일화는 업계에서도 유명한 이야기로 전해진다. 이밖에 영화 트랜스포머에서는 본격적이고도 노골적인 간접 광고가 눈에 띈다.
GM사의 대대적인 자동차 홍보. 오른쪽 끝에 익숙한 연두색 스파크도 보인다.
인기 캐릭터인 범블비가 변신한 쉐보레의 카마로
왼쪽에 대놓고 보이는 마운틴 듀 자판기
굴삭기에 선명히 보이는 ‘볼보’
파나소닉과 야후, 그리고 리코
비행기 몸체에 보이는 ‘에어 프랑스’
이 밖에도 무려 50여 개에 달하는 상표가 등장해 간접 광고의 종결자라는 칭호를 얻었다.
-대놓고 직접적인 광고를 보여주는 시대
최근에는 간접 광고뿐 아니라 아예 대놓고 광고를 보여주는 영화도 나왔다.
영화 577 프로젝트에서는 라면을 먹는 광고를 제대로 보여준다.
-간접 광고, 이제는 알고 보자
이처럼 영화 속 간접 광고는 본래 극의 상황에 현실감을 주고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인식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과도한 광고의 노출로 거부감을 주거나 지나치게 포장된 연출로 인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우려도 있어서 지금은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인식이 매우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보고도 못 본 척 넘어갔던 영화 속 광고들. 이제는 제대로 알고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