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 편으로 대박 난 배우들, 누가 있을까?
12.10.10 15:01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노출도 마다하지 않는 요즘이지만 연기 하나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 대박 난 배우도 있다. 그것도 단 한 편의 영화로 무명에서 신데렐라가 된 배우들, 과연 누가 있을까?
-엽기적인 그녀
현란한 춤을 추던 복사기 CF로 이름을 알려갈 즈음 ‘전지현’이라는 세 글자를 제대로 각인시켜준 영화.
그 당시 모든 남성의 이상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전지현이 영화 초반부터 몸을 사리지 않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성공과 함께 ‘엽기’라는 코드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영화 없이 이때의 영광으로 지내다가 10여 년 만에 ‘도둑들’이라는 영화로 돌아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가위손
독특한 영화를 만들기로 소문난 팀 버튼 감독과 조니 뎁이 만나 동화 풍의 특이한 대박 판타지 영화를 만들어냈다. 이 영화로 조니 뎁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고 세계 최고 배우의 길로 들어선다.
지금이야 ‘캐리비안의 해적’으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조니 뎁이지만, 그런 그에게도 이렇게 수염 없는 풋풋했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위노나 라이더와 연인이었지만 금세 이별의 아픔을 맛보기도 했는데, 최고의 커플이었던 두 사람의 이별 소식에 많은 사람이 안타까워했다. 역시 아픔은 사람을 성숙하게 만드는 법인가?
-스피드
훗날 매트릭스로 더 유명해지는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하지만, 그보다 오히려 산드라 블록이 유명해지는 계기가 된 영화.
산드라 블록은 사실 스피드 이전에도 ‘월터와 프랭크’에서 주연을 맡았지만 주목받지 못하다가 스피드 이후 ‘당신이 잠든 사이에’, ‘네트’ 등 연달아 히트작을 터뜨리며 정상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할리우드에서 최고 연봉을 받는 여배우’,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되는 등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배우 중 한 명이다.
-반지의 제왕
예상치 못했던 반지의 제왕의 흥행에 힘입어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오르게 된 올랜도 블룸.
영화 안에서의 엘프 궁수 역이 너무나 잘 어울렸던 탓에 그 이후의 작품에서는 그보다 더 큰 임팩트를 주지는 못했지만,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야생남의 모습을 보여주는 등 여전히 주목받는 배우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록키
이건 이미 스포츠 영화의 전설이다. 실베스터 스탤론을 최고의 자리에 올려준 영화.
사실, 록키의 성공 뒤에는 조금은 슬픈 사연이 있다. 서른에 무일푼이었던 그가 영화사를 전전하며 들고 다녔던 시나리오, 게다가 자신이 주연을 해야 한다는 조건까지 걸었던 것이 바로 록키였다. 정말 적은 제작비로 간신히 만들어진 영화가 대박이 나면서 이후 록키와 쌍벽을 이루는 람보 시리즈로 이어지며 실베스터 스탤론은 액션 히어로로 거듭나게 된다.
지금 다시 봐도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해줄 영화이지만, 할아버지가 되어버린 지금의 모습과의 격차는…
-나 홀로 집에
국내에서 매년 크리스마스 때면 볼 수 있는 바로 그 영화. 1990년 당시 어린 나이였던 맥컬리 컬킨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얼굴에 스킨을 바르고 소리를 지르는 저 장면이 온 세계를 열광하게 했고, 맥컬리 컬킨은 사랑스러움의 아이콘이 되어 10살에 글로벌 유명인사가 된다. 하지만 로또 맞은 사람의 끝이 언제나 불행하듯, 초대박 흥행 뒤에는 가정불화로 인해 점점 인생의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마약과 이혼 등 안 좋은 소식만 들려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 밖에도 한 편의 영화로 이름을 알린 배우들은 많지만, 그 안에는 인정할 수밖에 없는 배우 자신만의 매력이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우연히 알려진 배우들도 있겠지만, 그 안에 배우의 진정성이 담겨 있지 않았다면 그들이 과연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을까?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영화 ‘엽기적인 그녀’, ‘가위손’, ‘스피드’, ‘반지의 제왕’, ‘록키’, ‘나 홀로 집에’ 캡쳐)